[Preview] Transformation / 최인 기타 리사이틀

글 입력 2018.10.2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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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Transformation
최인 기타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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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을 보태서 백 만년만이다.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로 음악 공연에 가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오페라나 포크 페스티벌 말고, 클래식 공연 말이다.

대부분 시간이 맞지 않았다. 회사에 다닐 때에는 주로 평일 저녁에 하는 공연을 보러 가기엔 체력이 모자랐고 학생으로 돌아왔을 때는 토요일 알바에 늘 치였다.

시간도 맞고, 구성도 기대되는 클래식 공연은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나오자 마자 냉큼 신청했다.



#Transformation
: 변형, 변화, 형질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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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Transformation, 변형이다. 과거로부터의 탈피, 새로운 방향으로의 도약. 이 단어는 그 단어 자체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 단어다. 내가 이번 문화초대를 신청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시간도 있지만 독특한 구성이었다. Transformation은 최인, 그가 추구하는 창작의 방향이다. 모든 콘텐츠의 발전 방향이야 단연 그래야 하겠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내걸고 창작을 추구하기엔 큰 용기가 따른다. 매번 발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테니.

정반합, 엔트로피 법칙과 반 엔트로피 법칙의 순환, 실재계를 상징계로 잡아채려는 노력. 모든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전진의 행위다. 무언가를 발견하고 자극을 받고, 변화를 거치고, 그 변화를 내면화하여 외부에 드러내는 행위, inspire+work의 환상의 조합이다. 그는 그러한 과정에서 원형을 뛰어넘는 새로운 작품의 탄생이 비로소 좋은 작품을 낳는 예술이라 말한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을 음악을 통해 관객에게 소개할 것이라 전한다.



#동서양의소리
#피리와_기타_이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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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은 정말 독특해보여서 기대가 무척 된다.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동서양의 소리를 합쳐서 보여주는 방식. 최인 기타리스트의 이번 독주회에서는 피리와 클래식 기타의 이중주 구성이 존재하는데, 이 구성이 어떻게 한국적인 소리와 클래식을 결합시킬 지 기대가 된다.


특히 기타는 모든 현악기의 조상과도 같은 악기인데, 그 역사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그 기타의 뿌리도 찾아가다 보면 동양의 악기와 연결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한국에 돌아와 보니 자부심을 가질 만한 훌륭한 것들이 이미 우리 문화 안에 많이 있었습니다. 이미 멋있고 위대한 것들이 주변에 널려 있었는데 제가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죠. 

이 멋진 것들을 곡을 써서 연주로 알리고 싶었습니다. 주변에 있지만 몰랐던 것에 대한 반성, 감동, 존경과 같은 것들이 저의 음악에 담겨 있습니다.




#공연구성
#연주곡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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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 Classic guitar 독주 (창작곡 재연)

서는 서예의 시간성과 퍼포먼스적 요소가 음악의 그것과 같고 또 그 깊이와 정신이 동양문화의 정수와 맞닿아 있는 것에 영감을 얻어 쓰게 된 곡이다. 한자의 부수들처럼 이루어져 있으나 각 섹션은 서예의 획이 그려지는 것처럼 변화가 있어도 끊어지지 않고 연결이 자연스럽다. 붓의 성격과 필법, 호흡 등을 다양한 기타주법으로 표현해 보았으며 선비의 기개를 표현하고자 했다.


연습곡 공간 1 and 2 – Classic guitar 독주 (창작곡 재연 및 초연)

공간 1은 흔히 학생들이 빠지게 되는 좋은 소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쓰게 된 곡으로 몇 개의 음들과 화성으로 다채로운 음색과 공간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쓴 곡이다. 음이 3차원 적으로 움직이며 결국 시간이 포함된 4차원 적인 공간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자유롭게 해석하며 연주할 수 있게 쓰인 곡이다. 원래 독주곡으로 작곡되어 2016년 초연하였고, 2018년 그 연작으로 공간 2를 작곡하게 되었다.

공간 2는 공간 1에서의 움직임과 자유로움이 멈춘 후 가슴과 마음의 공간에 귀를 기울이라는 의미에서 쓰게 될 곡이다. 무미건조하고 감정이 배제된 음에서 벗어나 음정과 화성에 따른 정서적 반응들이 자연스럽게 연습될 수 있도록 작곡할 예정이다. 음들의 관계 속에서 듣고자 하는 것에 반응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 생각이 아닌 주로 가슴의 느낌이 자연스러워지도록 돕는 곡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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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풍수 – Classic guitar 독주 (창작곡 재연)

건축가 고 유동룡(이타미 준)의 작품 석풍수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작가가 동양의 철학인 천원지방과 천지인의 개념을 건축물에 투영하여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경험하게 하고, 작품이 위치한 제주도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건축에 담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건축물을 경험하며 느낀 심상과 상징들, 동양적 아이디어들을 음악으로 표현해 보았다.


