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금호아트홀 바로크 Singature IV, <마한 에스파하니 Harpsichord>

글 입력 2018.11.0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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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의 클래식 큐레이션은 언제나 믿고 들을 만하다. 너무나 듣고 싶었던 음악가의 공연을 만나기도 하고 또 새로운 음악가를 만나 지평을 더욱 넓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 달의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 중에서는 올해 금호아트홀에서 기획한 바로크 Signature의 네 번째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바로 마한 에스파하니의 하프시코드 독주회다. 올해는 특히 고음악들을 즐길 수 있도록 금호아트홀에서 풍성하게 준비한 덕분에 이렇게 에스파하니의 첫 내한을 향유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이번 공연 역시 발빠른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





Program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988
Johann Sebastian Bach Goldberg Variations, BWV988

Aria
Variation 1 a 1 Clavier
Variation 2 a 1 Clavier
Variation 3. Canone all'unisono a 1 Clavier
Variation 4 a 1 Clavier
Variation 5 a 1 ovvero 2 Clavier
Variation 6. Canone alla seconda a 1 Clavier
Variation 7 a 1 ovvero 2 Clavier
Variation 8 a 2 Clavier
Variation 9. Canone alla terza a 1 Clavier
Variation 10. Fughetta a 1 Clavier
Variation 11 a 2 Clavier
Variation 12. Canone alla quarta
Variation 13 a 2 Clavier
Variation 14 a 2 Clavier
Variation 15. Canone alla quinta
Variation 16. Ouverture a 1 Clavier
Variation 17 a 2 Clavier
Variation 18. Canone alla sesta a 1 Clavier
Variation 19 a 1 Clavier
Variation 20 a 2 Clavier
Variation 21. Canone alla settima
Variation 22. Alla breve a 1 Clavier
Variation 23 a 2 Clavier
Variation 24. Canone all'ottava a 1 Clavier
Variation 25 a 2 Clavier
Variation 26 a 2 Clavier
Variation 27. Canone alla nona
Variation 28 a 2 Clavier
Variation 29 a 1 ovvero 2 Clavier
Variation 30. Quodlibet a 1 Clavier
Aria da capo





 

마한 에스파하니는 주요 콘서트 악기로서 하프시코드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을 일생의 사명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유럽, 아시아, 북미 전역의 청중과 평단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새로운 곡을 위촉하는 등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선보이고 있다. 그는 하프시코디스트로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2008-2010)에 선정되었고, 보를레티 뷔토니상(2009)을 수상하였으며 그라모폰지 올해의 아티스트(2014, 2015, 2017)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테헤란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마한 에스파하니가 이번 첫 내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지난 2016년 앨범으로 발매하여 영국과 해외 매체로부터 호평 받으며 독일 음반 비평가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2017년 BBC 뮤직 매거진 기악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는 “놀랍고도 천재적인 바흐의 최적화 된 해석자. 경이로운 테크닉, 음악적이며 강렬한 집중력을 가졌다”라고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에스파하니는 “바흐를 이해하고 연주하려 평생을 다 써도 아깝지 않을 작곡가이다. 바흐는 알파와 오메가와 같은 존재이다. 그를 이해하고자 쓴 인생은 선물이고, 잘 살아낸 인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동시에 “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결코 완전하게 해석해내지는 못할 것 같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나는 바흐와 함께 여행하며 매일매일 아니 한 주 한 주 새롭게 변화하고 해석하고 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양하고 풍부한 디스코그래피를 자랑하는데, 그 중 하이페리온 레이블을 통해 발매한 C.P.E. 바흐 뷔르템베르크 소나타 음반은 2014 그라모폰 어워드에서 수상하였다. 라모 클라브생 작품 전곡집 음반은 그라모폰 어워드와 뉴욕 타임즈 평단이 선정하는 2014 올해의 음반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표한 두 장의 음반 중 ‘Time Present and Time Past’는 프랑스 쇼크 드 클라시카를 수상하였고, 2016년 8월에 발매된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영국과 해외 매체로부터 호평 받으며 독일 음반 비평가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2017년 BBC 뮤직 매거진 기악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또한 루도빅 모를로의 지휘 아래 시애틀 심포니와 뒤티외의 곡을 녹음하였고, 위그모어홀 실황 음반은 그에게 다시 그라모폰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안겨주었다. 2016년에는 그가 특별히 중요하게 여기는 전설적인 연주자 미칼라 페트리와 의 코렐리 듀오 연주 음반으로 ICMA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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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는 항상 익숙하면서도 낯선 음악가다. 바흐의 작품은 흘깃 들어도 바흐인 걸 알 정도로 친숙한데, 사실 그 작품을 곱씹는 건 그만큼 단순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구조적 아름다움과 선율의 아름다움 모두를 다 이해하고 쫓아야 완전한 감상이 될 것이라는 의무감을 무의식 중에 느끼게 되는 것도 분명 한 몫 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런 심리적인 장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흐의 작품은 분명 어느 순간 다시금 듣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다. 피아노로 들을 때와 하프시코드로 들을 때 선율의 결이 또 한 번 달라지는 그 매력은 정말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이다.


하프시코드로 듣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라면 여러 하프시코디스트 중에서도 피에르 앙타이가 먼저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마한 에스파하니는 이번 공연으로 정말 처음 알게 되는 연주자다. 이란 출신의 34세 젊은 하프시코디스트의 연주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그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원을 찾을 수 있었다. 아리아만 놓고 들어도 또 다르게 즐길 수 있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나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만큼 에스파하니의 실제 연주를 빨리 들어야 한다는 마음이 한가득이다.


특히 올해에 피에르 앙타이의 연주를 듣고 연이어 마한 에스파하니의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천재일우라고 생각한다. 하프시코드 실제 연주를 올해 처음 들었는데 이렇게 연이어 뛰어난 하프시코디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니. 프로그램 자체는 동일하지 않지만 그 연주를 비교적 가까운 기억을 더듬어 비교해볼 수 있는 것도 아주 좋은 감상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에스파하니가 보여 줄 몰입감은 또 어떨지도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다.


음원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기교. 그러나 분명 에스파하니는 이에 그치지 않고 청중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 무언가를 가졌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가디언으로부터 "하프시코드 해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가능성"으로 극찬을 받은 게 아닐까. 고음악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그의 행보들을 보면서, 다가오는 22일 그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바흐가 어떤 외연을 내포하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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