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책, 어디만큼 와있나요?

도서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프리뷰
글 입력 2018.11.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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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프로 ‘연체’러(연체 엄청 해대는 사람)이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책 욕심이 많아서 한 번에 많이 빌려놓고 반납기한을 까먹기 때문이지만... 맞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 이 자리를 빌어서 참회하겠다.

그래도 억지로 한 가지 긍정적인 의미부여를 해보자면, 프로 연체러가 될 만큼 도서관에 자주 들락거린다는 뜻이다. 도서관을 다니다보면 신기한 시스템 하나가 보인다. 바로 Self 대출/반납기이다. 무슨 기계 위에 책을 올려놓고 아이디를 입력하면 기계가 혼자 뾱뾱거리다가 자동으로 대출이 되고 반납이 된다. 태생적인 기계치인 나에게는 참으로 경이로운 광경이기에 눈알을 굴리며 놀람을 표하다 보면 저 쪽에서 하릴없이 그저 앉아계시는 사서 선생님들이 보인다.

예전에는 연체되면 사서 선생님들 앞에서 눈도 못 마주치고 책만 냅다 던져놓고 뛰어나왔는데 자비로운 기계문명은 죄인에게도 당당할 기회를 주었다. 어쩌면 내 연체의 악습은 기계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프로 남탓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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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에 따라 책이 대중과 만나는 방식은 과거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을 방면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디오북이다. 이제는 걸어 다니면서도, 혼잡한 출근 지옥철 속에서도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남기는 건강한 습관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파이지만, 이러한 식의 스마트폰 활용은 분명 긍정적이다.

비단 오디오북뿐일까. 핸드폰으로 볼 수 있는 E북도 요즘은 상당히 보편화되었으며(나도 한 번 E북을 본 적 있다. 눈은 좀 아팠지만 생각보다 볼 만했다.) 깨톡에서 ‘책 끝을 접다’라는 곳을 플러스 친구로 추가하면 도서 추천/소개 콘텐츠를 받아볼 수도 있다.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구독자들에게 ‘메일’을 통해 작가의 에세이를 ‘매일’ 보내주는 1인 출판 ‘일간 이슬아’도 있다. 기술의 발전이 도서의 배급과 소비 형태를, 정말 비약적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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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읽고자 한 가장 큰 이유는 이 때문이다. 그토록 역동적인 기술 변화의 흐름 안에서 출판산업이 현재 선상의 어느 정도 위치에서 달리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과 속도로 나아갈지 그것이 알고 싶었다. 이 책은 잡지 <출판저널>의 특집좌담 ‘책문화생태계의 모색과 대안’을 재정리하여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일본 측의 제안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간되었다고 하니 분명 양질의 콘텐츠일 것이라 기대해본다. 책의 대략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다.


-목차-

1장: 책 문화생태계를 둘러싸고
2장: 책문화생태계 시점에서
3장: 서점의 현재와 미래
4장: 도서관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5장 지역출판의 가능성을 찾아서 
6장: 직장환경과 출판의 미래


이번 한·일 동시 출간은 ... 일본의 출판평론가이며 출판에이전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테노 아키라 선생이 <출판저널>에 연재되고 있는 특집좌담을 일본에서 번역출간하고 싶다는 요청을 <출판저널>로 해오면서 시작되었다.

한국에서는 책문화교양 시리즈의 첫 번째로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면, 일본에서는 《출판의 꿈과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출간 한다.


이 책을 만나고자 한 또 다른 이유는,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역시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서점이나 도서관에서의 변화야 소비자인 나의 입장에서도 즉각적으로 체감이 가능하지만, 책이 기획되고 편집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난 거의 일자무식이다. 사실 내 꿈 중 하나가 내 이름 석 자 박은 책을 내는 것이기에, 책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지 미리 알아보고 싶었다.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통해 책이 탄생하는 과정, 그리고 현 출판산업의 동향과 미래에 대해 A부터 Z까지 짚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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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 책문화교양 시리즈 제1권 -


기획
출판저널
책문화생태계연구소

펴낸곳 : 카모마일북스

분야 : 인문

규격
140mm * 210mm

쪽 수 : 320쪽

발행일
2018년 11월 11일

정가 : 25,000원

ISBN
978-89-98204-54-9(04020)




문의
카모마일북스
02-313-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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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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