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행] 음악으로 돌아보는 2018년 下

글 입력 2019.01.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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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 트와이스 <Dance The Night Away>



▲ TWICE(트와이스) "Dance The Night Away" M/V [출처 jypentertainment]



‘Cheer Up’, ‘TT’, ‘Knock Knock’, ‘Signal’ 등의 히트곡을 계속해서 선보이며 명실상부 걸그룹 대세로 자리 잡은 트와이스가 7월 ‘Dance the night away’를 발매하며 그 명성을 이어갔다. 청춘에게 유난히 잘 어울리는 계절인 여름. 매 순간 특별한 행복을 품고 살아가는 아홉 멤버들의 청춘을 표현한 ‘Dance the night away’는 여름에 걸맞은 생기 넘치는 비트와 분위기를 통해 2018년 대표 여름 시즌 송으로 자리 잡았다. 여름철 여행의 대명사인 바닷가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서는 청량하고 쾌활한 청춘의 이미지를 가득 담은 트와이스 멤버들의 매력 넘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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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여자 걸그룹이 강세를 보였다. 6월 중순에 발매된 블랙핑크의 뚜두뚜두(DDU-DU DDU-DU)가 꾸준히 사랑받아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전국에 곱창 대란을 불러일으킨 화사가 속한 걸그룹 마마무가 ‘장마’에 이어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가득 담아낸 ‘너나해’를 발매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어느덧 8년차에 접어든 에이핑크는 ‘1도 없어’를 통해 기존의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숙하고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프로듀스 101 시즌 1'의 우승 그룹 'I.O.I' 출신의 청하는 여름의 청량함을 담은 ‘Love U’를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8월 - 숀(SHAUN) <Way Back Home>




▲ 숀 (SHAUN) - Way Back Home [Lyric Video] [출처 DCTOM Ent]



‘음원차트 조작’으로 잡음이 계속되던 와중에 숀의 ‘Way Back Home’이 8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전혀 없던 그가 트와이스, 마마무, 블랙핑크와 같은 대세 걸그룹들을 제치고 뮤직뱅크 1위를 차지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이 더해졌으나, 아티스트 본인과 소속사는 떳떳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가요계에 종사하고 있는 다양한 이들은 음원 차트 제도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완성도가 현저하게 낮다던가, 터무니없을 만큼 퀄리티가 나쁜 곡이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사재기 논란으로 대중의 호감이나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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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17년) ‘빨간 맛’을 통해 여름을 책임졌던 레드벨벳이 여름에 걸맞은 ‘Power Up’을 발매하며 상큼발랄하면서도 청량한 모습을 선보였다. 지코는 아이유와 함께 ‘Soulmate’를 발매해 영혼의 단짝(소울메이트)과 함께하는 설레는 순간을 노래했다. 진지함과 장난스러움을 오가는 ‘Soulmate’의 가사는 사랑에 빠진 남녀를 떠올리게 하지만, 남녀에 국한되지 않고 ‘소울메이트’자체에 초점을 두고 있어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




9월 - 선미 <사이렌(Siren)>



▲ [MV] SUNMI(선미) _ Siren(사이렌) [출처 1theK(원더케이)]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선미가 ‘사이렌’을 통해 ‘가시나’, ‘주인공’에 이어지는 3부작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고혹적이고 몽환적인 이 음악은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안무를 만나 ‘선미만의’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섹시하지만 강렬하고, 흔히 말하는 걸크러쉬의 면모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청순한 듯 보이는 선미는 차별화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제대로 보여주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데뷔 12년차가 된 선미는 이번 앨범 ‘WARNING’의 작사, 작곡 및 편곡으로 모든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 음악적으로 더욱 의미 있는 그녀만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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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을 뒤로한 채 찾아온 9월에는 가을에 걸맞은 발라드 곡들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치의 ‘헤어지는 중’, 로이킴의 ‘우리 그만하자’, 임창정의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와 같은 발라드가 사랑을 받았다. 한편 힙합 레이블 인디고뮤직의 ‘Flex’가 발매 후 한 달 여 지난 9월 차트에서 67계단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777’ 출연과 소셜 미디어 음악 채널 ‘딩고(DINGO) 프리스타일’의 ‘GRBOYZ(지알보이즈)’ 시리즈 영상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힙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 이들은 2018 트렌드의 중심을 자리 잡았다.




