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세계사와 함께 나눈 호흡, 에이피 사진전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글 입력 2018.12.2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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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9일부터 2019년 3월 3일까지 에이피사진展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층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제목은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이다. 본 전시회는 ap통신사의 사진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ap통신사는 과연 어떤 곳일까?




세계사와 함께 호흡하는 AP통신



ap통신은 세계적인 통신망을 바탕으로 한 전례 없는 뉴스 수집을 통해 광범위한 주제 범위를 세상에 알려 온 통신사이다. 이러한 ap통신은 그 자체로 동시대성과 함께 호흡해왔고 세계사를 담고 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이러한 ap통신이 호흡한 세계사를 사진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이 사진들에는 동시대의 뜨겁고 생생한 순간들을 불러 들여 자칫건조해 보일 수 있는 보도 사진의 편견을 부순다.


인간의 숨결로 누구보다 깊게 파고들었던 카메라의 호흡들은 인류가 만들어온 역사, 정치, 이념을 뛰어넘어 '인간의 감정' 곁으로 다가간다. 인간과 진실을 담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볐던 카메라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의 현장은 그 어느 것보다 강렬하게 우리 인간의 가슴을 두드린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보도 사진에 대한 나의 편견 또한 시원하게 깨지길 기대해 본다.




사진전 구성



이번 ap통신 사진전은 총 6개의 테마로 나누어져 있다. 그 중 카메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3개의 메인 테마, <너의 하루로 흘러가> <내게 남긴 온도> <네가 들려준 소리들>는 '보도 사진에 대한 편견'을 시원하게 무너뜨린다. 각 테마에서 카메라는 세 가지의 목소리로 자신이 만났던 경이로운 순간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먼저, <너의 하루로 흘러가>에서는 카메라가 따라간 하루의 시간을 '시간대별'로 배치해 보여준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새벽부터 아림, 정오, 밤에 일어난 수많은 순간들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의 아름다운 색채와 빛깔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인 이 곳에서 과연 어떤 색채가 나와 깊은호흡을 나눌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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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걸프전 / Mideast Gulf War Analysis
John Gapps III, File / 1991년
한 미국 회사의 유정 소방관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배경은 쿠웨이트 아흐마디 유전이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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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을 바라보는 왕과 공주
Pictures Of The Week Photo Gallery
Patrick Record / 2018년
캘리포니아 엘시노레 호수에서 아이들이 부모님의 차위에 앉아 성 화재(Holy Fire burn)를 보고 있다. 1,000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하루 앞서 맹렬한 캘리포니아 산불을 막기 위해 싸웠다.
 

<내게 남긴 온도>에서의 카메라는 역사의 사건이나 진실보다 자신에게 묻어있는 '온도'를 기억하고 있다. '감정'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사진의 한 순간 한 순간에서 우리는 인간의 또 다른 풍경인 '내면 속 진실'을 느낄 수 있다. 역사 속 사소하고 소소하지만 소중한 작은 순간들이 카메라를 통해 우리에게 그 온도를 우리와 나누는 것이다. 사진을 찍다 보면 '빛'과의 교감이 중요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데, ap사진전은 사진이 '빛으로 만들어내는 온도'라는 사실을 체험하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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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야기도 / Nepal Earthquake
Niranjan Shestha / 2015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발생한 지난 주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한 네팔 여성이 철야기도에 참가하고 있다. 진도7.8의 지진이 수천 명의 사람들을 죽였고, 유엔은 이번 지진이 네팔 인구 2780만 명 중 4분의1이 넘는 810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네가 들려준 소리들>에서 카메라는 눈이 아닌 '귀'를 열고 세상을 응시한다. 미디어와 영상의 결합으로 배치된 사진 속의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세상을 담았던 카메라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다. 아마 이 테마에서 나는 세상의 숨소리를 담았던 카메라 자신의 숨소리를 처음 듣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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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녘 교차로 / North Korea Daily Life
Dita Alangkara / 2016년
2016년8월25일 목요일, 북한 평양에서 해질녘에 교통경찰이 교차로에서 차량 이동을 지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ap사진전에는 특별전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바로, 이곳에선 <북한전>이 열리고 있다. 우리는 이 곳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숨겨진 국가 중 하나인 북한의 일상과 숨소리를 따라갈 수 있다. 사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민족이지만 우리가 가장 모르는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북한의 모습을, 온도를, 숨소리를 이번 사진전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간혹 보도 자료에서 봤던 건조한 모습이 아닌, 북한의 사람들의 온기가 담긴 사진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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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사진전
-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


일자 : 2018.12.29 ~ 2019.03.03

시간
11:00~20:00 (19:00 입장마감)
휴관 없음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

티켓가격
성인 13,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7,000원

주최
동아일보사, ㈜메이크로드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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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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