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독도의 미학을 찾아서

세종문화회관 - 독도미학展
글 입력 2018.12.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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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시 관람은 항상 즐겁다.



폭풍같이 휘몰아쳤던 과제 전시회를 마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세종문화회관을 찾았다. 세종미술관을 찾기 위해 길을 헤매는 나를 보며, 전시를 더 많이 보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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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전경, 전시는 항상 즐겁다.



#2 독도에 관한 전시



미대생으로서 수많은 전시를 봤어도, 독도에 관한 전시는 접해본 적이 없었다. 과연 독도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했고, 그림으로나마 독도를 접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를 가지고 미술관에 들어갔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그림 주위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한선이 없어, 작품을 느끼고 싶은 만큼 가까이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코가 닿을 만큼 가까이서 그림을 감상했던 것 같다.


내가 인상 깊었던 작품들 위주로 주관적인 견해와 함께 소개해 보겠다.




#3 인상 깊었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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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작가님의 작품



석회 재료를 이용해 표현한 작품이다. 가까이서 보면 석회 재료 특유의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잘 느껴지는데, 독도의 고독하고 굳센 모습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하나의 긴 화판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 네 등분된 화판에 그림을 그린 것이 특이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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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두 작가님의 작품



장지에 먹, 분채(간단히 설명하자면 동양화 물감 중 가루 물감), 연필이라는 담백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필자가 동양화를 전공하고 있어서 그런지 담담한 먹이 가져다주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따로 빛은 표현이 되지 않았는데, 배가 막 정착한 듯한 새벽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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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금릉) 작가님의 작품

 


개인적으로 프리뷰를 작성할 때부터 인상 깊었던 작품이다. '독도'는 혼자 이면서도, 한없이 외로움만 느끼는 것이 아닌, 동도와 서도가 함께 의지하는 듯한 모습으로 느껴졌다. 푸른 동해바다가 마음속 가득히 차오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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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작가님의 작품
 

이 작품은 처음 봤을 때 단단한 지퍼 뭉텅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독도가 단단하고 견고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자유롭게 튀어있는 보라색 물감이 그림을 더 역동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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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경 작가님의 작품

 


이 작품은 색깔 조합이 독특하다고 느꼈다. 대비 효과도 나면서, 사람의 형상에도 집중할 수 있었다. 음주가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흥미롭다. 저번 글에 소개했던 와유사상이 표현된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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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혁 작가님의 작품

 


화려한 액자 없이, 단순하게 한지와 목탄으로 표현된 그림이다. 수수한 그림 표현이 희망찬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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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신 작가님의 작품



독도의 형상을 '한지 오리기'를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그림에서 감히 노고가 느껴졌다. 작은 물결 하나하나 모두 구멍으로 이루어져 있다. 흰색과 파란색, 두 가지 색상만으로 독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4 전시장을 나오며...



위에 올린 그림들 외에도 정말 멋진 작품들이 많았다.


좋은 의도로 진행되는 전시인 만큼, 내년에도 이 전시가 또 열렸으면 좋겠고, 열린다면 꼭 보러 갈 계획이다.


나는 서울 토박이라, 독도는커녕 바다 구경 가기도 정말 힘들다. 에디터 활동을 하게 된 것도 감사한데, 좋은 기회로 훌륭한 작가님들의 그림을 보며 독도를 느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우리 땅 독도를 보며 말 그대로 '힐링' 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전시는 12월 11일까지 진행되니, 이 글을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독도를 느끼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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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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