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 읽다] Prologue. "씀"

“씀”이라는 성장을 믿어보겠습니다.
글 입력 2018.11.17 21:3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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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 읽다]를 새로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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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작가를 ; 읽다]의 첫 시작점이 [작가 알아가는 시간]이라는 걸 알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둘은 같은 내용에서 이름만 변경됐죠. 또 처음 뵙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작가의 책에 대한 저의 해석과 생각을 담은 글이었습니다.


갑자기 전 제목인 [작가 알아가는 시간] 얘기를 꺼낸 이유는,

[작가를 ; 읽다]를 시작하기 전 제가 처음 왜 이 카테고리를 썼고, 계속 쓰기를 이어가려는 지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함입니다.


계기를 떠올려보자면, 꽤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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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책을 읽는 이유가 있겠죠. 단순히 책 읽는 것이 좋아서. 남들이 읽으니까. 또는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위해. 많이 알기 위해서. 생각해보면 참 많겠네요.


전 옛날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지만 책 읽는 건 원체 좋아하질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릴 땐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어휘나 생각의 깊이가 점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걸 알았어요. 쓰는 것에도 듣고 보고 읽는 것이 받쳐줘야 한다는 걸 느낀 거죠. 그때부터 알아가게 됐어요. 책을.


그리고 이젠 그냥 빈자리를 느낍니다. 푹 쉬는 날. 날이 좋은 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쌀쌀한 날. 시간에 공간이 생기면 책을 읽고 싶어집니다. 공간이 생기지 않으면 괜히 짜증 나기도 하고요. 저에게 책은 그런 존재가 됐네요.


요즘은 책 관련 팟캐스트를 자주 듣고 있어요. 길을 걸으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 그 빈자리를 아주 유용하게 채워준답니다. 더불어 책을 읽어주는 사람의 가치관과 책에 대한 소견까지 들어볼 수 있어 재밌더라고요.


모를 땐 별로 읽을게 없어 보였는데, 알고 책 하나를 읽으니 줄줄이 엮은 굴비처럼 주르륵 읽어보고 싶은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읽을게 눈에 보이는 요즘입니다. 책은 알면 알수록 끝이 없는 것 같네요.


*

 

“완벽한 시작은 없다.”


얼마 전 이 말을 들었는데 참 와 닿았어요. 제게 변명이 아닌 용기로 다가왔달까요. 저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내가 글을 잘 써서 이런 글을 쓰겠다, 책을 소개해주겠다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 제가 부족한 것을 잘 압니다.


글을 쓴다는 것도 어렵고요. 특히 글을 업으로 삼고, 저보다 더 많은 생각을 가지고 썼을 작가가 쓴 글을 혼자 해석하고 생각을 주저리 댄다는 것에 대해선 더더욱이요.


그럼에도 “씀”이라는. ‘쓴다는 것’에 대한 성장도 믿습니다. 많이 읽어보고 써보며 저는 무지한 것에 한끝을 더한 덜 무지함이 될 수 있진 않을까 바라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작가 알아가는 시간] 또한 저 자신이 책과 작가에 가까워지고 싶은, 온전히 절 위한 마음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를 ; 읽다]는 알고 싶은 작가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한 개인인 사람이 개인적인 생각을 푸는 에세이겠네요. 작가를 찾아가는 길에서 여러분이 무언갈 얻어가거나 공감한다면 그건 제가 글을 쓰는 또 하나의 이유일 것입니다.




[작가를 ; 읽다] +



앞으로 [작가를 ; 읽다]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이전처럼 작가의 책을 읽고 제 생각과 해석을 풀어내는 글의 형식과,

책에 대한 팟캐스트를 듣고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보름 간격으로 번갈아 기고될 예정입니다.


그럼 [작가를 ; 읽다]의 첫 작가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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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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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김나연
    •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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