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12월 공연 추천 - 연말에는 콘서트 어때요? [나.공.간]

나라면 이 공연 간다! 에디터의 이름을 걸고 추천하는 연말공연들
글 입력 2018.12.0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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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는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캐롤이 나오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롱패딩을 챙겨입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12월이 올까 의심스러울만큼 긴 한 해였지만, 또 생각해보면 금방 지나가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에겐 12월이 왔고- 연말도 왔고- 연말 공연도- 같이 왔습니다! 대개 연말 공연은 아티스트들이 앨범 발매 콘서트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최대 규모의 콘서트입니다. 연말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는 것, 혹은 혼자서라도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후자입니다. 객관보다는 주관이 듬뿍 담긴, 그래서 더 재미있는 청음의 월간 공연추천 콘텐츠 [나라면 이 공연 간다] 시작합니다.



1. 장기하와 얼굴들 마지막 공연 [마무리 : 별 일 없이 산다]
(12.28-31,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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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음악 팬들에게 충격적인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이번 앨범을 마지막으로 해체하고, 각자 갈 길을 가게 되었다는 발표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장기하와 얼굴들의 마지막 공연이 될 예정입니다. 그렇게, 제목도 [마무리]가 되었네요(오열) 이번 공연은 원래 3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전석 매진으로 하루 더 추가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하루도 매진되었어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새벽 2시의 취켓팅 기회와, 예매대기 서비스가 있으니까요. 끝까지 포기하지마시고, 장기하와 얼굴들의 마지막 콘서트 꼭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본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장기하의 얼굴들의 5집이자 마지막 앨범, [mono]의 타이틀곡 ‘그건 네생각이고’는 제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장얼 특유의 말하는듯한 화법도 그렇지만, ‘내가 너로 살아봤냐? 아니잖아! 니가 나로 살아봤냐? 아니잖아!’라는 부분이 너무 와닿았어요. 우리는 끝없는 참견과 비교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 속에서 제일 중요한 건 중심을 지키는 일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너로, 너도 나로 살아보지 않았으니 인생은 더 어렵고 재미있는 걸거에요. 장얼의 마지막 콘서트, 나라면 이 공연 간다!






2. 브로콜리너마저 연말 공연 “2018년의 우리들”
(12.29-31, 웨스트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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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너마저의 연말 공연 시리즈, n년의 우리들 이 2018년에도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옆에 두었던 CD플레이어로 브로콜리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 앨범을 들으며 글을 쓰고 있고요. 완벽하죠? 이 밴드의 특징은 4명의 목소리가 전부 곡에 포함된다는 점이고, 그게 다 좋다는 점입니다. 윤덕원의 목소리는 윤덕원의 비음대로, 류지의 목소리는 또 류지의 아련함대로 좋아요.

올해에는 브로콜리너마저의 여름 공연, ‘이른 열대가’가 열리지 않았던만큼 팬들의 아쉬움도 컸는데요, 그 아쉬움이 기대감으로 바뀌는 순간이 바로 지금이 아닐까요? 2017년의 우리들 공연을 관람한 분들과 수능생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있으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 중에서도 한 곡을 추천할게요. ‘유자차,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이 인기곡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저는 한참 밑에 있는 ‘꾸꾸꾸’를 추천하겠습니다. 제가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독특한 감성의 가사입니다. 그리고 이 곡에 제가 좋아하는 그 분위기가 완벽히 담겨 있어요. ‘독특한 감성’이라는 말은 참 모호하죠. 이상한 가사라고 하면 에프엑스의 ‘전기충격’ 4행시도 있고 ‘먼데이 튜즈데이 웬즈데이..’ 요일나열도 있는데요. 그런 가사 말고, 일상 속의 갑갑함이나 어딘가 뭉쳐져 들어있었던 마음을 풀어주는, 그런 독특한 감성을 말하는 거에요.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을 부를 단어를 찾지 못한 이 사람은, 상대를 꾸꾸꾸꾸꾸-라고 부르게 됩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이, 가장 소중한 말이 되어버린 셈이죠. 꾸꾸꾸꾸꾸라는 말의 발음, 귀여움, 그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대학에 가면 남자가 줄을 선다던.. 이런 거짓말쟁이들.. 파트도 좋아합니다. 이런.. 거짓말쟁이들…) 공감 한보따리 좋은 음악 한보따리 잔뜩 짊어지고 집에 올 수 있는 브로콜리너마저의 연말 공연, 나라면 이 공연 간다!






