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클래식 알못이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관람하는 법_샤를 리샤르 아믈랭 피아노 리사이틀

글 입력 2018.11.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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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클래식 알못입니다. 노래, 피아노, 악기, 음악, 작곡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만큼의 관련 지식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공연은 또 매우 좋아해서, 가끔 클래식, 뮤지컬 공연을 즐기곤 합니다.


이번에 제가 관람하게 될 공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 아믈랭의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입니다. 이 공연이 이 분의 첫 내한 공연이라고 하네요. 유명하신 이 분의 공연을 앞두고 저는 몇 가지 준비를 해보았는데요. 저와 같이 ‘클래식 솔직히 알못이지만 피아노 리사이틀이라니 뭔가 있어보이고 피아노 소리를 좋아하긴 한다’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바칩니다. 글을 읽고 관심이 생기셨다면 저와 샤를 리샤르 아믈랭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만나요.




1. 피아노 리사이틀이면 1~2시간 동안 피아노 소리만 듣는거야?



C.R-Hamelin_45647_ElizabethDelage.jpg


네.


일단 ‘리사이틀’의 뜻부터 정의하고 갈까요? Cambridge Dictionary에서는 Recital을 ’a performance of music or poetry, usually given by one person or a small group of people’라고 정의했습니다. 즉, 리사이틀은 쉽게 말해 음악회인데, 공연자가 적은 수일 때 리사이틀이라고 하고, 공연자가 많은 경우 콘서트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공연자가 피아니스트일 경우 공연은 피아노 리사이틀이, 바이올리니스트일 경우 공연은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되는 거구요.


그럼 이번 공연의 경우, 피아노 리사이틀이면 공연 내내 샤를 아믈랭의 피아노 연주를 듣게 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가질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정확한 정보는 찾지 못했지만, 결론적으로는 맞는 것 같습니다. 바이올린, 플룻 리사이틀 등의 경우는 피아니스트와 협업하는 무대도 많다고 하는데요. 피아니스트가 중심이 되는 리사이틀의 경우 소리가 강한 다른 악기가 들어가면 피아노 선율에 집중이 되지 않아 콜라보 무대가 적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그래서 그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누구라고?



C.R-Hamelin_0579_ElizabethDelage.jpg
해리포터 느낌 나지만
캐나다 출생이신 샤를 아믈랭 피아니스트.



관람하게 될 공연의 공연자에 대해 조금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공연에 대한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피아니스트라고 하면 우리나라 천재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조성진씨밖에 알지 못했는데요. 이번에 샤를 리샤르 아믈랭에 대해 알아보며 이 분이 얼마나 대단한 피아니스트인지 알게 되었답니다.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한 샤를 리샤르 아믈랭은 현 시대에 가장 주목 받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 (1위는 제가 유일하게 아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씨였다고 하네요.) 예일 음악대학을 나온 샤를은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위, 서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3위 및 베토벤 소나타 특별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샤를 리샤르 아믈랭은 특히 프랑스 라 로크 당테롱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 프라하 스프링 페스티벌, 바르샤바 ‘쇼팽과 유럽’ 페스티벌, 라노디에르 페스티벌 등 유명한 클래식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피아니스트이며, 이외에도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퀘벡 심포니 오케스트라, 포즈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전세계 곳곳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고있다고 합니다. 또한 켄트 나가노, 바실리 페트렌코, 야체크 카스프치크, 아지즈 쇼카키모프, 피터 운진, 파비앙 갸벨, 카를로 리치, 알렉산더 프라이어, 크리스토퍼 캄페스트리니, 란 슈이 등 유명한 지휘자와도 협업한 적 있다고 하네요.




3. 클래식 공연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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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딱 봐도 격식을 차려야 할 것 같은 공연장.



마지막으로, 클래식 공연이 익숙지 않은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클래식 공연 매너를 알아봤습니다.


-박수도 타이밍: 모든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지 않습니다. 연극, 뮤지컬, 페스티벌의 경우와 다른 점이죠. 클래식 공연에서는 박수를 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여러 곡으로 구성된 한 악장이 끝나고 난 후인데요. 그게 언젠지 모르겠다면 지휘자와 연주자가 관객에게 인사할 때 박수를 치시면 됩니다. 그리고 곡이 끝나자마자 박수를 보내는 것보다 곡의 여운을 느낀 후 2~3초 후에 박수를 치면 좋다고 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기립박수는 모든 공연이 끝나고 난 후 치시면 된다는 것! 또, ‘앵콜’보다는 ‘브라보’를 외쳐주세요.


-왠지 정장 입어야 될 것 같은데: 클래식 공연이라고 꼭 격식을 차리는 옷을 입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TPO를 고려해서 너무 노출이 심한 옷, 관객의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을 정도로 튀는 옷은 자제해주시면 매너 있는 관객이 될 수 있다고 해요.


-입은 그냥 닫아두자: 아주 조그맣게 속닥거리는 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클래식 공연에서는 아주 크게 들린답니다. 미세한 소음도 공연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클래식 알못이지만 클래식 공연을 더 의미있게 관람하기 위해 여러 정보를 찾아봤는데요. 이제는 직접 부딪쳐 볼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공연이 조금 지루해서 잠들어버릴 수도 있고, 생각보다 너무 좋아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고, 조금 교양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인스타그램에 샤를 리샤르 아믈랭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 티켓 사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뭔가 ‘있어보일 것’같기도 하고요. 이게 바로 클래식 뽕인가 봅니다.



포스터_2018 피아니스트 시리즈.jpg



<샤를 리샤르 아믈랭 피아노 리사이틀>

- All about Chopin -


*일시 : 2018.11.20 (화) 오후 8시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가격: R. 70,000 / S. 50,000 / A. 30,000 / B. 20,000
*주최/주관 : (주)더브릿지컴퍼니
*공연시간 : 100분 (인터미션 : 20분)



<PROGRAM>


-녹턴 제20번 c#단조, Op. posth.
Nocturne No. 20 in c# minor, Op. posth.


-4개의 즉흥곡
Four Impromptus
제1번 A♭장조, 작품번호 29  No. 1 in A♭ Major opus 29
제2번 F#장조, 작품번호 36   No. 2 in F# Major, opus 36
제3번 G♭장조, 작품번호 51  No. 3 in G♭ Major, opus 51
제4번 c#단조 '환상 즉흥곡'  No. 4 in c# minor "Fantaisie-Impromptu"
         
-영웅 폴로네이즈 A♭장조, 작품번호 53
Heroic Polonaise in A♭Major opus 53


(Intermission)


-4개의 발라드 Four Ballades
제1번 g단조, 작품번호 23  No. 1 in g minor opus 23
제2번 F장조, 작품번호 38  No. 2 in F Major opus 38
제3번 A♭장조, 작품번호 47  No. 3 in A♭Major opus 47
제4번 f단조, 작품번호 52  No. 4 in f minor opus 52


※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사전 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김다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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