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에이피 사진전 -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인간의 숨결로 깊게 파고들었던 카메라의 호흡
글 입력 2018.12.2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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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 사진전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처음 봤던 보도사진전의 감상이 강렬해서 AP 사진전의 전시 소식을 듣고 이건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도 아트인사이트 문화 초대의 기회가 왔고, 보도자료와 전시 사진들을 보며 일찍부터 기대를 키우고 있다.

 

액자 옆 캡션을 읽지 않아도 내용이 읽히는 사진이 있다. 이미지의 강렬함이 미처 글자에 담기지 못한다. 찰나의 포착은 많은 전후 사정을 담기도 하고, 핵심을 전하기도 한다. 내가 보도사진에서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그 점이다. 장황한 설명 대신, 한순간을 담은 사진으로 많은 걸 이야기한다. 관찰자가 짚어내기 때문에 더 깊숙하게 전해지는 감정이 그곳에 있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목격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AP 사진전에서는 대공황, 재즈문화, 흑인 인권운동, 페미니즘, 히로시마 폭격, 베트남 전쟁과 한국전, 히피즘과 같은 역사의 흐름브로드웨이, 비틀즈, 무하마드 알리, 에디트 피아쁘, 샤넬 트위기, 마릴린 먼로 등 수퍼스타까지 키워드별로 전시된다. 이 뿐만 아니라 기자 전에는 퓰리처 수상작품부터 세계의 숨겨진 사이드라인들을 찾아다녔던 기자와 사진작가들의 뜨거운 현장도 만나볼 수 있으며, 반전운동부터 난민의 현장까지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특별전인 <북한전>을 통해 전 세계 가장 숨겨진 국가라고 불릴만한 북한의 일상부터 아름다운 풍경까지 만나볼 수 있다.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의 모습은 다른 곳도 아닌 여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그리움과 애잔함을 불러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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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9일부터 2019년 3월 3일까지 에이피사진展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1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연간 100만개의 사진을 세계에 전달하는 AP통신사의 주요 사진작품 2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AP통신은 세계 4대 통신사중 하나로 전례없는 뉴스 수집을 통해 광범위한 주제범위를 세상에 알려왔다. 이번 사진전은 그동안 축척해온 사진 중 보도사진의 백미라 할수 있는 사진들과 인간의 감성과 드라마를 전달할수 있는 예술 작품성있는 사진들로 구성된다.

자칫 건조해 보이는 보도사진의 편견을 부수고 인간의 숨결로 누구보다 깊게 파고들었던 카메라의 호흡들은 인류가 만들어온 역사, 정치, 이념을 뛰어넘어 인간의 감정곁으로 다가간다.




▷전시 개요



일시: 2018.12.26 (수) ~ 2019.03.05 (화)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티켓: 성인 13,000원 / 학생 9,000원 / 유아동 7,000원

주최: ㈜메이크로드, 동아일보사

후원: AP통신, 채널A, 주한미국대사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사)한국여성사진가협회, 한국사진학회,
      (사) 한국광고학회, (주)디시인사이드, SLR클럽




▷AP, 세계사를 호흡해 오다



1848년 뉴욕의 6개 신문사가 입항하는 선박으로부터 유럽의 뉴스를 공동취재하기 위하여 항구조합(harbor association)을 설립의 기원으로 갖고 있는 AP 통신은 그 자체로 동시대성과 함께 호흡해왔고 세계사를 담고 있다. 이번 AP 사진전에선 동시대의 가장 뜨거운 순간들을 불러들인다. 인간과 진실을 담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볐던 카메라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의 현장은 때론 강렬할 만큼 뜨겁고 때로는 눈이 부실만큼 아름답고 황홀하다.




▷전시 구성


 

이번 AP 사진전은 카메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3개의 메인 테마를 포함,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1. 너의 하루로 흘러가

카메라가 따라간 하루의 시간을 보여준다. 시간대별로 배치된 입체적인 공간에선 새벽부터 아침, 정오, 밤에 일어난 수많은 순간들이 나타난다. 입장한 관람객들은 지구가 간직한 경이로운 색채와 빛깔 속에서 함께 펼쳐진다.


2. 내게 남긴 온도

카메라는 역사의 사건이나 진실보다 자신에게 묻어있는 온도를 기억한다. 감정이 남아 있는 사진의 한 순간 한 순간에는 인간의 또 다른 풍경인 내면 속 진실이 숨쉬고 있다. 카메라는 역사적인 한 순간에서 사소하고 소소한 일상의 작은 순간까지 자신에게 남은 온도로 그것을 복원해 낸다.


