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독서경영의 힘 [도서]

독서로 경영을?
글 입력 2018.12.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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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당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평생에 걸친 나의 고민은 이랬다. 어릴 적에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소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이게 행복이구나’하는, 지극히 원초적인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전부였다. 20대 중반의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내게 그러한 행복에 대한 물음은 ‘어떻게 하면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로 변해가고 있다.

더욱이 사회로의 첫걸음을 코앞에 둔 요즘은 나를 경영하는 것 외에도 회사에서 어떻게 하면 업무 효율을 높을지, 일명 회사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다. 내가 독서경영의 힘을 읽고자 한데는 이런 이유들이 작용했다. 나 자신을 경영하는 데에 해법을 얻기 위해서, 독서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취미는 독서'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정작 독서가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독서가 인생의 경영에 아주 중요함을 세뇌당하고 싶었다. 좀 더 의지충만한 독서를 하기 위해 나는 <독서경영의 힘>을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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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은 성과를 지향하는 독서활동입니다.”


삶의 다양한 요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독서

저자 안계환은 말한다. 성과를 지향하는 독서. 뼈를 때리는 문장이었다. 재미로 읽는 독서도 중요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삶에 있어서의 성취감이 아닌가. 이 성취감에는 다양한 것이 작용한다. 내 인생에 대한 개인적인 만족감도 있을 것이며, 얻고자 하는 지식을 손에 쥐었을 때의 그 뿌듯함, 또는 일을 하면서 점차 업무 효율이 증진될 때 느껴지는 자아효능감. 이 모든 것들이 개인에게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결국 성과를 지향하는 독서란 독서를 통해 삶의 다양한 요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독서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 읽기


마케터가 되려면 마케팅 책과 친해지는 건 당연지사


꿈은 꾼다고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10년의 꿈은 1년의 실천이 모아져야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지식을 쌓아야 하는 단계다. 마케팅 실무자라면 마케팅 분야를 100권 읽어보고, 품질담당자라면 기술표준에 관해서 집중해 읽으면 된다. (47P)

관련 자료와 책을 구해 읽는 것도 전문가로 성장하는 중요한 단계다. 읽고 경험하고 현장을 가보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것 모두 다 공부다. 전문가가 되는 건 열정과 노력 그리고 시간이 해결해 준다. (49P)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 마케팅 책 관련 카테고리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마케터의 길을 걷게 되었으니까. 운명론자인 나는 우연히 다가온 기회가 내 길이 될 수도 있음을 믿는데,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성장해야 한다. 1년에 몇 권이라는 마지노선은 정해두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한 권을 읽더라도 그 한 권 안의 액기스를 온전히 흡수하는 것이니까.



책과 친해지는 방법


정독가에서 다독가로 변신한 이유


인문학 독서가로 이름 높은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은 '1년에 30권쯤 읽는, 남보다 덜한 독서량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를 다독가라 말하지 않는 전형적인 사람이다. 대신, 한 권을 읽더라도 여러 번 읽고 꼼꼼히 읽는다. (55-56P)​



내 가치관이 이랬다. 열 권의 책을 후딱 읽는 독서가 아닌 한 권의 책을 열 번 읽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바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책만 읽는다는 것은 곧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만 편식하는 길로 이어졌다. 소설에 푹 빠져 있는 동안 경영 서적은 일 년에 한 권꼴로 읽고 있었다. 요즘은 책 편식을 줄이기 위해서 다독을 택하고 있다. 일단 다양한 책을 무작정 읽어 보기. 그러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인생책을 얻기도 하고, 몰랐던 지식을 쌓아갈 수 있음은 물론이다.

어떤 것이 더 나은 독서법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이든 꾸준히 독서를 행하는 것. 바로 그거다.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읽기


내겐 너무 어려운 책, 그리스인 조르바

이 책은 꼬집어 말한다.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처음부터 본인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으로 독서를 시작하면 독서 자체에 대한 반감이 생기고,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채 책을 덮을지도 모른다.

14살 때 <호밀밭의 파수꾼>을 야심차게 집어들었다가 호되게 당한 적이 있다. 이게 대체 무슨 책인가, 주인공의 성격은 왜 저런 것인가 하는 굉장히 원초적인 질문만 쏟아내다가 결국 절반도 못 읽고 책을 덮었다. 내가 그 책을 다시 읽은 건 7년이 지난 21살 때였다. 대학에 들어와서야, 청소년에서 청년이 되어가는 그 불완전한 시기를 겪고 나서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부끄럽게도 나는 아직 <그리스인 조르바>를 완독해 본 적이 없다. 조르바를 접할 때면 14살 때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던 내 모습이 겹쳐진다. 난해한 문체 속에서 나는 또다시 읊조렸다. '주인공의 성격은 왜 이런 것인가...' 책 깨나 읽는다고 생각했던 내게 이건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세계 '명작', 수많은 사람들이 읽는다는 무려 명작인데 나는 왜 무료한 것인가. 그러다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아직 조르바를 읽을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독서토론의 중요성


다른 사람의 발언에 내 생각을 버무리기

독서토론 모임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내가 원하는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책 편식이 심해졌다. 평소 즐기지 않던 분야는 읽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두려움에 손에 쥐기가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새해에는 독서토론 모임에 참여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긍정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아래는 저자가 제시하는 독서토론 모임의 효과와 책 선정 기준이다.


<독서토론 모임의 네 가지 효과>
-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독서활동이 활발해져 독서량이 증가한다.
- 모임 자체에서 오는 커뮤니케이션의 증가다.
- 중요한 현안 문제 해결의 기본 지식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독서토론 모임에 적합한 책>
참가자의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책
▶ 시사에 관한 것이나 경제학, 심리학, 경영학 등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혼자 읽기에 난이도가 있는 책




독서경영의 의미와 역할



책을 읽는 직장인은 일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며 문제해결력이 높아져 능력 있는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 (149P)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이 탁월한 업적을 거두는 경우도 있다. 경력이 쌓이고 직급이 높아짐에 따라 그에 합당한 성과를 내는 경우다. 그는 바로 스스로 학습을 통해 성장한 이다. (155P)



책과 친해지다 보면 참으로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를 간접경험하게 된다. 이미 흘러버린 과거의 사람들과 소통하기도 하고, 별의별 성격과 배경지식을 가진 사람을 마주하며 더 넓은 세상에 대해 배운다. 결국 그런 간접경험들이 모여서 문제가 닥쳤을 때 해결할 혜안을 만들고, 나와 다른 사람인 직장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만든다. 직장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독서경영, 뜸들이지 말고 지금 시작해야 할 이유다.


[유다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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