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앞으로의 출판 문화를 위하여 -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글 입력 2018.12.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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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책의 해를 맞아 책 문화와 관련한 행사가 많이 개최되었다. 매달 열리는 포럼, 국제도서전, 서점의 날, 심야 책방, 라이프러리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되어서, 의미있던 해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사람들로 북적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출판계는 아니었나 보다. 출판업계 사람들은 ‘현재 출판 시장은 불황이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며 앞으로의 미래를 걱정한다.


하지만, 나같이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현재 책 문화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걱정이 와닿지 않는다. 의례적으로 하는 이야기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지금 출판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을 읽으려고 한 이유이다. 지금 현재 출판계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출판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알고 싶었다.

 

 

 

다시 출판으로


 


“그동안 출판문화, 출판산업이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이는 철저히 책을 생산하는 입장에서 꺼내든 화두였습니다. 이제는 ‘책문화’라는 개념에서 책을 소비하는 과정에 있는 독자들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출판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면, 우리 현재 출판은 책을 만들어내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책을 만드는 측면에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책 문화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소외된다. 결과적으로 독자들이 책을 구매하지 않고, 읽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출판’에 대해서 불신하게 된다. 독자들은 지금까지도 도서정가제가 ‘출판사 배불리기’라고 생각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민청원에서까지 도서정가제를 폐지하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그에 더해 출판업계가 독자들에게 왜 책을 읽지 않느냐며 독자에게 한탄하는 것에 독자들은 독서에 대해 흥미를 잃는다. 이런 상황에서 출판사, 출판 업계의 종사자들은 책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독자에게 책이 전달되는 과정, 결과까지 신경 써야 한다. 좌담에서 나온 내용으로는 독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독자들을 알고 다양하고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서점을 둘러싼 생각


   

현재 책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단어는 서점일 것이다. 각자의 개성을 내세운 독립서점이 여기저기 많이 생기고 있다. 독자들은 대형서점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독립서점에 열광하고 있다. 독립출판문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임 공간으로 활용되는 독립서점으로 독자들의 발걸음은 향하고 있다. 나도 여러 독립서점에 가보고 책도 사고해서 나도 독립서점을 내고 싶다는 막연한 로망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는 갖고 있던 로망이 깨졌다. 단순히 어렵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어려운지 알게 되었다. 인터넷 서점과 대형서점에 밀리고, 도서 공급률 등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도서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의 도서관도 좀 더 매력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흔히 도서관을 ‘엄숙하다, 어렵다, 조용하다, 딱딱하다’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어릴 때부터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책을 읽어야 하는 곳이라 배우고, 도서관은 재미없고 지루한 곳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서관에 가는 걸 꺼린다. 도서관이 재미있는 곳이라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면 도서관을 찾는 사람도 늘지 않을까?

 

서울에 있는 도서관은 잘 모르겠지만, 지방에 있는 도서관은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 기껏해야 독서 모임, 강연,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클래스이다. 규모도 작고,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도 도서관이 책을 매개로 한 것뿐만 아니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에 책이 더해진다면 누구나 도서관을 잠시 쉬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할 텐데. 아쉽다.

 

   

 

마치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출판에 부정적인 얘기들만 나와서 읽기 불편했다. 뭔가 희망적인 이야기가 나왔으면 하는데, 온통 부정적인 이야기만 있어서 책을 그만 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도 앞으로의 출판의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출판업계로 가고 싶은 지망생의 입장, 애독자의 입장에서 출판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감수해야 할 것들이다. 이 책을 통해서 출판 미래가 이전보다는 더 밝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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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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