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마한 에스파하니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공연]

글 입력 2018.11.1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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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클래식 공연이 오랜만에 찾아와 망설임 없이 보기로 결정하고 나서, 마한 에스파하니가 하프시코드 아티스트로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연주곡을 선보인다는 데에 반가움과 호기심이 생겼다.


우선 하프시코드라는 악기를 경험하기 매우 어려우며 기회도 흔치 않다는 생각에 소중한 공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공연에서 하프시코드의 소리에 온전히 집중하여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가움도 일었다. 언뜻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에서 들렸던 악기가 하프시코드였다는 것을 알고 나니 실제로 들으면 어떤 느낌을 줄지, 그의 연주는 어떤 울림으로 다가올지도 한껏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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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시코드



하프시코드는 14세기 경 이탈리아 또는 플랑드르 지역에서 고안된 건반악기로, 현을 뜯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1단이나 2단의 건반이 장착되어 있으며 건반을 바꾸거나 스톱장치를 사용하여 음색과 소리의 크기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대부분은 현재의 그랜드피아노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런 형태의 하프시코드를 날개형 하프시코드라고 부른다. 스피넷이나 버지널이라 부르는 소형 하프시코드는 직사각형, 오각형, 사다리꼴의 모양을 하고 있다.


피아노가 1700년대에 발명되어 지금과 같이 상용화되기 전 르네상스와 바르코 시대의 대표적인 독주, 합주 악기였다. 1760년대부터 피아노에 밀려나 1810년대에는 오프라의 반주 악기로만 가끔 사용되다가 19세기 말 학문적 이유로 복원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에 와서 ‘고음악 운동(Early Music Movement)’의 영향으로 많은 하프시코드 연주자와 음반이 배출되었다. 현재 전문 연주자들을 위한 악기를 복원된 악기를 사용하거나 보존된 오리지널 악기를 모델 삼아 수공예로 제작된다고 한다.


[출처] 박윤경, 악기백과

 



마한 에스파하니: 바흐 골드베르크 연주곡



2018년 금호아트홀이 엄선한 세계적인 바로크 음악 명장들을 차례로 만나보는 <바로크 Signature>에는 그 네 번째 순서로 하프시코드 슈퍼스타 마한 에스파하니가 기다리고 있다. 그는 하프시코디스트 최초이자 유일한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 선정자이며, 수 차례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에 올랐으며, 2016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2017 BBC 뮤직 매거진 연주자상 수상 등 하프시코드를 콘서트 악기로 새로운 세대에게 알리는 데 선두에 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가 이번 첫 내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지난 2016년 앨범으로 발매하여 영국과 해외 매체로부터 호평 받으며 독일 음반 비평가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2017년 BBC 뮤직 매거진 기악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는 “놀랍고도 천재적인 바흐의 최적화 된 해석자. 경이로운 테크닉, 음악적이며 강렬한 집중력을 가졌다”라고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에스파하니는 “바흐를 이해하고 연주하려 평생을 다 써도 아깝지 않을 작곡가이다. 바흐는 알파와 오메가와 같은 존재이다. 그를 이해하고자 쓴 인생은 선물이고, 잘 살아낸 인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동시에 “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결코 완전하게 해석해내지는 못할 것 같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나는 바흐와 함께 여행하며 매일매일 아니 한 주 한 주 새롭게 변화하고 해석하고 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하프시코디스트 장 롱도와 함께 ‘앙팡 테리블’, ‘반항아’로 불리며 ‘하프시코드 슈퍼스타’로 널리 알려진 마한 에스파하니는 그 수식어에 걸맞게 BBC 라디오 3과 4의 해설자이자 레코드 리뷰, 빌딩 어 라이브러리, 선데이 피쳐와 같은 프로그램의 사회자 활동과 신작 위촉, 길드홀 음대 교수로 강단에 오르는 등 하프시코디스트이자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활동으로 종횡무진 세계를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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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가 첫 내한으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것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바흐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건반악기를 위한 작품인 만큼 자신의 모든 작곡 기교를 쏟아부었다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권위있는 여러 매체로부터 호평 받은 바 있는 마한 에스파하니의 연주로 만나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 명성과 주변적인 것들을 제외하고서도, 신성하고 고전적인 첫인상으로 느껴지는 하프시코드가 그에 의해 어떤 모습으로 해석되어 전해질지도 관람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전곡 연주에 약 50분이 소요되므로 집중력과 인내가 감상에 필요하겠지만, 그 호흡마저도 그와 함께하며 향기로운 감상과 음미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PROGRAM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988
Goldberg Variations, BWV988

Aria
Variation 1 a 1 Clavier
Variation 2 a 1 Clavier
Variation 3. Canone all'unisono a 1 Clavier
Variation 4 a 1 Clavier
Variation 5 a 1 ovvero 2 Clavier
Variation 6. Canone alla seconda a 1 Clavier
Variation 7 a 1 ovvero 2 Clavier
Variation 8 a 2 Clavier
Variation 9. Canone alla terza a 1 Clavier
Variation 10. Fughetta a 1 Clavier
Variation 11 a 2 Clavier
Variation 12. Canone alla quarta
Variation 13 a 2 Clavier
Variation 14 a 2 Clavier
Variation 15. Canone alla quinta
Variation 16. Ouverture a 1 Clavier
Variation 17 a 2 Clavier
Variation 18. Canone alla sesta a 1 Clavier
Variation 19 a 1 Clavier
Variation 20 a 2 Clavier
Variation 21. Canone alla settima
Variation 22. Alla breve a 1 Clavier
Variation 23 a 2 Clavier
Variation 24. Canone all'ottava a 1 Clavier
Variation 25 a 2 Clavier
Variation 26 a 2 Clavier
Variation 27. Canone alla nona
Variation 28 a 2 Clavier
Variation 29 a 1 ovvero 2 Clavier
Variation 30. Quodlibet a 1 Clavier
Aria da capo





마한 에스파하니 Harpsichord
- 바로크 Signature -


일자 : 2018.11.22(목)

시간
오후 8시

장소 : 금호아트홀

티켓가격
전석 70,000원

주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관람연령
취학 아동 이상

공연시간 : 100분
(인터미션 : 15분)




문의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02-6303-1977









 

[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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