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존 레논을 상상하며: 존 레논 展

글 입력 2018.12.3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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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보다 아름다운 사람

<이매진 존 레논 展>


한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 보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다.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존 레논 展>에서는 음악가이자 예술가이고 사회운동가였던 존 레논의 삶을 사진과 음악, 그리고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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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존 레논의 죽음에서부터 시작된다. 전시장의 입구에 뉴욕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추모공간인 스트로베리 필드를 재현해 놓았고, 그가 피살당했던 당시의 기사들과 대중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존 레논의 죽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그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섯 개의 섹션에서 최고의 밴드 비틀즈에서의 존 레논, 오노 요코와의 만남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던 존 레논, 아들을 위한 독특하고 재치 있는 그림을 그려냈던 존 레논,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순한 뮤지션이 아닌 위대한 아티스트로 불릴 수 있게 된 계기인 그의 여러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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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출생, 1966년 요코를 만남"


존 레논이 자신의 인생을 위의 한 문장으로 정리하였듯이 그의 인생을 이야기하는데 비틀즈 멤버들과 함께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오노 요코이다. 예술가와의 만남을 꿈꾸던 존 레논이 오노 요코를 만난 후 그의 인생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그 둘의 관계를 보여주는 여러 작품들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 <존과 요코>라는 존 레논의 스케치중 하나가 그것을 상징적으로 잘 나타내었다고 생각한다.


둘을 하나의 생각을 하는 두 개의 심장이라고 표현하였으며, 존 레논의 수염과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오노 요코의 머리카락으로 이어져 마치 요코의 머리 속에 존이 들어가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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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전시장의 마지막 섹션에 마련되어있던 존 레논의 피아노와 그의 음악 ‘imagine’을 감상할 수 있던 공간이다. 비틀즈나 존 레논의 음악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곡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인생과 가치관을 가장 잘 담아낸 곡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번 <존 레논 展>을 마무리하는 공간으로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2015년 폴 매카트니의 내한 공연에서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열광하며 ‘Hey Jude’를 따라 부르는 영상을 본 적이 여러 번 있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향력 있는 예술가,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창작물들은 아직까지도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마음 속에 울렁이는 무언가를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다는 것에 새삼 놀라움을 느낀다. 이제는 이렇게 남겨진 사진과 음원으로만 존 레논과 비틀즈를 만날 수 있다. 만약 그들과 같은 세대를 살아가며 그 음악을 들으면서 같이 성장해 나갔다면 그것은 분명 큰 축복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전시는 2019년 3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이어지니, 예술가로서의 존 레논의 음악과 메시지를 이곳에서 들여다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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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 존 레논展
- Imagine_John Lennon -


일자 : 2018.12.06 ~ 2019.03.10

시간
11:00~19:00 (18:00 입장마감)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3, 4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5,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주최
㈜문화방송MBC
㈜한솔비비케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정나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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