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로 만나는 퀸,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글 입력 2018.11.07 16:2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들어가며


“이 노래도 퀸이 만든 거였어?”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는 중 가장 많이 떠올렸던 생각이다. 퀸에 대해 아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알던 그 노래들이 그들의 것임을 알았을 때 정말 놀랐다. <We will rock you>와 <We are the champions>. 퀸을 모르더라도 두 노래의 박자나 멜로디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익숙한 노래가 나올 때마다 모두들 리듬을 타고 있을 것이다.


movie_image.jpg


‘퀸’의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를 중심으로 ‘퀸’의 일대기를 그린 <보헤미안 랩소디>는 사실 전개 방식에 있어서는 훌륭하다고 할 수 없다. 이야기가 툭툭 끊기는 식으로 진행되어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연출 또한 굉장히 사건 나열식이며 타임 라인도 실제와는 약간 다르다. 그럼에도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관을 하나의 콘서트장으로 만들어 관객들을 흥분을 이끌었다.



Screen : '보헤미안 랩소디' 녹음


보헤미안 보헤미안.jpg


앞서 냈던 음반이 흥행한 후 퀸은 새로운 시도를 한다. 바로 락에 오페라를 합친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다. 180회나 오버 더빙을 하면서 만든 곡이었지만 음반사의 반응은 냉담했다. ‘스카라무슈’, ‘갈릴레오’ 등 알 수 없는 단어들에 6분이나 되는 곡은 지나치게 생소했기 때문이다. 곡 발매 후 평론가들의 반응 또한 비판적이었다. 그러나 이 곡은 당시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4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신선하고 감각적인 노래다. 듣고 있으면 마치 하나의 뮤지컬 작품을 모두 본 듯하다.

이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봐서 영화관에서 벌써 두 번이나 봤다. 그리고 요즘 퀸의 공연 영상과 그에 대한 정보를 흔히 '덕질'하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 이 곡 자체가 어쩌면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관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노래에 대해 퀸은 정확한 해석을 말한 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이 분분하다. 'Mama just killed a man'이라는 가사에 대해 정말 남자를 죽였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 죽은 남자가 프레디 머큐리 자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전의 자신을 죽이고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그들은 해석한다. 어쩌면 감독 또한 이러한 해석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맞이하는 퀸의 일대기를 '보헤미안 랩소디'라고 본 것은 아닐까?





Screen : '라이브 에이드' 공연

 
보헤미안 라이브.jpg


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바로 퀸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다. 영화의 시작과 끝이 바로 이 공연이며 특히 후반에 10-20분 동안 당시 모습을 재연한다. (라이브 에이드는 1985년 난민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개최된 대규모 공연이다.) 이 장면을 위해 음악 감독은 퀸 팬들에게서 받은 그들의 녹음 파일들을 합성하여 대규모 인원의 함성, ‘떼창’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인지 콘서트처럼 더 생생한 함성과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전반적으로 배우들과 실제 인물과의 싱크로율에 놀랐는데 특히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은 그것이 극으로 달하는 장면이다. 프레디 머큐리 역의 라미 말렉의 연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의 연기는 실제 라이브 에이드 공연에서의 프레디 머큐리와 차이점을 찾기 힘들었다. 걸음걸이, 마이크를 잡는 방식, 노래를 부르는 표정과 제스처 등에서 그가 얼마나 연구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마무리하며


영화를 본 후 퀸의 노래만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영화관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볼 때마다 그 노래와 공연에 빠진다. 퀸의 노래를 들으면 무기력한 사람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호응을 할 것이다. 그만큼 힘이 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영화를 본 후 나의 일상은 퀸의 노래와 함께 더 드라마틱하게 느껴진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의 영향으로 영화관의 입지가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은 음악 영화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노트북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음향을 영화관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 외에도 <스타 이즈 본>,<맘미미아2> 등 올해 많은 음악 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음악과 관련된 영화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영화관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연승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아트인사이트 (ART insight)
E-Mail : artinsight@naver.com    |    등록번호 : 경기 자 60044
Copyright ⓒ 2013-2018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