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라진 딸을 찾아가는 길, 끝 없는 갈증의 길일 것이다. 책 <갈증>을 기다리며...

글 입력 2018.12.0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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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사라진 딸을 찾아가는 길,
끝 없는 갈증의 길일 것이다.

책 <갈증>을 기다리며...


이번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는
책 <갈증>입니다.
오랜만에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만나게 되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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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저자 후카마치 아키오
출판 잔
발매 2018.05.21.


<줄거리>

아내의 불륜 상대를 폭행하고 경찰을 퇴직한 후지시마 아키히로. 경비 회사에 근무하는 어느 날 헤어진 아내의전화를 받는다. 딸 가나코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름한 얼굴, 가녀린 몸 그리고 색깔이 엷은 커다란 눈동자. 가나코의 방을 뒤지던 후지시마는 여고생 신분에 잠깐 즐기는 기분으로 소유할 양이 아닌 다량의 각성제를 찾아내는데……. 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가나코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갈증의 시작

'갈증'을 사전적 의미로 보자면 첫 번째는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은 느낌'이고, 이러한 갈증을 비유해서 보자면 '목이 마른 듯이 무언가를 몹시 조급하게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는 단어다. 책 <갈증>의 시작은 딸의 부재로 시작된다.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가정의 파괴는 그렇게 쉽게 이루어졌다.

구성원의 상실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갈증이 되어 돌아온다. 사라진 딸은 어디에 있는 걸까? 이러한 플롯을 가진 콘텐츠들은 많다. 테이큰 같은 영화도 딸을 찾으러 가는 전직 특수요원 아버지의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지만 이 책의 가장 어울리는 요즘 영화라고 한다면 영화 '서치'가 아닐까?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믿어왔던 딸을 잘 몰랐던 아버지가 딸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아닐까 떠올려본다.


“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112쪽-


책 속에 등장한 위 문장이 영화 '서치'를 떠올리게 했다. 딸을 찾으러 떠난 전직 경찰 후지시마는 과연 딸의 실종 속 숨겨져 있는 비밀을 어떻게 알게 될까? 또 알게 될 비밀은 후지시마를 어떻게 만들까? 딸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몰랐고, 감춰져 있던 진실에 가까이 가며 책 <갈증>은 우리에게 어떠한 현실을, 또는 어떠한 메세지를 줄지 궁금하다.


 
일본의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기대

과거, 추리 미스터리 장르 책을 찾아 읽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일본의 소설들을 많이 접했었다. 그 이후로는 잠시 일본 소설들을 많이 읽지 않아서 또 다시 신선하게 미스터리 장르 소설을 기다리게 된다. 또한 일본의 미스터리 소설들은 유명하고, 많이 읽히는 분야이니만큼 더욱 기대가 된다.

작가 후카마치 아키오는 이 작품을 통해 데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하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가 남긴 말이 참 인상적이다.


“나의 청춘은 어두웠다. 《갈증》은 그런 과거를 짜증스럽게 되뇌며 썼다. 이는 고독과 증오를 견디지 못하고 질주하는 인간들의 슬픔을 그린 작품이다. 우애와 화합을 버렸기 때문에 심한 거부감을 갖는 분도 있을 것이다. 동시에 이 소설의 세계에 공감할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애 가득한 세상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찬란한 태양을 향해 침을 뱉고 싶은 사람이 나만은 아닐 거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 후카마치 아키오



딸의 실종사건으로 시작되어 삶의 고독과 암흑, 증오에 집중될 본 책이 독자인 내게 우울감을 선사할지도 몰라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문학, 글이 그렇게 감정을 휘여잡고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그 작품이 갖는 가치가 생기기에 본 책이 내게 인상적인 책으로 남길 바란다.



고혜원.jpg
 

[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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