3. 이진아 연말 공연 ‘진아의 방’
(12.28-30,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뮤즈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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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곡들 중 하는 이진아의 ‘RUN(feat.GRAY)’였습니다. 올해 드디어 정규가 나온다고? 근데 이진아가 그레이랑 같이 힙합을? 세련되고 트렌디한 음악을? 이렇게 세 가지 기대감과 의문을 말끔히 해소해줬거든요. 자칫하면 유치하게 들리는 이진아의 목소리에는 힘이 빠져서 외려 몽환적이고 신비하게 들리고, 사이사이를 채우는 재즈 피아노의 화려함(안테나 사장님 피셜 피아노 부수듯 연주하는 기법), 명불허전 그레이의 세련된 보컬까지, 전부 균형있게 녹여낸 곡이었거든요. 이쯤 되면 믿고 듣는 안테나 아닌가요?

진아식당은 2년 전 Appetizer 앨범부터 시작한 코스(course) 앨범입니다. 작년 ‘RANDOM’이 수록된 메인 디쉬 [RANDOM], 그리고 올해 드디어! 디저트까지 모든 코스가 포함된 진아식당 풀 코스가 발매된 것이죠. 그리고 단독 연말공연을 개최한다는 것은, 이젠 정승환에 이어 이진아도 혼자서 1시간 반 가량의 콘서트를 이어갈만큼의 곡과 역량, 그리고 자신감이 쌓였다는 증거 같아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이전에도 [RANDOM] 앨범 발매 이후 단독콘서트를 연 적이 있었고, 금세 매진되어 화제였죠.)

이진아의 곡 중 하나를 추천드릴게요. 뮤직비디오 말고 딩고프리스타일 라이브 버전으로, ‘RUN’을첨부합니다. 이진아의 건반 뿌수는(?) 연주와, 옆에서 귀엽게 치고 들어오는 그레이, 이 둘의 색다르고 신나는 조합을 만나보세요.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은 ‘편하다는 건 뭘까’입니다. 하지만 적당한 영상이 없네요ㅜㅜ. 물음표 살인마처럼 계속되는 질문 때문에, 계속  내용을 곱씹게되는 가사에요.) 이진아의 첫 연말 단독콘서트, 나라면 이 공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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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어반자카파 전국투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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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공.간]에서 유지해왔던 수도권-지방 구조와 달리, 이번에는 연말 공연 분위기에 맞춰 수도권 공연을 3가지 추천해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연말 공연은 서울에서 열리는 경우가 훨씬 많더라고요. 하지만, 아쉬워하실 지방에 계신 아트인사이트 [청음] 구독자들을 위해 보너스처럼 준비한 공연, 어반자카파의 전국 투어 ‘겨울’입니다.

어반자카파는 조현아, 권순일, 박용인으로 이루어진 혼성 그룹으로, 세 멤버 모두 뛰어난 보컬과 작곡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반자카파는 1집이 발매되던 2011년만 해도 인디음악의 상징 같은 그룹이었어요. 첫 앨범에 담긴 ‘커피를 마시고’를 아는 사람들끼리는 ‘어, 당신… 음악 좀 듣는구나..?’같이 형성되던 그런 분위기가 있었는데(홍대병) 말이죠. 최근에는 4년만에 정규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연말 콘서트는 아마도 어반자카파의 신곡과 기존 명곡, 히트곡들을 한번에 들을 수 있는 첫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나고 그루비한 음악부터, 가슴을 후비는 이별 발라드까지. 어반자카파가 종합선물세트를 가지고 서울, 경기, 고양, 대전, 대구에 찾아갑니다. 서울에만 집중되는 대부분의 연말 공연 속에서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 기회, 나라면 이 공연 간다!

추천곡으로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 '이 밤이 특별해진 건'을 꼽겠습니다. 로맨틱한 겨울밤같은 노래인데 아마도 그 이유는 차은우의 얼굴에서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은우... 크흠. 그리고 여주인공으로는 딩고의 세상 잘 사는 지은씨]로 큰 화제를 일으켰던 배우 박규영이 함께했습니다. 로맨틱한 겨울밤이네요 여러분. 핫초코라도 한 잔씩 어떠신가요? 후후 저는 우유 데우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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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의 공연 추천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이 가는 연말 공연을 댓글로, 인스타그램 스토리 태그로 많이많이 소개해주세요. 우리 모두, 12월에는 1인 1콘서트 하는 걸로 해요! 오늘도 청음과 함께 좋은 음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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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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