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스타일은 영원하다, '노만 파킨슨' 전시

KT&G 상상마당 20세기 거장 시리즈, 여섯 번째
글 입력 2018.11.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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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KT&G 상상마당은 20세기 거장 시리즈 여섯 번째 기획전으로 영국의 혁명적인 패션 포토그래퍼 노만 파킨슨(Norman Parkinson, 1913-1990)의 사진전 <스타일은 영원하다>(Timeless Style)를 오는 9월 22일(토)부터 2019년 1월 31일(목)까지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패션 매거진『보그』(Vogue),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의 사진가로 잘 알려진 노만 파킨슨은 활동 당시의 전형적인 실내 스튜디오 촬영 형식을 벗어나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야외 배경에서의 패션 사진을 만들어 낸 선구자다. 패션 매거진 트렌드를 미국이 주도하던 1960년대에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영국 패션 매거진이 부상하는 데 일조한 사진가로 평가 받는다.


노만 파킨슨의 국내 최초 회고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의 낭만적인 전원 풍경과 활기찬 도시, 음산한 런던의 뒷골목부터 왕실 가족이 머무는 화려한 궁전에 이르기까지 50여 년 동안의 작업을 총망라하여 150여 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명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그의 작품이 50여 년 전 당시의 패션 양식이나 인기 모델, 연예인, 왕실의 주요 행사를 소재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의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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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노트>


이번 전시장에는 노만 파킨슨의 예술적 면모가 돋보이는 실험적 야외 배경 작품들이 전시되는 '스트리트 사진' 섹션을 시작으로, 사진 회사의 견습생이던 그가 처음 패션계에 입문했던 『하퍼스 바자』를 비롯하여 『보그』, 『퀸』(Queen) 등 패션 매거진과 작업한 '커버 및 화보' 섹션이 이어진다. 1세대 슈퍼모델로 알려진 카르멘 델로피체(Carmen DellOrefice, 1931-)부터 노만 파킨슨이 발탁하여 『보그』의 표지 모델이 되면서 유명해진 제리 홀(Jerry Hall, 1956-), 훗날 그의 부인이 된 모델 웬다 로저슨(Wenda Rogerson, 1923-1987)까지 세계 최고의 모델과 뮤즈들의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영국 왕실' 섹션에서는 노만 파킨슨이 왕실 공식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Queen Mother Elizabeth)과 앤 공주(Princess Anne) 등 영국 왕가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포착한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 '초상' 섹션은 비틀즈(The Beetles), 데이빗 보위(David Bowie), 엘튼 존(Elton John), 비비안 리(Vivien Leigh),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등 유명 뮤지션과 영화배우, 그리고 여러 예술가, 디자이너들의 초상 사진을 전시하여 노만 파킨슨의 화려한 경력을 강조한다.


더불어, 노만 파킨슨의 미(美)에 대한 흠모와 열정을 닮은 버건디 컬러, 그리고 그가 즐겨 입던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를 닮은 커튼으로 이번 전시 공간을 연출하여, 전시 관람객들이 마치 1940년대 영국 패션 스튜디오를 방문한 듯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노만 파킨슨은 1913년 영국 태생으로 웨스터 민스터 스쿨에서 수학했다. 10대 후반에 사진 회사의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한 이후 친구와 개인 스튜디오를 오픈하였고, 1935년 개최한 개인전을 계기로 패션계의 러브콜을 받게 되었다. 18세기 초상화 또는 그리스 로마의 조각상 자세를 흉내 낸 정적인 실내 스튜디오 사진이 주를 이루던 당시의 트렌드를 벗어나 야외에서 모델들에게 골프를 치게 하거나 타조 또는 말과 같은 동물에 타게 하는 등 관습을 무너뜨리며 모험하는 것을 즐겼던 그는 영국 사진계의 선구자로 평가 받으며, 1990년 싱가포르 정글에서의 촬영 중 사망할 때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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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기대하며>


아름다움을 좇는 사람, 노만 파킨슨. 다양한 인물들, 그리고 패션을 담아냈다. 정적인 사진들만 찍던 고전적인 사진 관습을 타파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의 생기와 빛, 그리고 매순간 달라지는 빛깔을 담은 사진작가다. (어떤 이가 말하길, 젊어서는 빚을 져서라도 옷을 사는 거라고 했다.)


20대의 찬란한 시절을 살아가는 우리는 매일 아침 옷장 앞에 서서 고민에 고민을 더한다. 색을 맞춰 입을까, 지난 번에 입었던 게 마음에 들었는데 그대로 입어볼까, 오늘은 색다르게 안 입던 옷을 입을까. 고민 끝에 고른 옷을 입고 거리로 나선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색색의 옷.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 그들이 가진 저마다의 다채로움은 아름답고 우린 그것에 쉽게 매료되고 만다. 아, 저 사람처럼 저렇게도 입어볼 걸, 어쩜 세상에는 이렇게나 아름다운거투성이일까,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것들은 좇고 싶을 따름인 우리에게, 노만 파킨슨의 사진들은 가만 앉아 괜히 뒤적여 보게 되는 그런 것일 테다. 색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 조합으로 어울리고, 화려하고 찬란한 그 순간들은 너무도 쉽게 우리를 매혹하기 때문에 말이다. 노만 파킨슨은 바로 그 매혹의 순간을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스트리트 사진 섹션 - 영국 왕실 섹션을 거쳐 이미 형형의 것들에 휘둥그레진 마음을 가다듬고 만나는 곳에는 마지막 섹션 ‘초상’ 섹션이 있다. 초상 섹션에서는 비틀즈(The Beetles), 데이빗 보위(David Bowie), 엘튼 존(Elton John), 비비안 리(Vivien Leigh),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등 유명 뮤지션과 영화배우, 그리고 여러 예술가, 디자이너들의 사진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돌연 한국에 락 감성을 불러일으킨 퀸의 영화가 한참 우리를 두근거리게 하는 요즘, 비틀즈와 데이빗 보위의 초상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 그건 젊고 싱싱하고 찬란할 것이다.


싱그러운 아름다움을 마주할 때면 통통 튀는 그 생기에 절로 싱긋한 미소가 떠오른다. 예쁘고 좋은 것을 잔뜩 가지고 싶은 마음, 아름답고 젊은 여인이고자 하는 마음은 지치고 지겨운 것이지만, 그럼에도 예쁘고 좋은 것을 사랑하는 그 욕망은 언제나 여전했다. 평생의 화두가 여성과 아름다움이었던 사진작가, 노만 파킨스. 바로 그가 보았던 아름다움은 그저 흔해 빠진 건 아닐 거다. 분명 조금 다른 결로 그만 목격했고 기억했던 그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을 거다. 바로 그게 궁금하다.



*



<전시 정보>



스타일은 영원하다

- Timeless Style -



일자 : 2018.09.22(토) ~ 2019.01.31(목)


시간

일~목 11:00~19:00 (18:00 입장마감)

금~토 11:00~20:00 (19:00 입장마감)


장소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4F, 5F


티켓가격

성인: 8,000원

초중고 학생/경로우대(65세이상): 3,000원

미취학 아동: 2,000원

패션 전공 대학생·대학원생/단체: 4,000원

유아(36개월미만)/장애인: 무료


주최/주관

KT&G 상상마당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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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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