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 김광석 뮤지컬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글 입력 2018.11.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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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부쩍 센치해지고 그리운 사람이 많아진다. 김광석의 목소리도 음악도 가을과 무척 잘 어울린다. 그의 발라드는 누군가 떠나갈 때의 상황을 묘사할 때가 많고, 그걸 지켜보는 입장에 선 사람의 이야기일 때가 많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예를 들어,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라든지 <서른 즈음에>라든지. 이런 노래들은, 떠나가는 사람 혹은 떠나가는 나의 20대를 바라보며 쓴 곡이니까. 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며 김광석의 노래를 많이 듣는다.

그리고 김광석의 노래를 테마로 한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지금까지 총 10여 개 도시에서 534회 공연을 했다. 그렇게 누적 관객수는 11만 5천명을 돌파했고, 재관람율도 높은 '명품' 뮤지컬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전국 순회 공연을 마친(?)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다시 올 11월 16일부터 내년 1월까지,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에 돌입한다.

뮤지컬 <바람>은 故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노래를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이다. 지난 2012년 故 김광석의 고향 대구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때부터 뮤지컬의 본산인 대학로를 비롯한 전국에서 호평과 찬사를 받았다. 뮤지컬 <바람>은 2013년부터 매년 대학로에서 2개월 이상 장기공연을 해오며 오직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와 입소문만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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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은 김광석이 부른 노래의 정서와 감동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소극장에서 공연을 지속해 왔다. 특히 거의 편곡을 하지 않고 원곡 그대로의 느낌을 공연에 담아냈다. 故 김광석의 노래와 라이브 콘서트가 그랬듯이 뮤지컬 <바람>은 공연 자체의 화려함 보다는 故 김광석의 노래 전반에 흐르는 평범한 사람들의 세상사는 이야기와 삶의 풍경을 뮤지컬이라는 형식을 통해 현실성 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故 김광석의 노래를 소재로 한 뮤지컬 중 가장 ‘김광석’다운 뮤지컬로 평가 받고 있다.

공연의 이야기는 소박하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故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명곡을 통해 진솔하게 담아낸다. 제 19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 ‘바람’의 멤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의 현실적인 문제를 겪으며 평범하게 살아간다. 이 가운데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과 우정을 노래한다.

현실 가운데에서도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것. 나의 아주 근본적인 욕망과 열망을 외면하지 않는 것. 나는 이것이 김광석의 노래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이라고 생각한다. 보낼 수 없는 편지를 쓰고 떠나가는 사람을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자신에게만큼은 솔직한 사람의 노래.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김광석을 듣고 그를 추억하는가보다.

공연 정보에 따르면 총 19곡이 공연될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기대가 되는 몇 곡을 꼽아보았다. 그런데 원곡 버전 이외에 (내가 사랑하는) 아이유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첨부해본다. 원곡은 이미 익숙하게 많이 들었으리라 예상하며, 원곡이 아닌 리메이크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을 미리 체험해보시길 바란다.


1.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곡은 원래 아이유의 꽃갈피 2 앨범에 수록될 곡이었지만, 당시 고 김광석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아이유가 과감히 수록을 포기한 곡이다. 이로 인해 앨범 발매 시기도 늦춰지는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아이유는 찍어둔 뮤직비디오를 통해 유튜브에만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공개했다. 주인공은 아이유와 배우 박정민이다. 눈썰미가 좋은 이들이라면 '밤편지'와 연결되는 오브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콘서트 무대에서만 주로 보여주었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다. 나이든 노부부가 다 자라버린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배우자를 하늘나라로 보내는 내용의 가사다. 이 곡을 듣다보면 이미 60년을 다 살아서(사실 지금은 60대부터 시작이라고 하지만) 장성한 자녀를 거느리고, 배우자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이 곡을 채 스물, 스물하나의 아이유의 감성으로 소화하는 장면은 더 놀랍다. 뮤지컬에서는 또 얼마나 슬프게 사용될지, 벌써부터 눈물콧물 다 뺄 걱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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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의 연출은 ‘작업의 정석’, ‘도로시밴드’, ‘리틀 잭’을 연출로 참여한 황두수씨가 맡았다. 출연진은 지난 7년 동안 <바람>공연에 참여해 온 황려진 배우와 언 희 배우, 박두성 배우와 이현도 배우, 그리고 극의 흐름을 도울 감초 역할인 멀티맨 역에는 박신후 배우가 출연한다.

