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비평과 매거진의 화학작용, 그것이 담긴 필로

Film의 F와 Philosophy의 ILO
글 입력 2018.11.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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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아주 매력적인 철학을 가진 영화 비평 매거진이 있다. 비평이라는 무거운 단어와 매거진이라는 가벼워보이기만 하는 단어가 만나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또 신기하기도 하지만 정말 그런 화학작용이 일어나있는 책이 있다. 바로 <필로>다. 그치지 않는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에, 점점 잊혀져가던 미디어 ‘책’도 ‘영화’라는 미디어와의 콜라보를 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어디로 보나 win-win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은 매력적인 영화를 보면, 그 영화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을 찾을 것이고 또 지나가다가 본 영화 매거진에서 특정한 영화에 대해 매력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면, 분명 사람들은 그 영화를 찾아보기 위해 애쓸 것이다. 상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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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해본 결과, 필자가 찾아낸 영화 매거진의 종류로는, 주로 단편영화에 대해 말하고 있는 ‘모먼츠 필름’과 한 달마다 한 영화에 대해 말한다는 ‘프리즘’, 그리고 필자가 오늘 말하려는 ‘필로’라는 매거진 등이 있는 것 같다. (그 외에도 ‘아노’, ‘오큘로’등이 있다) 이 ‘필로’라는 것이 앞의 다른 매거진과 다른 점은, 다양한 영화의 ‘비평’들을 싣고 있다는 점이다. ‘비평가’라는 사람들이 작성하는 그 ‘비평’이다.



좋은 영화, 중요한 영화, 특별한 영화가

곧잘 조용히 사라져버리는 요즘,

그런 영화들에 글과 사랑을 아끼지 않는

유일한 잡지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소중한 영화들에

바쳐질 페이퍼 매거진으로서

책이 주는 기분 좋은 무게감,

종이의 질감이 주는 차분함,

정돈된 글이 주는 명쾌함

영화와의 더욱 특별한 만남을 선사하리라 믿습니다.



다음은 필자가 텀블벅, 창간호 프로젝트에서 필로가 자신을 소개해 놓은 글을 따온 것인데, 8-9호를 지켜본 필로의 유경험자로서 다음의 예비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위의 글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정돈된 글'이 주는 명쾌함을 기대하시라는 것이다. 언어의 맛을 기대해도 좋고, 영화에 대한 정리된 생각을 관찰하기 위해 찾아도 좋다. 비평을 담은 매거진이 가진 강점이란 그런 것이다.




<FILO>의 철학



안말하면 섭섭할 것 같은데, <필로> 매거진은 ‘FILO’라는 스펠링을 쓴다. 영화를 뜻하는 film의 ‘F’와 철학을 뜻하는 philosophy의 ‘ILO’를 따온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줄인 단어는 대문자로 표기한다.어쨌든 간에 필로라는 것은, 영화와 철학이 함께 담겨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별점과 한줄평으로 짧게 평가되어서 언급될 기회도 없었던 각 작품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영화 GV에나 가야 들을 수 있었던 이야기들이다.


이번 필로의 순서와 담긴 이야기는 이랬다.



목차

5 편집의 글

6 카세 료 <스즈키 가족의 거짓말> 외 영화에 관한 요즘 감상 노트

12 남다은 <린 온 피트> 사막을 걷고 밤을 건너

24 정한석 <버닝> 이창동의 꽃병

62 아요야마 신지 <풀잎들> 영화는 거기 있었다

80 허문영 <더스퀘어> 스크린 붕괴의 두려움

94 이후경 <미션임파서블 : 폴아웃> 액션은 저 너머에 있다

108 정홍수 <모래의 여자> 삶이라는 지속, 영화의 충실성

124 장미셸 프로동 클로드 란즈만 비가시사의 현시자

144 손시내 <디트로이트> 응답없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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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한 영화가 있는지 찾아보세요



재미있는 점은 어떤 영화는 필로에 수많이 얼굴을 비출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두 필로 편집진과 글쓰는 사람들의 가치판단에 의해서다. 아무 영화에게나 구애하지 않는 고고함과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 또 2달에 한번씩 나오는 이 매거진을 몇차례 지켜보면서, 여러번 다루어지는 영화들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지 뽑아보는 것도 독자로서 누릴 수 있을 색다른 재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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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개인적으로 목록에서 본 영화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영화를 열심히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더 많은 목록의 영화를 찾아보게 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았다. 다음으로는 홍상수 감독의 <풀잎들>의 영화를 관람한 후 62페이지를 펼 예정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지워가며 비평가들의 이야기들의 정제된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마 다음 호가 나오고 또 필자는 새로운 목록과 이야기를 받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필로의 영화비평을 기다린다. 매거진에 담겨나오는 비평을 받아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필자가 재미있게 읽었던 글은 24페이지의 버닝에 대한 글이었다는 것이다.






FILO

더 많은 필로의 철학을 살펴보려면

제가 본 것은 2018.9/10 편이었습니다

160 쪽

14,400원

예스24 등 각종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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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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