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미스터리보다 더 미스터리한 어떤 것, 연극 <사막 속의 흰개미> [공연]

세종S씨어터 개막페스티벌 그 세번째 이야기
글 입력 2018.11.0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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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석 내외의 객석,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블랙박스형 무대. 세종문화회관의 S씨어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관객 앞에 무대가 위치한 일반적인 공연은 물론이고 객석 중간으로 무대를 설치할 수도 있는 까닭에, 이곳에서 얼마나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공연들이 펼쳐질지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색락주>부터 출발해 세종S씨어터의 본격적인 개막 페스티벌이 시작되었다.


연극 <사막 속의 흰 개미>는 페스티벌의 네 번째 작품으로, 한국연극의 대표주자 '서울시극단'이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대본 공모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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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가는 저택, 숨겨진 진실

“개미지옥 알아요? 여기서 사는 게 꼭 그거 같아요.”


창작극 〈사막 속의 흰개미〉는

흰개미 떼의 서식지가 되어버린

100년 된 고택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자연현상에 의해 무너져가는 집의 실체와

이를 감추려는 사람들의 팽팽한 긴장감을 파고드는

밀도 있는 연출로 우리 사회를 투영한다.


 

100년 된 고택이 있는 한 마을에 갑자기 흰개미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흰개미는 나무의 셀룰로오스를 섭취하기 때문에, 이 흰개미떼가 나타났다는 것은 목조로 된 건물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게 분명하다는 의미다. 이에 문화재연구소 연구원들은 더 큰 피해를 막고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대형 교회의 목사 '석필'은 교회 내부의 시끄러운 상황으로 머리가 복잡한 상태다. 헌데 연구원들이 흰개미 피해 여부를 살피겠다며 불시에 집에 들어온 모습을 보니 석연치가 않다. 잠시 후, 묘령의 여인 '지한'이 석필의 집을 방문한다. 만난 기억조차 없는 그녀가 자신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다는 이야기에 석필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난감하다.


그런 석필에게 지한은 15년 전 이 집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석필은 그동안 잊고 있던 집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


시놉시스만 보고선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 연극인지 깊게 파악할 수 없다. 다만 하늘을 향해 끝없이 뻗어가는 건물들이 생겨나고, 사회가 허용한 테두리 안에서 충분히 예측가능하게 살아가야하며, 그래야만 정상이라 생각되는 이 시대에 100년된 고택이니 흰개미니 하는 것들은 다분히 현실성이 없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세계는 가까이서 살펴보면 살펴볼 수록 상식 이외의 것들이 너무나 많다. 온갖 기이한 범죄, 공감의 결여, 선하게 살아가면 살아갈 수록 고통받는 세태··· 어쩌면 아직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미스테리 현상인 흰개미의 '페어리 서클'보다 더 미스터리한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자 사회일지도 모른다.


<사막속의 흰개미>에서도 무너져가는 집과 흰개미의 출몰 그 자체보다는 그를 감추려는 사람들을 더 의문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11월, 미스터리보다 더 미스터리한 사람들 사이의 관계, 그들의 과거를 소상히 추적하는 <사막 속의 흰 개미>를 세종S씨어터에서 최상의 몰입감으로 만나보는 건 어떨까.




제작진




작가 황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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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018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창작대본 공모 당선
우리는 처음 만났거나 너무 오래 알았다,
생각보다 괜찮은, 오리온
각색 멘탈 트래블러, 미녀와 야수


연출 김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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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서울시극단 단장


2017 한국연극평론가 베스트3,

한국연극 베스트7(옥상 밭 고추는 왜)

2016 이해랑 연극상

2014 제51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2012 제5회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 연출상

제49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외


 연출 옥상밭 고추는 왜, 왕위 주장자들

함익, 헨리 4세 Part 1&Part 2 - 왕자와 폴스타프

나는 형제다, 프로즌, 사회의 기둥들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줄리어스 시저

M.Butterfly, 은밀한 기쁨, 스테디레인,

동토유케, 그게 아닌데 외




서울시극단



서울시극단은 1997년, 한국 연극인과 문화계의 기대 속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17년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극단은 대중성, 예술성, 공공성에 기반을 둔 작품을 개발하며, 참신한 연극적 작업을 활발히 진행 해오고 있다. 서울시극단의 대표작으로는 <헨리 4세-왕자와 폴스타프>, <다윈의 거북이>, <봉선화>가 있다. <다윈의 거북이>는 '2009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되었고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제16회 BESETO 연극제를 참가하는 등 연극계는 물론 일반 관객 모두에게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서울시극단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 <봉선화>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관심을 일으켜 LA와 시카고, 뉴욕 초청공연 등을 성공리에 마치고 현지 언론매체에 50여회 기사화되며 가슴 깊이 우러나는 진정한 공감과 새로운 인식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서울시극단은 검증된 작품을 보다 친숙하게 시민에게 전달하는 노력으로 고전극에서부터 창작극,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극 등 연간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연극 저변 확대를 위한 '시민연극교실' 운영과 소외계층 문화 향유를 위한 '나눔 예술', 한국 연극의 미래인 신진예술가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 '창작플랫폼' 등을 함께 운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시극단으로서 자리매김 하고자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하며 노력하고 있다.






사막 속의 흰개미
- 세종S씨어터 개관기념작 -


일자 : 2018.11.09(금) ~ 11.25(일)

시간
평일 - 오후 8시
토 - 오후 3시, 7시
일 - 오후 3시
화 - 공연없음

장소 :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티켓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주최
(재)세종문화회관

주관
서울시극단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서울시극단
02-399-1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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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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