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존레논展 - 이매진 존 레논 [전시]

글 입력 2018.12.08 10:5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포스터01_최종.jpg
 

비틀즈 노래에 한때 빠졌던 적이 있었다. 묘하게 몽환적이고 몽롱한 음악들. 그리고 존 레논의 곡인지도 비틀즈 곡인지도 모른 채로 섞어서 들었다. 나중에서야 알았다. 존 레논의 솔로 곡이라는 걸.

그의 사진은 유명하다. 그 이미지는 어느 곳에나 쓰이고, 마치 '음악의 대명사'처럼 사용된다. 마이클잭슨처럼 비틀즈도 여러가지 말들이 있다. 유독 '오노 요코'가 비틀즈를 망쳤다느니 다양한 설들이 있다. 그리고 소설에서도 '존 레논과 오노 요코'에 대한 글도 볓 번 본 적이 있다. 유명하면 그만큼 말들이 많다.

그러나 타인의 시선은 일단 제외하고, 순수하게 그 사람만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 이번 전시 <이매진 존 레논>처럼. 차라리 그의 일대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매진 존 레논> 전시에서는 1) 어린 시절엔 어떤 사람이었으며, 비틀즈 활동 시기의 모습. 2) 그리고 오노 요코를 만나서 -전처와의 결별은 예의가 없었다- 음악 뿐만 아닌 행위예술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는 모습, 깊은 사랑. 3) 그리고 시각예술을 했던 그의 그림 드로잉들. 4) 그리고 최종적으로 평생에 걸쳐 '평화와 사랑'을 강조했던 아티스트 존레는의 완성형까지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존 레논과 오노 요코와의 사랑이 너무 부럽고 인상 깊다. 물론 플럭서스의 맴버로 오노 요코 자체로도 정말 뛰어난 아티스트이다. 오노 요코의 영항을 받은 존 레논이고. 불화의 중심은 아니었다고 한다. 자신의 인생까지 바꾸게 하고, 예술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보통 아티스트에게 '뮤즈'가 있다지만, 이건 진실한 동료이며 그 자체로 사랑이었다. 서로가 주체로 서 있을 수 있는 모습. 나는 전에 나만의 뮤즈를 꿈꿨는데, 이런 평생을 바칠 수 있는 동반자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도 행복할 것 같다.

"A dream you dream alone is only a dream,
A dream you dream together is reality
당신이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일 뿐이다.
우리 모두가 같이 꾸는 꿈은 현실이다."


JL1080_1980_3_Gruen.jpg
John Lennon and Yoko Ono at Hit Factors,
NYC, 1980 - Bob Gruen






<기획 노트>


*
MoMA가 인정한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존 레논의 판화

이번 전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비틀즈의 존 레논의 이면,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는 아티스트 존 레논을 만날 수 있다. 리버풀 미술대학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한 존의 재치있고 상상력이 넘치는 작품들은 뉴욕 MoMA 미술관에 영구 소장품으로 전시될 만큼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1980년 12월 존의 죽음 이후, 아내 요코 오노가 존 레논의 예술적 천재성을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공개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의 작품은 일상생활에 대한 주석과 같으며 기발하면서 엉뚱한 유머가 넘친다. 동시에 그의 작품은 매우 서정적이며 시적이다. 시대를 대변했던 존 레논의 자화상 같은 작품 역시 한결 같이 사랑과 평화임을 보여준다.

아들 숀을 위해 그린 교육적이고 가정적인 '다코타의 날들'시리즈, '스프링 목 네모 상자 강아지', '다기능 외팔이' 등 개성이 있는 이름을 가진 오리지널 만화 캐릭터 12점 등 펜과 잉크로 작업한 드로잉과 그의 삶과 닮은 형식 없는 스케치들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
관람객이 함께하는 LOVE & PEACE


john&yoko_bedinpeace.jpg
Bed-In for Peace
Amsterdam Hilton Hotel, 1969
출처 : ㈜ 게티이미지 코리아



