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글 입력 2018.12.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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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연말이다. 예전의 나 같으면, 친구들과 혹은 나 홀로 호캉스를 즐겼다. 청춘 가득한 시절, 연말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특별한 공간을 찾아 헤맨 게 아니었을까? 지금은 정반대다. 일명 집순이, 방콕 모드다. 집이 가장 좋고 편하다.


최근 이사를 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하는 신혼집으로. 월화수요일은 일을 하고, 나머지 요일은 집에서 글을 쓰고 집을 꾸미고 산다. 집 얘기를 더 해볼까? 예전처럼 호텔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을 정도로 큼직하고 조용하다. 눈 앞에 남산타워가 보이고,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는 서울 중심에 터를 잡았다. 가장 높은 층에 작업실 방도 갖춘 집에서 동네 마실을 하고, 아늑하고 평화롭게 살고 있다. 무엇보다 소중한 내 사람과 함께 라서 행복하다. 행복을 찾는다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은 정도로 행복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삶을 살고 있다.


또 하나, ‘행복’하니 아빠와의 여행을 빼먹을 수 없다. 알다시피 나는 아빠와의 우리술 여행을 연재하고 있다. 취재를 핑계 삼아 전국을 누비고는 있지만, 일평생 언제 이렇게 아빠와 단둘이 오봇하게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결혼하면 더더욱 어려울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면서 이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하며 매 순간을 감사히 살고 있다. 아빠 덕분에 옛 노래를 자주 듣고 있는 요즘, 문득 이 노래가사가 떠오른다.



우리 가는 길에 아침 햇살 비치면 행복하다고 말해 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때론 지루하고 외로운 길이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때론 즐거움에 웃음짓는 나날이어서 행복하다고 말해 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 해바라기, 행복을 주는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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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는 사람’ 이 하니 떠오르는 화가가 있다. 에바 알머슨 Eva armisén. 이미 한국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는 화가로도 유명하다.


스페인 태생의 화가인 그녀가 세계 최대 규모 전시로 한국을 찾았다. 집 HOME을 주제로 8개의 방 ROOM을 꾸민 그녀의 또 다른 집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차렸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이름을 단 이번 전시는 그녀의 유화, 판화, 드로잉, 대형 오브제 등 그녀의 초기 작부터 서울을 주제로 한 최근 작품까지 총 150여점을 가득 채워 관람객을 맞이한다.


에바 알머슨과 한국은 인연이 깊다. 10여년 전 우연히 한국을 방문한 계기를 시작으로 꾸준히 한국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그녀는 ‘제주해녀’에 관심이 많다. 2016년 개봉한 영화 ‘물숨’을 제작한 고희영 감독의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에 삽화를 그리기도 한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도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기획하여 ‘해녀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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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우리에게 보여주려 하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고단한 일상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 정겨운 내 집과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 일구는 꿈이 아닐까? 소곤소곤 사근사근 영그는 우리의 행복이 이 세상을 밝게 물들어가는 바람이 아닐까?


에바 알머슨이 붓과 펜으로 꾸민 집,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에서 그 행복을 나눴으면 한다.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세상이지만, 작은 소망이 모여 행복을 만들어 가듯, 올 겨울은 모두가 행복을 나누는 계절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 전시는 3월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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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 Home by Eva Armisén -


일자 : 2018.12.07 ~ 2019.03.31

시간
11:00~19:00 (18:00 입장마감)

*
휴관일
12월31일(월) 1월28일(월)
2월25일(월) 3월25일(월)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6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5,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주최
㈜디커뮤니케이션, CMAY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오윤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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