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색의 온도 [시각예술]

최랄라 'Be My Color, Red'
글 입력 2018.11.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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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랄라 'Be My Color, Red'


뷰티 브랜드 정샘물에서 이번 '플롭스 인 아트 프로젝트'를 사진작가 최랄라와 함께 했다. 플롭스 인 아트 프로젝트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정샘물의 뷰티 철학을 예술 작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릴레이 아트 프로젝트이다.

최랄라는 필름 카메라를 활용하여 매혹적이고 강렬한 색감, 과감한 색상을 표현하는 사진작가이다. 이번 'Be My Color, Red'사진전에는 사진작가 최랄라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생물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그녀의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로 풀어내는 과정을 담았다.

정샘물은 '레드'를 나를 찾는 하나의 행위로 재정의하고, 레드가 가진 열정과 따뜻함,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이를 치랄라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 전시 설명 중에서



최랄라 작가의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한두 가지 색으로도 어색함 없이 분위기와 공간을 그려낸다. 색에 집중하여 작품을 보면, 그 속에서 쓸쓸함과 강렬함 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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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색의 온도가 다르다"

- 최랄라


증명사진에서 흔히 보는 파란색이다. 정자세로 있는 듯 보이지만 흔들렸거나, 2/3 얼굴만 나왔거나, 레드색 입술에 포인트 주곤 했다. 증명사진으로 나를 표현할 수 없다는 듯이. 강렬한 레드에만 초점 맞춰 보인다.

물감이나 페인트로 덧칠한 듯한 배경과 커튼. 곧 커튼으로 자신의 모습도 가릴 것만 같다. 거울(?)에도 페인트를 칠하여 자기 모습만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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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에 살짝 보이는 레드가 오히려 눈에 띄인다. 실제 본인과 거울을 보고 있는 자신을 레드로 연결하고, 감췄던 자신의 모습(색깔)을 꺼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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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살색 빼고는 온통 레드다. 레드에 집중되어 강렬하기도 하지만, 덩그러니 서있거나 앉아 있는 모습이 쓸쓸해 보이기도 하다. 레드에만 갇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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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는 다른 색깔로 조합된 작품이 있다. "어떻게 이렇게 촌스럽지 않고 분위기 있을 수 있지?"


"최랄라는 피사체와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발하는 색을 느끼고 작가만의 감성으로 해석하는 형태의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는 이에게 그것들은 매혹적인 색감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감정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그 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는 국내외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고, 개인 작품 활동 외에도 뮤지션들의 앨범 재킷 작업, 브랜드 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 전시 설명 중에서



글 쓸 때 빨간색으로 썼다가 다시 레드로 바꿨다. 빨간색과 레드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레드 하면 좀 더 강렬한 느낌이랄까. 생각보다 작은 공간이라 금방 둘러봤지만 강렬한 색깔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에, 나는 어떤 색깔로 표현할 수 있는지 생각해봤다. 색깔을 조합하여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고, 여러 물감을 섞어보면서 색깔을 공부하고 싶어 졌다.


[송다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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