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CA 매거진 #241- 리브랜딩의 예술

글 입력 2018.12.04 01:1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377bcabfd3e8b28c8fa0e24720090366_Fa6CRd9e2rNEI4N.jpg
 

이번 CA매거진 주제는 리브랜딩이다. 새 브랜드가 나오는 과정도 신기하고 재밌지만 리브랜딩 된 결과물은 before& after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어렸을 적 자주 보던 러브 하우스처럼 예전의 집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는 건 재밌다. 이번 호의 주제가 리브랜딩답게 바뀐 얼굴을 보는 건 기대가 됐다.

브랜드 탄생 이야기는 리브랜딩과는 달리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크기변환_KakaoTalk_20181204_012205235.jpg
 

노엘 호텔에 담긴 탄탄한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준다. 브랜드의 이야기가 하나의 문화가 되는 시대에 노엘 호텔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새를 본뜬 타이포그래피는 이 호텔만이 가진 느낌을 잘 살려준다. 나도 이 호텔에 하룻밤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처럼 잘 만든 브랜드는 체험으로 이어진다. 노엘 호텔의 탄탄한 이야기 위에 시간이 쌓여 더 많은 이야기를 가진 공간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리브랜딩 - 브랜드 새 옷 입기


우리가 계절에 맞춰 새 옷을 꺼내 입듯 브랜드도 새로운 시대나 길을 더 탄탄히 하기 위해 새 옷을 입는다. 그 과정을 CA매거진에 자세히 담았다.


크기변환_KakaoTalk_20181204_012506513.jpg
 

한국에 점포 수가 많은 CU편의점의 리브랜딩은 친숙해서 그런지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초록색과 보라색은 CU를 대표하는 색깔이 되었다. 심리적으로 GS25보다 CU가 편한 느낌으로 다가온 것도 아이덴티티의 힘이라는 것을 알았다. 리브랜딩으로 간판이 바뀌는 걸 보고 낯설었던 기억이 글을 읽으면서 바뀌었다.

-쉼표 이미지를 말풍선으로 재해석하여 의미를 더 확장
-끝이 둥근 조형의 서체로 친근함 표현
-기존의 붉은 기를 덜어내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 표현


새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핵심부, 즉 왜 존재하는지 무엇을 상징하는지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

리브랜딩 작업은 가장자리부터 시작한 후 과거에 대해 파악한다. 핵심적인 브랜드 팔레트를 영리하게 확장해서 완성한 것이다. 새로 만든 게 아니다.


8페이지가량의 CFC 회사가 해온 작업과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아이덴티티를 정하는 과정과 디자인한 패키지 결과물을 보며 업계에서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크기변환_KakaoTalk_20181204_011513933.jpg
 

비브비브(Vivevive)라는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의 디자인은 간단하지만 시크한 멋이 있다. 다양한 시각을 가진 디자인이 하나둘 나오는 건 소비자로서 신나는 일이다. 브랜드로 자신의 성향을 보여주는 방법은 은밀하지만 남모를 뿌듯함이 있다. 그리고 그건 곧 그 사람의 고유 이미지가 된다.

많은 걸 걸치지 않고 기본 템으로 멋을 보여주는 사람처럼 디자인도 간단하지만, 의미가 잘 집약된 브랜드는 멋있다.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에서 추구하는 디자인을 엿볼 수 있었다. 작업한 디자인이 치우치지 않고 실험적인 디자인과 절제 그 사이를 잘 보여준다.



#디자인의 시작 - 대화와 글


디자인은 시각적인 것을 중요시한다고 생각하지만 글로 적는 것이 먼저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충분히 대화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맞춰가면서 글로 만든 다음, 디자인을 시작한다. 글로 개념을 단단히 정의한 후에 이 정보를 시각적인 이미지로 어떻게 표현할지를 정한다. 글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그 의미가 더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
항상 궁금한 주제를 들고 와 기대가 되는 CA CON. 이번에는 디자이너의 작업실에 관해 이야기한다. 디자이너에게 작업실은 중요하다. 방해받지 않고 오로지 작품에만 몰두할 수 있는 공간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중 초반에 가게 개념으로 시작한 공간이 작업실로 바뀌게 된 경우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저 같이 작업할 곳이 필요해 집 가까운 곳에 가게 형태의 공간을 마련했다는 워크스. 학생 때 달력을 만들어 발행한 것을 어떤 공간에서 판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일의 균형을 찾게 되고 가게를 닫고 작업실로 바꾸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워크스는 자기검열을 하지 않았던 게 오히려 많은 프로젝트를 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다양한 실험을 해보며 작업실이라는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예시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


[백지원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