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는 것에 대하여, <사막 속의 흰개미> [공연]

개미지옥 알아요? 막 빨려들어가는 거
글 입력 2018.11.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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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40주년을 맞이해 4번째 극장인 S씨어터를 개관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새롭게 꾸며진 S씨어터는 무대 대신 객석이 바뀌는 가변형 극장으로 꾸며졌다고 하는데, 공연을 좋아하는 나는 몹시 기대가 된다.

우리나라에 배우들에 비해, 그들이 설 무대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공연할 수 있는 공간, 그것도 자유롭게 변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건 좋은 일이다. 앞으로 여러 배우들이 거쳐 가며 그들의 재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될 세종S씨어터를 기념하기 위해 몇 개의 개관기념작품들이 소개되었다. 그중 내가 보고 싶은 작품은 <사막 속의 흰개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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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지옥 알아요? 막 빨려들어가는 거
여기서 사는 게 꼭 그거 같아요.


일상에서 개미를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친근한 만큼, 개미지옥이라는 말도 쉽게 쓰이는 것 같다. 결코 피할 수 없는 험난한 고통, 이를테면, 팀플 혹은 취업 준비 같은 것들이 되려나. 정확히 어떤 것을 은유하는 건지 알아보려고 검색해 보니, 개미지옥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었다.


#개미지옥

개미의 천적 개미 귀신이 개미귀신이 마루 밑이나 양지바른 모래땅에 파 놓은 깔때기 모양의 구멍.개미귀신은 개미지옥을 만들어 그 안에 숨어 있다가 떨어지는 개미나 곤충 따위를 잡아먹는다.


개미지옥의 실체를 알고 나니, 더욱 섬뜩해져 간다.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는 상황, 결코 피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아간다고 여기며 살아가는 삶이 어떻게 보면 개미지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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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100년 된 고택이 있는 한 마을. 문화재연구소 연구원들은 이 마을에 갑자기 흰개미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더 큰 피해를 막고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날은 석필의 집을 살펴보는 날이다. 대형 교회의 목사 석필은 교회 내부의 시끄러운 상황으로 머리가 복잡한 상태다. 헌데 연구원들이 흰개미 피해 여부를 살피겠다며 불시에 집에 들어온 모습을 보니 석연치가 않다.

잠시 후, 묘령의 여인 지한이 석필의 집을 방문한다. 만난 기억조차 없는 그녀가 자신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다는 이야기에 석필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난감하다.

그런 석필에게 지한은 15년 전 이 집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석필은 그동안 잊고 있던 집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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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를 읽는 것만으로도 무대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긴장감을 잠시나마 상상해 보았다. 흰 개미 떼의 서식지가 되어버린 고택이 지니고 있는 15년 전의 비밀은 무엇일까. 흰개미가 출몰하게 된 이유가 따로 있는 건 아닌지. 배우들은 이 미스터리한 전개를 어떻게 호흡하며 풀어갈까. 세종문화회관의 새로운 공간은 어떤 매력으로 공연의 감상을 더할까.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사막 속의 흰개미 
- 세종S씨어터 개관기념작 - 


일자 : 2018.11.09(금) ~ 11.25(일) 

시간 
평일 - 오후 8시 
토 - 오후 3시, 7시 
일 - 오후 3시 
화 - 공연없음 

장소 :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공연시간 : 100분 

문의 
서울시극단 
02-399-1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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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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