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존 레논'을 상상하다

<이매진 존 레논展> - '존 레논'을 만나기 전에
글 입력 2018.12.0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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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20세기 대표 록 밴드인 'Queen'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가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우리가 이전에 알고 있었던 유명 가수의 삶을 재조명하고, 현재에 시각에서 다시금 전설이 느끼게 해 준 전율과 감동이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친 것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가장 인상적인 가수로 꼽았던 <이매진 존 레논展>을 한다는 소식은 또 다른 관점에서 내게 설렘을 가져다주었다. 현대음악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비틀즈'의 멤버이자, 수많은 논란과 극적인 삶을 함께한 '존 레논'의 전시회가 한국에서 열리다니.

어떠한 전시회가 열릴지 궁금했고, 기회가 닿는다면 한 번 찾아가 보고 싶었다.



존 레논, 음악을 상상하다


존 레논을 한마디로 표현할 때, 흔히 '비틀즈의 영혼'이라고 많이 일컫는다. 그는 폴 매카트니와 함께 최고의 파트너쉽을 토대로 다양하고 새로운 음악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그는 비틀즈에서 활동하고, 이후 솔로로도 폭넓은 음반 작업을 이어가면서 현재까지도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준 음악의 뮤즈로 손꼽힌다.

실제로 존 레논이 자신의 광팬이었던 마크 채프먼에게 암살당한 이후, TIME지는 '음악이 죽은 날(When the Music Died)'라는 문구와 함께 레논의 초상화를 전면에 담아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존 레논 특유의 감성을 좋아한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적지 않은 수를 자랑한다. 그의 노래는 사망 이후 수많은 대중과 평론가들에 의해 재평가되면서 뮤즈적 진가를 인정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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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Imagine"은 존 레논의 사상과 신념을 대표할 수 있는 명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오코 요노를 만난 이후 그녀의 반전사상과 평화주의는 레논의 일생에 크나큰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이는 Imagine의 첫 가사에서도 은은한 느낌을 선사한다. "Imagine there's no heaven"으로 시작하는 가사는 천국과 지옥, 종교, 국가, 탐욕, 그리고 굶주림 등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추구하는 레논의 감성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레논을 기억하다


이번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매진 존 레논展>은 존 레논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토대로 그의 음악과 사상, 그리고 고심했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다. 전시회는 크게 4개의 섹션으로 각각 존 레논의 유년기와 비틀즈 활동, 요코 오노의 사랑, 개인적인 미술 작품 활동, 솔로 앨범 활동과 사상으로 나누어 다각도적인 차원에서 그의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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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존 레논의 예술작품과 유품, 사진 작품을 총망라한 410여 점의 전시로,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로 손꼽힌다. 그뿐만 아니라, 존 레논이 요코 오노와 함께했던 평화 퍼포먼스를 재연하는 등 관람객들이 능동적으로 존 레논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관람하는 동선에 맞추어 설치된 음향 시설은 비틀즈와 존 레논의 명곡들을 함께 들을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어 '존 레논'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사유할 수 있도록 도왔다.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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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대 세대에게 '존 레논'은 낯익은 듯 낯선 이미지로 다가올 수 있다. 실제로 이젠 고인이 되어버린 존 레논보다는, 현재까지도 활동을 이어가는 폴 매카트니가 상대적으로 비틀즈 중에서는 더욱 인지도 있게 느껴질 수 있는 여지는 있다. 하지만,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끝내 비틀즈가 해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비틀즈라는 밴드에 있어서 존 레논의 존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음악의 뮤즈, 존 레논. 물론 그에 대해서 무조건 긍정적인 면만을 말할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그의 업적을 깎아내리지는 못할 것이다. 그의 전반적인 생애와 사상, 그리고 가족 등 '위대한 음악가'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으로서의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는 존 레논의 전시회가 손꼽아 기대되는 부분이다.


[원종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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