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할로윈 레드문: 2018 서울 패션 페스티벌 리뷰

글 입력 2018.11.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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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고대하던 서울패션페스티벌(SFF)을 드디어 다녀왔다. 그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서울다운’ 축제였다. 음악과 패션을 사랑하는 도시. 화려함과 개성을 즐기는 사람들로 넘치고, 지루한 일상을 축제로 만들 수 있는 도시. ‘서울’이라는 이름을 내건 만큼 이러한 특징들이 잘 느껴지는 페스티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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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shion



태어나서 런웨이를 처음 봤는데,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멋있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런웨이는 단연 D-ANTIDOTE였다. Fila의 비비드한 색감의 패딩 점퍼와 트레이닝복으로 레트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또한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에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정말 D-ANTIDOTE의 컨셉에 딱 맞아떨어졌다. ‘FASHION MEETS MUSIC WITH HALLOWEEN’이라는 주제가 이해되는 런웨이여서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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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외의 패션 브랜드 부스는 거의 즐기지 못했다. 추운 날씨 탓에 그랬던 것 같다. 사람들도 대부분 실내에서 DJ와 가수들 공연, 그리고 런웨이를 즐겼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야속하긴 했지만, 멋진 런웨이를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 Music



내가 이번 SFF에서 가장 기대됐던 것이 바로 DJ와 가수 무대였다. Hip Hop과 EDM을 사랑하는 흥 많은 사람으로서, 퀄리티 높은 음악들로 귀 호강을 할 수 있어 좋았다. INSIDECORE, 그루비룸의 디제잉이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렸고, 식케이, 우디고차일드, 제시, 선미, 사이먼 도미닉 등 신나는 무대들이 이어졌다. 내가 다 좋아하는 뮤지션들이어서 신나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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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굳이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공연장 안에서 간단하게라도 Free drink를 나눠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에 가방 검사를 하고, 물도 못 들고 들어가게 한 건 좀 아쉬웠다. 물론 쓰레기가 감당이 안 돼서 그런 거겠지만, 맨정신으로 낮부터 놀려니 가수들 무대에 호응이 적었던 건 사실이다. 게다가 누가 봐도 체육관이어서 신나게 놀기 민망한 분위기인 것도 있었다. 화려한 라인업이었지만 관객석은 정적이라고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런웨이와 멋있는 뮤지션들로 가득 채운 ‘무대’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더 무대를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였다.


또한 이건 여담이지만 가수 공연과 런웨이가 함께 이루어졌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면 음악과 패션이 완전히 하나로 어우러진 무대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여러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콘서트가 아니라 Festival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자유롭고 여유로웠던 분위기가 당연하였는지도 모른다.




# Halloween


 

또 하나의 볼거리는 역시 할로윈 분장을 한 사람들이었다. 캐릭터 코스프레,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자신만의 개성과 동심을 맘껏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또 좋아하는 ‘서울라이트 스튜디오’에서 할로윈 메이크업을 해주는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줄이 너무 길어 분장을 받진 못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제제와 준님을 실물로 볼 수 있어 너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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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을 즐기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는 걸 이번 SFF를 통해 다시 한 번 느꼈다. 사람들을 사로잡은 할로윈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 자신의 취향을 맘껏 드러낼 수 있는 자유로움일 것이다. 가슴 깊숙이 잠재된 나만의 욕구와 취향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뽐내는 것. 이것이 할로윈과 패션, 그리고 음악을 관통하는 주제가 아닐까?



[김초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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