3. 네가 들려준 소리들

카메라는 귀를 열고 소리를 응시한다. 누구보다 뜨거운 발로 뛰고 헤엄치고 때론 날아야 했던 카메라는 자신이 만난 소리들을 기억하기 위해 애쓴다. 인간이 만들고 인간의 세계를 담아내고자 움직였던 카메라는 자신에게 남겨진 숨소리를 기록하고 있다. 관람객은 미디어와 영상의 결합으로 배치된 사진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결로 따라간다.


4. 마스터피스전

키워드로 만나보는 AP의 순간엔 AP의 히스토리 보고라 할만하다. 대공황, 재즈문화, 흑인 인권운동, 페미니즘, 히로시마 폭격, 세계의 페스티벌, 베트남전쟁과 한국전, 1960년대 뉴욕문화, 히피즘, 히치하이킹, 나사와 소련의 우주 전쟁, 브로드웨이에서, 비틀즈, 무하마드 알리, 에디트 피아쁘, 샤넬 트위기, 마릴린 먼로, 피나 바우쉬등의 수퍼스타까지 역사와 문화의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사진들이 키워드별로 전시된다.


5. 기자전

기자 전에는 퓰리처 수상작품으로 알려진 사진들부터 세계의 숨겨진 사이드라인들을 찾아다녔던 기자와 사진작가들의 뜨거운 현장들을 만날 수 있다. 반전운동부터 최근 이슈인 난민의 현장까지 동시대 보도사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순간들을 체험할 수 있다.


6. 북한전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AP 사진전의 특별전에선 <북한전>이 있다. 전 세계 가장 숨겨진 국가라고 불릴만한 북한의 일상과 숨소리를 따라간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같은 민족이면서 가장 낯선 곳에 존재하는 북한의 풍경은 다소 건조해 보이지만 그곳에도 사람들의 숨소리와 숨 냄새가 존재한다. 소소한 주민들의 일상에서부터 아름다운 풍경까지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의 모습은 어딘가 낯설면서도 애잔하고 그리움이 겹친다.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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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작은마을에 점심 / Latin America Year in Photos – Features
Rodrigo Abd / 2017년
티티카카(Lake Titicaca) 호수연안에 있는 작은 마을, 라틴 아메리카 원주민의 마지막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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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호수1 / Mideast Iran Urmia Lake
Ebrahim Noroozi / 2016년
이란 북서부 우르미아 소금 호수에 누워 있는 이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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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기도 / Nepal Earthquake 

Niranjan Shestha / 2015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발생한 지난 주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한 네팔 여성이 철야기도에 참가하고 있다. 진도 7.8의 지진이 수천 명의 사람들을 죽였고, 유엔은 이번 지진이 네팔 인구 2780만 명 중 4분의 1이 넘는 810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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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걸프전 / Mideast Gulf War Analysis
John Gapps III, File / 1991년
한 미국 회사의 유정 소방관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배경은 쿠웨이트 아흐마디 유전이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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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맨발의 미망인 / India Holi
Bernat Armangue / 2015년
인도 메이라 사하비니 비도브 애쉬람(Meera Sahabhagini Widow Ashram)에서 힌두교 색채 축제인 홀리를 기념하는 축하행사 중 한 힌두교 미망인이 색분, 물, 꽃잎들로 가득 찬 질벅한 바닥에 누워있다. 남편이 죽은 후 애쉬람에 있는 많은 여성들은 불운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가족들에 의해 추방되었고, 일부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열렬한 신도들이 크리슈나 신(Lord Krishna)이 태어났다고 믿는 마을로 이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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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곡예사 필리프 프티1 / Philippe Petit
Alan Welner / 1974년
1974년 8월 7일 뉴욕에서 프랑스의 줄타기 곡예사 필리프 프티가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사이에 매달려 있는 줄을 건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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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을 하는 히피6 / Hitchhiking Hippies
AP 소속 기자 / 1971년
1971년 6월 24일, 롤란드 클라인(Roland Klein)은 뉴저지 턴피크 입구에서 그의 팔을 내밀었지만 무시당했다. 클라인은 27세의 독일인으로 미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하고 한 달간 휴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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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벽돌공장의 소녀 / APTOPIX Pakistan Daily Life
Muhammed Muheisen / 2010년
한 파키스탄 소녀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외곽의 한 벽돌 공장에서 벽돌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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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교차로 / North Korea Daily Life
Dita Alangkara / 2016년

2016년 8월 25일 목요일, 북한 평양에서 해질녘에 교통경찰이 교차로에서 차량 이동을 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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