뮤지컬 <바람> 주인공 이풍세 역에는 박형규씨가 출연한다. 박형규 씨는 유재하 가요제에서 작곡, 작사, 편곡, 연주를 혼자 다해서 15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나가 장려상을 받았고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투이, ‘레미제라블’의 앙졸라, ‘모차르트’의 쉬카이네 등으로 이름을 알린 뮤지컬계의 실력파 배우다. 또 다른 이풍세 역에는 이동환씨가 출연한다. 이동환씨는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6시 퇴근’, ‘캐스팅’, 연극 ‘우동 한 그릇’, ‘청춘 인터뷰’ 등 많은 뮤지컬과 연극에 출연해 연기와 노래 실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다.

한편 연출을 맡은 황두수씨는 “뮤지컬 <바람>은 김광석 선배님이 우리에게 남겨준 노래가 얼마나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단 하나의 뮤지컬”이라면서 “김광석 선배님이 정말로 사랑했던 소극장 공연이 만들어내는 정서와 감동을 관객들이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예스 24, 티켓 링크, 옥션 등 에서 진행 중이며 티켓 가격은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다. 공연 문의는 LP STORY(02-565-2245)로 하면 된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 故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명곡을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
◯ 故 김광석의 노래를 소재로 한 뮤지컬 중 가장 ‘김광석다운’ 뮤지컬 
◯ 쥬크박스 뮤지컬의 가장 완벽한 모범 사례
◯ 2012년 ~ 2017년 관객 평점 9.6점

[공연 작품 주제]

음악을 사랑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꿈과 사는 이야기, 세상사는 이야기를 통해 삶속에서 가장 작지만 소중하게 지켜내야 할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



[시놉시스]

제 19회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팀 금구대학교 동아리 밴드 '바람' 멤버들은 밴드 활동을 하며 대학시절 꿈과 사랑 그리고 우정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멤버들에게는 자신들의 인생에서 꿈을 꾸고 노래를 하던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다. 멤버들은 밴드 활동을 평생하겠다고 약속하지만 군대, 취직, 결혼, 육아 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자 바람 밴드는 자연스럽게 유명무실화된다.

멤버들은 평범하면서도 반복되는 삶의 시간들이 지속되자 빠르게 일상에 적응해 간다. 김광석과 같은 가수가 되고 싶었던, 소극장에서 사람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노래하고 싶었던 밴드의 리더 이풍세는 우연히 찾아온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여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된다. 풍세의 연인인 최고은은 라디오 방송국 피디가 되었고 풍세와 바람 밴드 결성을 주도한 김상백은 자신의 꿈인 밴드활동을 포기하고 백은영과 결혼해 아이들을 낳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 바쁘다. 밴드의 막내인 홍영후는 공무원이 되길 바란 아버지의 꿈과 화가와 음악을 하고자 하는 자신의 꿈과 갈등하고 반목하며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20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고 무미건조한 일상에 완벽하게 적응해 살고 있는 멤버들은 문득 자신들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을 돌릴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 밴드 멤버들은 누군가의 편지가 라디오 DJ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듣게 된다. 그리고 라디오에선 지금은 폐지된 MBC 대학가요제를 추억하는 DJ의 이야기와 함께 제19회 대학가요제 대상곡인 바람 밴드의 '와장창!'이 흘러나온다.



기획/제작 : LP STORY
원작 : 이금구
각색 : 김명훈 
연출 : 황두수
공연기간: 2018년 11월 16일 ~ 2019년 1월 6일 
공연장소: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출연 : 박형규, 이동환, 황려진, 박두성, 언 희, 이현도, 박신후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40,000원
예매 : 인터파크, 티켓링크, 예스 24, 옥션 
문의 : 02-565-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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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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