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인간관계에 대하여 [사람]

글 입력 2018.11.1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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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그가 주장한 말에 대해 매일 생각한다. “정말, 사람들의 고민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아직까지 내리지 못했다. 한 가지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인간관계는 영원한 과제’라는 점이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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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힘찬(오가타 마리토) 작가의 저서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는 인간관계, 자존감, 사랑, 인생 이 모든 것에 지친 사람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첫 번째 장인 ‘모두를 사랑할 수 없듯 모두로부터 사랑받을 수 없다’는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사람들의 고민은 인간관계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 사이에 함께하고 싶어서, 또는 혼자이고 싶어서. 이 책에서는 인간관계에 있어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비교적 하나하나 세세하게 다루었는데, 대부분이 살아오면서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인간관계 속 문제들이다. 책을 읽으며 지금까지의 내 인간관계는 어땠었는지 되짚어 봤다.


지금은 인간관계에 크게 연연하지 않지만, 과거에는 크게 인간관계에 크게 집착하던 시절이 있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잘하려 노력하고, 외로움이 싫어 무리에 끼기 위해 노력하고, 친구에게 집착하기도 했었다. 어렸을 때의 나는 인간관계에 들어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나의 본 모습을 숨긴 채 그저 노력으로만 이루어진 인간관계는 길게 가지 않았다. 무리 속에 있어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외로움을 느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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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난 지금은 인간관계에 크게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지금은 인간관계에 더 부담을 느끼게 되었다. 어렸을 때와는 달리 일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일회성의 만남으로 끝나는 관계들도 늘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최대한 마찰을 안 만들고 좋은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이는 상대방도 나를 존중할 때의 경우에 한해서다.


작가는 누가 뭐라 해도 당신이 소중한 것에는 변함없다고 말한다. 지금은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 주고 배려해주는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더 쏟고 있다. 걱정하는 척 참견하는 사람들,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나 자신에 중심을 두고 인간관계를 맺어간다. 내 자신을 우선으로 두어야 나를 진정으로 배려해주는 사람인지 나를 해하려는 사람인지 알 수 있고,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이러한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나의 인간관계가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잔잔한 삶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잔잔한 삶이 계속된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후에 인간관계에 있어 문제가 생긴다면 분명 힘들어 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인간관계는 인간에게 있어 영원한 과제다. 그리고 그 과제는 계속하여 난이도를 높여간다.


하지만 인간관계에 있어 중심을 잘 잡고 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는다면 또 다시 이 과제를 잘 해결해 갈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도 중심을 잃지 않고 감사함을 잃지 않는 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김태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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