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 <호킹:Hawking> 파헤치기 [영화]

스티븐 호킹을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글 입력 2018.11.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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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영국 배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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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베니입덕’ 영상으로 불리는 영국 BBC 드라마 <셜록(Sherlock)>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게 되고, 팬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이며, 저와 같이 이미 ‘입덕’하신 분 또는 아직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영화 <호킹:Hawking>으로 소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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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빠지고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다 생각보다 많은 명작들에 출연했던 것을 알고 그의 ‘리즈시절’이라는 2000년대의 데뷔 시절쯤의 영화들을 찾게 되었고 그의 연기 실력이 폭발했던 2002년 <호킹:Hawking>을 보고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에 빠졌습니다.

워낙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터라 <호킹>은 저에게 찰떡같이 잘 맞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호킹>의 전개방법은 조금은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체 물리의 대가인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모르는 용어나 수학 풀이와 같은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에 이해하기 힘들 수 있지만 그 모습마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로써 이해되고 헤아려지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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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의 시작은 사랑스러운 러브스토리의 스티븐 호킹(베네딕트 컴버배치)과 그의 연인인 제인 와일드(리사 딜론)가 밤하늘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러브스토리로 시작하지만 밤하늘을 바라보다 일어나지 못하는 호킹으로 한 장면이 끝나고 의사에게 호킹은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분이 손상이 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판정을 받고 이후에는 숨쉬기도 힘들어질 정도가 되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는 모습으로 그려나갑니다.

<호킹>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결국 시한부의 인생을 살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천체물리학의 물음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90분 정도의 짧은 상영시간에 호킹의 모든 인생을 자서전처럼 표현하기는 많이 힘들었을 것이지만 그의 인생의 나름대로 ‘황금기’라 느낄 수 있는 그의 연인 제인과의 사랑과, 그리고 그의 미지의 세계 우주에 대한 사랑을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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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 즉 ‘명장면’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단연 기차역에서 빅뱅이론을 완성하고 그것을 깨닫고 기차에서 내려 로저 펜로즈(톰 와드)의 앞에서 분필로 기차역 바닥에 시공간 그래프를 힘겹게 그리는 모습과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함에 뿌듯함과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웃으며 “Bang”이라고 외치는 그 모습은 이 영화의 명장면이자 저의 잊을 수 없는 소름이 돋았던 장면임에 틀림없습니다.

뇌의 손상으로 인한 루게릭 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의 신체적 안식과 뇌의 휴식이 우선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천체물리학을 배우고 싶어 하는 그 불타는 학구열과 호킹의 천체물리학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의 부모님, 특히 아버지인 프랭크 호킹(아담 고들리)이 꿋꿋하게 그의 뒤에 서서 지지해 주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아마 스티븐 호킹이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아버지의 덕이 아주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그의 불편한 몸을 이끌고 천체 물리를 연구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고 있을 때에도 열심히 옆에서 도움을 준 그의 연인 제인도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음에도 그의 옆에서 든든한 지원군으로 있어준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스티븐 호킹은 그렇게 몸이 아픔에도 자신의 학업에 대한 사랑을 더 키워나갔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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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킹>을 보고 있으면 많은 생각이 듭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영화를 하나씩 가볍게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많은 물음이 생기고, 어떤 해답을 얻어 가기도 하고, 반성하게 되는 생각들이 많이 들게 됐습니다.


“몸이 성치 않아도 자신의 호기심과 관심사가 있다면 무엇도 두렵지 않은 듯 빠져들어 무언가를 해낸 성취감에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그런 것이 나에게도 있나?”라는 물음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뜬금없이 내가 좋아하는,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가 문득 생각나 취업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이제 어느 분야로 정해서 나아가야 할 여러 갈래의 갈림길에 서있을 때 이 영화를 다시 보려고 오피니언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도 나에게 물음을 던지고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정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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