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스파이는 어디로 갔을까? "데스티네이션X(Destination X)" [게임]

글 입력 2018.10.2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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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 데스티네이션 X (사진출처: 팝콘에듀)



데스티네이션X (Destination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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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보드게임은 지리 상식으로 승부하는 추리 게임 "데스티네이션 X"다.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은 목적지, 도착지라는 뜻이 있는데, <도망간 스파이가 숨은 나라를 찾아라!>라는 게임 목적에 어울리는 제목이다. 보드게임 박스를 보자. 트렌치 코트를 입고 있는 세 명이 앞서있는 한 명을 뒤쫓는 듯한 이미지가 보인다. 앞서있는 한 명은 국가 기밀을 가지고 도망친 스파이며, 뒤쫓는 사람들은 그에 대적하는 수사관이다. 스파이는 전 세계 어느 국가에 몰래 숨어들었고, 수사관은 단서와 흔적을 쫓아 스파이가 숨은 나라를 찾아내야 한다!




플레이



보드게임 데스티네이션X는 수사관 vs 스파이의 구도를 이루는 게임이다. 따라서 최소 2인부터 플레이가 가능하다. 플레이 시간은 20분이라고 기재되어 있으나 상황에 따라 더 짧게도, 더 길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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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교열 라벨지와 핸드북


구성은 국가 카드, 수사관 카드, 핸드북, 오타 교열 라벨지*로 이뤄져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23장의 수사관 카드를 통해 197개의 국가 카드 중 스파이가 숨은 나라를 찾아내는 게임이다. 수사관 카드에는 스파이가 숨은 나라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질문'이 적혀있으며, 스파이는 핸드북에 기재된 그 나라의 정보를 확인하여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주면 된다.


*오타 교열 라벨지? : 핸드북에 2백개 가량 국가 정보가 실리다보니 오탈자가 여럿 존재하는데, 이를 교정하기 위해 덧붙이는 스티커 종이."게임 출시 전에 검수도 안 했나? 왜 이렇게 오탈자가 많아!" 싶을 수도 있지만 이를 너무 비난하진 말자. 한국 보드게임 산업은 생각보다 열악한 편이다. 수많은 검수를 거친 책들도 1쇄에는 오타가 여럿 발견되고 하는데 보드게임이라고 다르겠는가. 다만 2쇄, 3쇄 등 새로 인쇄하며 개정판이 생겨나는 책과는 달리 보드게임은 재고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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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에 쥐고 있는 수사관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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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는 어디에?


1. 스파이는 랜덤으로 뽑은 6장 국가 카드 중 도망을 가고, 수사관들은 수사관 카드를 3장씩 배부받는다.


2. 수사관들은 수사관 카드 한장을 사용하며 질문을 하고, 스파이는 핸드북을 확인하며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한다. 질문 순서는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새로운 수사관 카드를 카드 뭉치에서 가져온다.


3. 수사관들은 알아낸 정보를 토대로 의논을 하여 스파이의 목적지가 아니라고 여겨지는 나라 하나를 뒤집어 제거한다. 제거한 나라가 스파이가 숨은 곳이 아니라면 그 라운드는 계속 진행된다.


4. 위 과정을 반복하며 결국 수사관들이 스파이가 숨은 나라를 맞춘다면 그 라운드는 수사관의 승리가 되고, 아니라면 스파이의 승리가 된다.


5. 1라운드가 끝나면 스파이는 새로 뽑은 국가 카드 6장 중 어딘가로 다시 도망을 간다. (이때, 수사관 카드는 1회용이기 때문에 국가 카드만 새로 배치한다.)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어 총 3라운드를 먼저 이긴 쪽이 최종 승리한다.


주의! 수사관 카드는 1회성이기 때문에 모두 소진될 때까지 수사관이 3라운드를 이기지 못했다면 즉시 스파이의 승리가 된다.


TIP 확신이 든다면 질러보는 것도 나름의 방법! 턴을 계속 진행하지 않고 바로 스파이 검거에 들어가도 좋다. 수사관 카드가 3라운드 걸쳐 1회용임을 잊지 말자.




재미포인트




1.

너 여기 숨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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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들끼리 입을 모아 외치면 왠지 더 즐겁다


2.

세계사를 배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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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리에 능한 친구들과 함께라면 스파이 쯤이야...


3.

왠지 모를 기억력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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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를 블러핑


4.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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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카드 선정의 중요성



승자는?



3라운드 걸쳐 스파이 검거에 성공했다면 수사관의 승리, 3라운드 동안 잘 피해다녀 들키지 않았다면 스파이의 승리다. 사실 세계사, 세계지리에 능하다면 스파이 검거 쯤이야 식은 죽 먹기에 가깝다. 물론, 게임 초반까지만. 질문하는 카드는 소모적이고, 게임이 길어질 수록 알 수 있는 정보가 몹시 적어진다. 예를 들자면... 후반부에 보통 남는 카드는 "자동차의 운전대가 오른쪽 좌석에 있는가, 왼쪽 좌석에 있는가?" 같은 질문. 안타깝게도 뒤로 갈수록 얻는 정보는 그게 어느 나라인지 추리는데 썩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수사관은 초반에 가장 현명한 질문을 던지는 게 좋고, 스파이는 가장 익숙하지 않은 나라로 도망가는게 좋다. '나는 어디로 숨어도 맞출 자신이 있어'라고 생각한다면 국가카드를 6장보다 더 많이 배치해도 좋을 듯 하다. 그럼 오늘도 즐보드게임!



[이지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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