Seoul BED-IN (베드-인)
1969년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레논 부부는 신혼여행을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한 평화의 매개체로 삼고 메시지를 전했다. 침대 위 'HAIR PEACE', 'BED PEACE' 팻말과 함께 잠옷을 입고 있는 퍼포먼스는 길거리 시위 농성 SIT-IN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온 일종의 평화 시위이다. Seoul BED-IN 퍼포먼스는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중심지 서울에서 존과 요코의 BED-IN 퍼포먼스를 재현하여 관람객이 직접 존 레논과 요코 오노가 되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시몬스 침대에서 프레임, 매트리스 등을 협찬하여 실제 'BED-IN' 퍼포먼스를 할 때의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BAGISM (배기즘)
레논 부부의 전위예술로 알려진 배기즘은 '인종, 성별, 차림새, 나이 등 겉모습은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어야 한다'는 발상에서 시작되어 자루 속에 들어가 겉모습을 보지 않으면 상대방과 편견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의미의 캠페인이다. 전시장에 전시된 배기즘 캠페인을 통해 타인에 대한 선입견을 지워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WAR IS OVER. (전쟁은 끝난다)
1969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WAR IS OVER'이라는 문구가 빌보드 광고판과 신문 전면을 뒤덮었다. 존 레논의 사비로 진행된 'WAR IS OVER' 캠페인은 주요 13개의 도시에 도배되어 대중에게 평화를 무료로 배포하였다. 전시장에 'WAR IS OVER' 캠페인이 진행된 뉴욕의 거리를 재현하여 남북간 평화 회담이 오고 가는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에 존 레논이 전달하고자 한 평화의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다.

You Are Here (유아히어)
1968년 런던에서 열린 존 레논과 요코 오노의 천 공동전시 "You Are Here"에서 선보인 컨셉이다. 존이 어린 시절 기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풍선 날리기는 행위예술의 일환으로 흰 풍선에 메시지를 넣어 전시장에서 하늘로 쏘아 올렸다. 풍선에는 요코에 대한 인종차별이야기부터 다양한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시간이 지나 땅에 내려온 풍선을 주워 갤러리나 레논 부부에게 돌려주면 존은 이에 대해 감사의 표시를 했다. 이 행위 역시 사랑과 평화를 기본으로 인종을 넘어서 소통을 의미한다. "Beautiful Moments"를 바탕으로 하는 주얼리 브랜드 스톤헨지와 협업으로 꾸민 풍선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또는 가장 행복한 순간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A dream you dream

alone is only a dream,

A dream you dream together is reality


당신이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일 뿐이다.

우리 모두가 같이 꾸는 꿈은 현실이다.




*
IMAGINE x DALI audio, 감동을 그대로




2012년 런던올림픽 폐막식, 2014년 김연아 갈라쇼,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시 울려 퍼진 존 레논의 "IMAGINE". 이매진은 1971년 존 레논이 발표한 첫 싱글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38년이 지난 지금도 널리 불리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평화와 반전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가 기존 미술 전시와 차별화된 점은 관람동선에 따라 존 레논의 음악을 온전히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예술의전당 음향팀과 함께 전시장에 설치되는 DALI 오디오는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존 레논과 비틀즈의 명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청음실은 사운드 플랫폼 ODE와의 협업으로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으로 꾸며져 "IMAGINE"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음악과 더불어 이 공간에서는 개인 소장자의 존 레논의 IMAGINE 작곡 피아노도 선보여 감동을 전한다.


*
R.I.P 존 레논- 스트로베리 필드
(Strawberry fields)


Strawberry fields.jpg


스트로베리 필드는 존 레논이 피살당한 뉴욕 다코타 빌딩 건너편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추모 공간이다. 이 공간은 요코 오노가 뉴욕시와 함께 존의 죽음을 추모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으로 이태리 장인의 타일 작업으로 만들진 곳이다. 리버풀의 한 고아원으로 존의 어린 시절 아지트였던 Strawberry Fields에서 따왔다. 이 곳은 현재 존 레논의 탄생일과 기일에 맞추어 평화를 기념하는 행사가 이루어지는 관광지이다.

전시장 입구에 재현된 스트로베리 필드를 통해 서울에서도 존 레논을 기억하며 평화를 기념할 수 있다.





이매진 존 레논展
- Imagine_John Lennon -


일자 : 2018.12.06 ~ 2019.03.10

시간
11:00~19:00 (18:00 입장마감)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3, 4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5,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주최
㈜문화방송MBC
㈜한솔비비케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최지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