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헤이즈(Heize)_띵곡제조기 싱어송라이터 [음악]

‘방앗간’에서 대왕 떡을 모시는 떡들
글 입력 2018.12.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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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가수가 누구예요?


좋아하는 가수를 꼽으라면 랩/힙합 장르는 헤이즈(Heize), 발라드 장르는 벤(Ben)이다. 나는 왠지 남자 가수보다 여자 가수를 좋아하는 여자이다. 헤이즈는 2016년 4월 싱글 앨범 [돌아오지마] 때부터 좋아하게 되었다. 언프리티 랩 스타 vol.2에 출연하면서 알게 되었고, 이내 [돌아오지마] 앨범을 듣고 진짜 한참 동안 빠졌었다.

한창 열렬히 좋아하고 있을 때, 학교 기숙사 축제로 헤이즈‘님’이 온다는 소식에 포스터까지 챙기면서 친구랑 보러 가서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고 사진을 엄청 찍었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아직도 생생하다. 처음으로 어떤 가수의 노래가 듣고 싶고, 보고 싶어서 제대로 본 것이 헤이즈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의 두근거림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사랑 노래를 이렇게도 ‘팍’ 와닿게 만드는 싱어송라이터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헤이즈 알아보기


- 2016.04 싱글 [돌아오지마] / 돌아오지마 (Feat. 용준형 of 비스트)



‘비’가 오는 날이면 빗소리를 비트 삼아 헤어진 전 남자친구를 생각하면서 그를 그리워하는 노래이다.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와 잘 어울리고 혹여나 내가 전화를 걸거나 집 앞으로 찾아가도 너는 나에게 돌아오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결국은 난 네가 필요하고 내가 행복하려면 난 너밖에 없다고 보내주는 게 맞는 사람이지만 난 그가 없으면 불행하고 행복할 수 없다며 그를 보내는 것을 후회하고 있는 노래이다. 아마 많은 연인들이 그러한 감정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착하기만 한 그를 보내야 하고, 보내주고 싶지만 그와의 행복했던 기억들 때문에 결국 마음속으로는 “가지 마, 돌아와서 내 옆에 있어줘 그래야 난 행복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노래이다.


- 2016.07 미니 [And July] / And July (Feat. DEAN, DU Friz)



못 볼꼴 다 보여준 남사친이 갑자기 남자로 느껴지는 순간을 표현한 노래이다. 관심 없는 척 싫어하는 척 괜히 더 툴툴대버리고 괴롭히게 되는 그 마음을 재밌고 장난스럽게 표현했다. 커피에 침 뱉고, 작업 중이던 컴퓨터 전원을 내려버리는 소심하기도 대담하기도 한 장난들로 관심을 배배꼬인 행동들로 티가 나버리는 모습이다. 어릴 때 관심이 있는 여자에게 머리를 잡아당기고, 넘어뜨리는 그런 모습을 어른이 돼서도 하는 장난꾸러기 같은 연인 같다. 이때 더블 타이틀인 Underwater도 좋다.


- 2016.12 싱글 [저 별] / 저 별



연인과 이별하게 된 그 대상을 밤 하늘의 ‘저 별’로 표현한 곡이다. 쓸쓸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곡인데 여기서 말하는 별은 가족일 수도, 친구일 수도, 연인일 수도, 키우던 반려동물일 수도, 다신 돌아갈 수 없는 지나간 시간들일 수도 있다고 한다. 행여나 다시 볼 수 없고 돌아갈 수 없어도 행복했던 순간만큼은 그때 그 순간, 그 자체로 존재하기에 그렇게 믿고 있다면 마음이 따뜻해질 거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곡이다.


- 2017.06 미니 [///(너 먹구름 비)] / 널 너무 모르고, 비도 오고 그래서 (Feat. 신용재)



“당신의 테디베어를 괴롭히는 14가지 방법”이라는 큰 주제로 헤이즈가 귀엽고 이전 앨범들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뮤직비디오이다. 과거에 사귀었던 미련 곰탱이 같았던 전 남자친구를 어떻게 괴롭혔었는지를 보여주면서 미련 곰탱이를 테디베어 탈을 쓴 곰으로 표현해서 귀엽고 코믹한 것이 포인트이다. 널 너무 모르고 네 맘도 모르고 네가 나에게서 멀어지고 있는 줄도 난 정말 모르고 네 속도 모르고 네 선물 고르고 등등 구질구질하게 후회하는 콘셉트인 앨범이다.




더블 타이틀곡인 [비도 오고 그래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개인적으로 나는 이 곡을 더 좋아한다. 투명우산과 비, 그리고 헤이즈가 만난 뮤직비디오가 참 마음에 들었었고 헤이즈와 꼭 맞는 노래 같았고 필자가 제일 많이 들은 노래이다. 가사 중에 “오늘은 슬프거나 우울해도 괜찮은 맘이야 어차피 이 밤이 다 지나가면은 별 수도 없이 난 또 한동안은 널 잊고 살 테니까”라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가슴에 와닿는 가사였기 때문이다. 이 노래를 제일 추천하고 싶다.


- 2018.03 미니 [바람] / Jenga (Feat.Gaeko)



하나씩 나무 블록을 빼가면서 위태로워지는 젠가에 연인(나무 블록)을 잃고 위태로워진 마음(젠가)을 표현한 노래이다. 위태로워진 젠가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심리상태를 보여주면서 뮤직비디오에도 연인과 나누었던 선물과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쌓인 탑 위에서 헤이즈가 아슬아슬하게 앉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나온다. 이전의 앨범과 차이가 있다면 재즈풍으로 작업해서 발라드 느낌에서 좀 비트감이 있는 복고 재즈풍이 느껴지는 노래이다. 이 곡도 더블 타이틀곡인데 [내가 더 나빠]라는 노래도 좋다. 너무 다 좋다고 하는 것 같지만 진짜 다 좋다.


- 2018.12 싱글 [첫눈에] / 첫눈에



제일 최근 신곡 겨울에 시도하는 눈의 여왕 같은 ‘첫눈에’라는 곡이다. 개인적으로 뮤직비디오에서 본 헤이즈 모습 중에 제일 예쁜 것 같다. 체중 감량을 많이 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기에 두 번 세 번 봐야 한다. 사랑 이야기인 듯 아닌듯한 미묘한 느낌의 노래라는 것이 포인트이다.

여러분들에게 내 사랑 헤이즈님의 곡을 조심스레 추천해보고 나와 같이 빠지길 바란다 :-)


[이정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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