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달에게] 너와 나의 거리
글 입력 2018.12.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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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어디에 놓여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걷고 있어.계속 걷다 보면 무언가 나올까 싶어서날 어디론가 데려다줄 거 같아서.잠시나마 번잡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봐.길이 끊기지 않길 바라.나는 아직 이곳에 머물러 있는데끝나버린 길을 마주한다면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지니까.숨이 차오르기 시작해도 쉼 없이 올라가.나는 무엇을 위해 오르는지.그저 찬 공기를 쐬기 위해서인지.벗어나고 싶어서인지.무언가 있길 기대해서인지.끝나지 않는 외로움은그저 익숙해질 뿐외롭지 않은 것이 아니야.여전히달,너와 나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길을 헤매고 있나 봐.[김영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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