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물체의 고유성과 같은 파장을 가진다는 것, 스펙트럼 [도서]

삶에 끌려가지 않고, 삶을 이끌어나가는 법
글 입력 2018.12.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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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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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색깔을 가진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에 속하는 빛을 '가시광선'이라고 한다. 가시광선은 붉은색부터 보라색까지가 있다. 색깔을 나누는 개념은 파장에 의해서다. 파장은 파동에서 하나의 주기 사이의 거리를 말하는데, 붉은색으로 갈수록 파장이 넓어지고, 보라색으로 갈수록 파장이 좁아진다. 파도가 친다고 생각할 때 파도와 파도 물결 사이가 멀다면, 그것이 우리 눈에는 붉은색으로 보이며, 짧다면 보라색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위의 스펙트럼은 프리즘이란 물체에 빛을 통과시켰을 때, 붉은색부터 보라색까지 그라데이션을 이루면서 무지개처럼 색상이 나타나게 된다. 가시광선에는 저 모든 빛이 다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붉은색보다 파장이 더 길다면 적외선으로, 보라색보다 파장이 더 짧다면 자외선이 된다. 보통 빛을 물체에 쏜다면, 자외선과 적외선은 물체에 그대로 흡수된다. 그래서 우리 눈에는 흔히 알고 있는 가시광선의 색만 보이는 것이다. 사과가 붉은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즉, 붉은색의 범위에 해당하는 빛의 파장만을 반사하고, 다른 빛은 모두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우리의 눈이 얼마나 좁은 범위만을 보고 있는 것인지를 알았다. 그리고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물건이 그냥 고유하게 색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빛을 반사해서 그게 반사되어 우리 눈에 들어온다는 사실이 이상하기만 했다. 그렇다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모든 물건의 색들은 끊임없이 빛을 나에게로 반사해서 들어오게 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 하고. 그렇게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걸까, 의심을 많이 하였었다.

색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그 빛들이 반사되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색맹이란 일반 사람들과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그저 파장에 따라 반사되는 빛을 보는 것이고, 색맹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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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원형모델

처음 문화초대를 받았을 때, 스펙트럼과 경영이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건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이보균 카길 한국 대표회장이 만든 이 스펙트럼 모델은 우리에게 "삶을 끌고 갈 것인가, 삶에 끌려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는 스펙트럼을, 파장의 순서에 따라 존재의 특성과 범위가 규정되어 나타나는 그 고유성이라고 해석했다. 그래서 사람이나 사람의 활동 역시 스펙트럼과 마찬가지로 본질에서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을 통해 만든 것이다.

사람마다 그 인생을 나타내는 스펙트럼이 있을 것이다. 마치, 사과는 붉은빛을 반사하는 파장을 띈 물체이고, 바나나는 노란색을 반사하는 파장을 띄는 물체이듯이. 그러나 익지 않은 사과와 바나나는 또 초록빛을 반사하는 파장을 띄고 있다. 그 말은, 하나의 물체라고 해서 늘 똑같은 성질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안에서 과육이 익어가면 다른 색을 반사하게 된다. 내부 요소들의 분포와 강도, 밀도 그리고 채도 등에서 다양한 차이가 나타나고 결국은 그들을 다른 물체라고 결정짓는 색상을 띄게 된다.

이보균 회장은 8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스펙트럼 모델을 만들었다. 그 구성요소는 다음과 같다.
 

S - Self-awareness 성찰
P - perspective 관점
E - engagement 몰입
C - connect 연결
T - trust 신뢰
R - Respect 존중
U - Unleash 도전
M - Make & measure 성취


이 8가지 요소 자체도 각각 의미가 있지만, 두 세 가지가 연계되어 나에 관한 SPE 영역,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CTR 영역, 그들의 힘과 역동성으로 만들어가는 UM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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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 영역이 강하면, 성찰, 관점, 몰입이 강하고, CTR은 연결, 신뢰, 존중을 의미하므로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해서이다. 두 영역은 상호작용을 해서, SPE 영역이 커지면 CTR 영역도 커지게 된다. 온전한 내 존재가 확립되면 타인과 연결되어 신뢰, 존중으로 존재가 채워지는 것이다.

마지막 영역인 UM은 내외적으로 준비된 자신이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이다.

SPE-CTR은 자기를 찾고 타인과의 관계를 추구하는 감성지능과 연결되는데, 이는 자기 성찰, 자기관리, 대인관계 능력을 포함하는 리더의 자질 중 하나라고 한다.

스펙트럼 모델을 통한 구체적인 리더십 모형.jpg
 
스펙트럼 모델은 8가지 요소의 연결과 작용, 그리고 영역 간 상호작용이 만들어내는 역동성이다. 결국 이것이 추구하는 것은 균형되고 의미있는 삶이며, 나의 삶을 사는 것이다.

성숙과 미성숙 그리고 성장의 개념.jpg
 
나는 그럼 이 스펙트럼 모델에 맞춰 생각하면 어떤 사람인가?

SPE 나의 영역 - 성찰, 관점, 몰입
나는 성찰을 잘하는 사람이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서, 후회하거나 반성을 한다기보다는 그 행동을 통해서 얻게 된 점이나 스스로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사람이다.

지극히 주관적이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거의 없는 것을 보면 나와 타인을 구분하는 것을 잘하는 듯하다. 나의 고립된 시간을 외로워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로 채워나가는 것을 즐긴다.

CTR 다른 사람과의 관계의 영역 - 연결, 신뢰, 존중
사실 예전에는 친구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딱히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 예전엔 친한 친구와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으로, 싫어하는 사람으로 사람들 간의 관계를 나누었는데 요즘은 그러지 않고 그냥 동기, 그냥 친구 이렇게만 여기게 되었다. 사람들을 나누지 않게 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나의 외로움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외로움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남자친구나 가족 간의 관계는 좋은 편인 것 같다. 남자친구와는 서로의 삶 일부라고 생각할 정도이며, 더는 예전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문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늘 다른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정말 무리한 일인데도, 나는 다른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행동을 한다. 그게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라면 말이다. 분명 그렇게까지 않아도 그가 날 떠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지만, 그가 나를 좀 더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SPE나 CTR이나 각각의 영역만으로 보자면 좋다고 할지 모르나, 두 개가 상당히 충돌하는 상태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나 혼자서는 나를 존중하지만, 나의 트라우마나 콤플렉스 대부분이 타인에 의해서라는 것도 생각해보면 아직은 두 가지 영역이 조화되지 못한 상태인 것 같다.

마치 두 개의 완전한 성인이 된 쌍둥이를 하나의 난자로 들어가라고 하는 것 같달까. 전혀 다른 인격이 충돌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분명 내가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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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란 것이, 단순히 기업 경영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뿌리 깊이 들어가다 보면 나의 문제에 봉착하고는 한다. 결국, 다른 사람과 시장을 경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스스로 삶에 확신을 하고, 다른 사람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작이라는 것. 그리고 그런 하나의 사회적 개체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해야 한다는 것.

대표님이 특별히 추천해주신 책이라, 이번 책이 더욱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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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 SPECTRUM -


지은이 : 이보균

출판사 : 카모마일북스

분야
경영철학, 리더십

규격
150mm * 220mm

쪽 수 : 312쪽

발행일
2018년 12월 05일

정가 : 20,000원

ISBN
978-89-98204-55-6(0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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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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