산, 바다 – Classic guitar 독주 (창작곡 재연)

-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또 어두운 길도 걷게 되는 등 산행을 하는 기분과 풍경을 묘사한 곡이다. 오르고 내리고 바라보게 되는 풍경 같은 것들을 삶의 오름처럼 생각하여 마침내 정상에서 바라보게 되는 빛을 표현한 곡이다.

바다 - 파도소리는 마치 나이가 많고 지혜로운 어떤 존재가 항상 같은 답을 조용히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 곡은 그런 바다와의 대화를 표현한 곡이다. 음악적인 풍경이라는 개념으로 여행을 통해 삶을 통해 느끼는 공간들을 음악적 풍경(Music-scape)이란 틀에서 연작으로 쓰게 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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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 앞 바다에서 - Classic guitar,피리 이중주 (창작곡 편곡 초연)

문무대왕의 흔적을 따라 감은사지, 이견대, 문무대왕암, 사천왕사지 등을 답사한 기억들을 모아 쓴 곡이다. 전통음악의 원리와 철학적 배경에 대한 정보도 다시금 알려지고 있고 한국사 및 동양사에서도 새로운 사실과 관점들이 논의되고 있는 근래에, 그러한 고민 속에서 동양의 바른 정신을 담은 곡을 쓰고자 하였다, 창작 시 악기 편성은 플루트와 기타 이었지만, 피리와 기타의 이중주로 편곡하여 처음 무대에 선보인다.


가던길 – Classic guitar,피리 이중주 (창작곡 초연)

외로운 나그네가 자연을 벗 삼아 산길을 걸어가는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하게 하는 곡이다. 신세타령 같기도 하고 산 구릉 들을 닮은 것 같기도 한 메나리 조 선율들은 산길을 가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꽃과 풀도 있고 구름과 바람도 있고 우스운 가사도 있는 굽이굽이 한 산길을 담은 마음의 풍경이다. 이 곡에 살아가며 만나고 헤어지고 쌓이고 풀리고 또 다시 걸어가는 삶의 여정, 마음 속 고개들을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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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Hour – Classic guitar 독주 (창작곡 초연)

해가 지고 나서 하늘이 어두워지기까지의 시간을 ‘Blue Hour’라고 한다. 이 곡은 아름다운 노을에서 사라지는 빛 그리고 사라졌지만 아름다운 그 풍경에 관한 것이다. 그 시간은 나로 사색하게 하고 누군가를 기억하게 한다.


Transformation – Classic guitar 독주 (창작곡 초연)

변형, 변화라는 뜻의 이 곡은 자각과 의식의 흐름에 관한 것이다. 이미 있어왔고 새롭게 알아지고 돌아가지만, 또 앞으로 가게 되는 과정에 대한 것이다. 부연하자면 사물의 대한 인식의 변화에서부터 대상을 인식하는 나의 변화 그리고 ‘무엇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과정과 이 모든 것에 대한 자각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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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최인

한국에서 다수의 콩쿨에서 입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벨기에로 유학, 레멘스인스튜트(Lemmensinstituut)에서 석사학위를 그리고 독일 로스톡 국립음대(Hochschule für Musik und Theater, Rostock)에서 콘체르트엑자멘 과정을 최고 점수(Auszeichnung 25/25)로 졸업하였다.

독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내악과 독주활동을 펼쳐왔으며 서울대 현악합주, 원주시향, 부천신포니에타와 협연 및 다수의 독주회, 피에스타 기타 앙상블, 기타쿼텟 Imagine, 듀오카프리치오소의 리더로 활동해왔다. 다양한 레퍼토리와 학구적이고 감성적인 그의 연주는 유럽과 한국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바 있다.

사사 Raphaella Smits, Thomas Offermann, Nora Buschmann, Carlo Domeniconi


피리연주자 유현수

서울대학교 및 동대학원(석사) 졸업, 박사 수료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소리공방 바라기 동인
서울대, 백석예대, 계원예고 출강, 수원대학교 객원교수





최인 기타 리사이틀
- Transformation -


일자 : 2018.11.04 (일)

시간
오후 7시 30분

장소 : 금호아트홀 연세

티켓가격
VIP석 50,000원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주최
피셔인젤 예술기획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이용한기타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 100분
(인터미션 : 15분)




문의
피셔인젤 예술기획
070-4220-3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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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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