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디자인 구독하기_매거진 <CA>

마케터, 광고인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글 입력 2018.12.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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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광고인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디자인, 브랜딩에 관심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을 것이다.


<CA>는 디자이너,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 뿐 아니라 마케팅, 광고,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구독하면 좋을 유용한 디자인 매거진이다. 창간 20호를 맞은 <CA>를 만나보았다.

 



예술이 된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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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앞 부분에는 디자인과 관련된 재미있는 뉴스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기사는 일본에서 열린 도시락 전시, <벤또전>에 관한 기사였다.

 

도쿄 미술관에서는 이색 전시가 열렸다. 바로 도시락 전시, <벤또전>. 일본은 장인정신의 나라답게 도시락 하나도 절대 대충 만들지 않는다. 일본드라마나 일본 광고를 보면 먹기 미안해질 정도로 예쁘게 만든 도시락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너무 귀여워서 화제가 되었던 ‘키요라 달걀’ 광고가 대표적인 예다. 저렇게 귀여운 도시락을 만들려면 대체 얼마나 많은 레퍼런스를 참조하고 얼마나 일찍 일어나야 하는 걸까. 정말 작품 하나를 탄생시키기 위한 디자이너의 노력과 다를 바 없다.

 

<벤또전>은 도시락 통처럼 전시관을 방 여러 개로 나누어 구성했다. 또 아이와 어른 버전으로 설명을 나눠 들을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유치원생 딸의 서툰 그림과 똑같은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아빠의 도시락 사진이었다. 전시를 빠져나오기 전 직접 도시락을 디자인해 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있다. 도시락 테마와 도시락을 받을 상대가 정해지면 그에 맞춰 직접 도시락을 디자인해볼 수 있는 것이다. 요즘 모든 브랜드가 강조하는 ‘체험마케팅이 잘된 예’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변태같을 정도로 컨셉에 함몰되는 일본 특유의 집중력이 장인정신을 만들어내는 것 아닐까?

 

 

 

리브랜딩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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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의 이번 호 주제는 ‘브랜드’였다. 올해의 브랜드 수상작과 리브랜딩의 예술에 관한 글들. 특히 광고와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나는 리브랜딩에 관한 기사를 가장 집중해서 읽었다.

 

브랜드가 지겨워지거나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것 같을 때, 기업은 리브랜딩을 고려한다. 그런데 리브랜딩에도 단계가 있고, 법칙이 있다. 예를 들어 이미 자리 잡은 브랜드는 기존의 가치와 브랜드를 완전히 무시한 채 아주 혁신적인 리브랜딩을 해서는 안된다. 기존 고객의 반감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생 브랜드만도 못한 관심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브랜딩은 그야말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행위이므로 모든 것을 고려해서 신중히 진행되어야 한다.

 

*


브랜드를 점진적으로 진화시키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다.


1. 모양보다 기능이 우선이다.

로고, 제품 등 디자인 수정보다 브랜드의 가치와 명성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능을 먼저 변경한다.


2. 디지털 친화적이어야 한다.

시장의 변화에 발 맞추자. 디지털 최우선 전략이 아니더라도 최소 디지털 친화적은 되어야 한다.


3. 변경된 요소를 눈에 띄게 한다.

로고를 바꿨다는데 뭐가 바뀐 건지 모르겠다. 각도가 1도 바뀌었나? 아무것도 변경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 브랜드의 변화를 꾀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4. 강점을 먼저 파악한다.

변화는 진보적인 몇 사람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강점을 파악해 강조해야 한다.


5. 쓸데없는 힘은 뺀다.

너무 힘이 들어가면 전혀 쌩뚱맞은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다.


*


그런데 요즘은 여기저기 작은 사업에서조차 브랜딩이 너무 과한 느낌이다. CFC 전채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브랜딩이라는 것이 단순히 로고를 만들고 그래픽을 개발하는 일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태도다.”라고 말한다. 고객을 대하는 태도, 공간에 담는 의미, 제품을 만드는 목표 등을 확립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브랜딩이 되는 것이다. 그러는 과정에서 사업이 커진다면 하나의 포괄적인 체계를 만들기 위해 명목상의 브랜딩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막연하게 디자인, 브랜딩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접한 매거진 덕분에 또 하나 배운 느낌이다. 약간의 번역체가 아쉬웠지만 유용한 정보도 많았고 배울만한 기사도 많아서 디자인을 배우며 구독할 것 같다.



[김다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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