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치히로 야마자키+루트14밴드

글 입력 2018.10.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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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르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팝재즈 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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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결혼식이 많은 가을 주말, 분주한 토요일의 교통체증을 뚫고 서울의 중심, 용산아트홀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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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업무를 마친 시간의 용산구청의 정적을 깨고 신비감과 서정적인 'Word world'가 흘러나오면서 기다렸던 치히로 야마자키+루트14밴드가 등장했습니다. 객석은 한국팬은 물론이고 일본팬들도 함께 했고, 팝재즈 무대인 만큼 객석의 호흥도 공연의 한 몫을 담당하는듯 했습니다.

기대한 것 이상으로 치히로 야마자키+루트14밴드의 멤버 모두는 감각적이고 탄탄한 실력만큼이나 개성이 넘쳤는데요, 트럼펫터 Chihiro Yamazaki(치히로 야마자키)는 공연내내 악기와 몸이 하나인듯 리듬을 즐기며 재치있고 진솔한 진행까지 이어갔고 드러머 Satoshi Yamashita(사토시 야마시타)는 한국술을 사랑한다는 능청스런 멘트로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베이시스트 Takeshi Nakahara(타케시 나카하라)는 루즈한 복장만큼이나 장난끼를 숨긴 무표정함으로, 키보디스트 Hana Takami(하나 타카미)는 카리스마있는 연주뒤에 수줍은 미소를 매력으로, 기타리스트 Miz(미즈)는 능숙하고 재치있는 한국어멘트로 애정과 홍보를 유감없이 전하였던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전날 한국음식으로 식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는데요, 내한공연을 위해 늘 한국어 멘트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애정과 활기가 그들의 진솔한 모습이 묻어나는 음악의 바탕이 되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감상평을 짧게 정리하자면 무엇을 보여주려기보다는 청중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무대, 서툰 한국어였지만 진심이 전해지는 애정의 무대, 각 악기별 솔로무대에서의 긴호흡과 노력이 전해진는 감동의 무대, 그들이 준비한 모든 시간들이 전해지는 프로의 팝재즈 무대였습니다.

공연을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라인업과 공개음원을 나눠봅니다.




01 Word world
02 Seven mile bridge
03 Fairy Tale
04 Toi Toi Toi
05 にんじん(당근)
06 夏の終わり(여름의 끝)
07 your word
08 붉은 노을(이문세 곡)
09 B
10 vertigo
11 Sprout
12 夜空のトランペット(밤하늘의 트럼펫)
13 Ready for the party
14 中国の踊り(중국 춤)
15 JAPAN
16 Doit!


후반부는 객석도 모두 스탠딩석으로 함께 했는데요, 커튼콜 이후 치히로는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 끝까지 올랐다 내려오며 팬들과 가까이 하이파이브를 남기는 매너까지 보여주었고 관객모습을 배경으로 담는 자신들의 셀카로 이 시간을 함께 남기는 밴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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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 야마자키의 트럼펫 선율은 잔잔하게 울려 퍼지지며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추억을 울리기도 하고, 경쾌하고 힘있게 터지며 용기를 응원하는 듯한 마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의 감각적인 밴드 사운드가 더해지면서 그들만의 팝재즈 길을 새겨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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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추억으로 남고 또 에너지가 되어 지친 삶의 힘이 되어주는 것이라 합니다.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무대는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감동을 나누게 되길 바랍니다.

치히로 야마자키+루트14밴드의 차기무대를 기대하며!


[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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