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잘 고르는 방법으로 항상 말하는 것은 ‘목적의 중요성’이다. 목적에 맞게 읽는 것이구나, 새로운 깨달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으려고 하면 어떤 목적이어야 하는지 막막하다. 왜 나는 책을 읽으려는 거지?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 특유의 그 깊이가 부러워서. 나는 결국 남의 시선 때문에 책을 읽고 싶어 하는 것일까?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이루려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일까. 생각할수록 그 목적에 대해 알 수 없어진다.

많은 회사에서 독서 경영을 추친하는 방안으로 독서 모임을 추진하거나 유명 저자를 초청하여 책 내용을 소개하는 강연을 여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것으로 무엇인가의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물론 책을 많이 읽으면 업무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러나 위의 방안이 경영 성과와 직결된다고 보기에 어렵다. 독서 토론을 많이 했어도 그것이 조직의 성과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책의 저자인 안계환 대표는 독서의 목적을 특히 ‘경영’임을 강조한다. 독서 경영이란 개인과 조직의 성과를 위한 독서 활동이라고 말한다. 독서를 위한 경영이 아니라 경영을 위한 독서인 것이다. 다시 말해 독서 경영의 목적은 단순히 재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재미로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삶과 조직의 성과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목적이 바로 ‘경영’이다. 나의 발전과 조직의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독서활동이다. 따라서 독서 경영 방법론도 경영에 집중해서 실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영과 역사를 접목한 책을 쓰는 작가인 동시에 독서경영 컨설턴트, 직장인 독서 모임 <독서경영포럼>의 대표인 안계환 저자는 독서를 통해 자신이 배우지 못한 분야를 공부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그는 책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경영학을 공부했고 인사조직, 전략, 기획 등의 실무를 거쳤다. 또한 평생 취미로 읽어왔던 역사 책은 경영과 역사를 접목한 독특한 분야의 저술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그만큼 배워야 할 것들이 많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한다. 목적 없이 책을 읽다 보면 속도도 빠르지 않고 결국 책에서 더 멀어지게 될 뿐이다. 그래서 아주 뚜렷한 목적이 있는 이 책이 굉장히 궁금하다.  성과를 위한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해야하며, 그와 함께 회사는 그것을 어떻게 독서 경영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 개인과 조직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그 해답을 얼른 찾고 싶다.

"내가 좋아하고 마음에 끌리는 분야를 찾아내서 집중할 때 마음 속에 내재된 ‘진정한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