10월 - 임창정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pH-1 & Kid Milli & Loopy <Good Day (Feat. 팔로알토)(Prod. by 코드 쿤스트>




▲ [세로라이브] 임창정-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IM CHANG JUNG)

[출처 딩고 뮤직 / dingo music]



본인 이외에는 도저히 따라 부르기 힘든 노래로 유명한 발라드의 대가 임창정이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로 컴백해 사랑을 받았다. 여전히 고음의 진가인 것을 보여주듯이, 역시나 이번 노래도 끝없는 고음이 빠지지 않았다. ‘임창정표 발라드’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명확한 그의 색이 묻어 있으면서도, 쓸쓸한 느낌의 어쿠스틱 기타와 오케스트라 연주가 임창정의 음색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결코 올드하지 않은,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 [특별공개/무삭제] Good Day - 키드밀리, 루피, pH-1, 콸라(feat. 팔로알토)(prod. 코드쿤스트)

/ Team 코드 쿤스트 & 팔로알토 @음원미션

[출처 Naver TV 쇼미더머니777(트리플세븐)]



매년 가을 즈음 힙합씬을 뜨겁게 달구는 <쇼미더머니>가 이번에는 ‘트리플 세븐(777)’으로 조금 특별하게 막을 올렸다. <쇼미더머니777>를 통해 공개된 음원은 매번 그렇듯이 방영 후 이슈를 불러일으켜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 그 중에도 ‘거북선’, ‘N분의1’을 탄생시켰던 팀별 미션에서 또다시 최대 흥행곡이 탄생했다. 팔로알토, 코드쿤스트 팀 미션 곡, ‘Good Day’는 힙합임에도 꽤나 부드러운 선율과 서정적인 가사를 담아 오랫동안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감미로운 싱잉랩으로 대중의 마음을 홀린 pH-1,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키드밀리, 빡센 랩으로 유명하지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루피, ‘우야야형’이라는 별명을 남긴 팔로알토, 몇 천개의 곡이 담겨있는 외장하드를 자랑하던 코드쿤스트까지. 일명 ‘코쿤팀’이라고 불리우던 그들은 흥행과 중독성을 모두 갖춘 이번 곡으로 뛰어난 팀워크와 동시에 그들의 위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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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빨리 지나가지만 제자리에 서 있는 우리들의 감정에 대해 노래한 ‘시간이 들겠지’로 새롭게 찾아온 로꼬는 콜드(Colde)와 함께 그만의 감성을 대중들에게 나타냈다. 또한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아이유가 무례하게 선을 넘는 사람들에게 유쾌하게 경고를 남기는 ‘삐삐’로 컴백해 음원 강자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9월부터 역주행을 통해 음원 상위권으로 치솟은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의 위력은 줄어들지 않았고, 가을이라는 날씨와 맞게 바이브의 ‘가을 타나봐’가 오랫동안 음원 차트에 머물렀다.



11월 - 폴킴 <너를 만나>



▲[MV] Paul Kim(폴킴) _ Me After You(너를 만나)



이제는 흥행 가수라고 불리우기 충분한 폴킴이 이번엔 달콤한 가사의 ‘너를 만나’와 함께 돌아와 11월의 1위를 장식했다. 사랑을 진행 중인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세상 달달한 가사와 폴킴의 애절한 음색이 만나 감미로움의 끝을 달렸다. 점차 추워지는 날씨에 마음을 녹여주기 충분했던 ‘너를 만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랑 노래로 들리지만, 이별한 사람들에게는 이별 노래로 들린다는 신기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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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막강한 남, 여 아이돌 그룹과 그룹을 벗어나 솔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지고자 한 멤버들이 대거 컴백한 덕분에 아이돌의 위력이 꽤나 강했던 한 달이었다. 매력적인 음색으로 그룹 내에서도 유독 조명 받았던 제니는 테디가 프로듀싱한 ‘Solo’로 컴백해 연약하면서도 당찬,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으며, 금발로 나타나 섹시함에 여심을 홀린 송민호는 힙합에 한국인의 정서와 동양적 느낌을 담은 ‘아낙네’로 찾아와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은 정도로 올 한해도 열심히 일한 트와이스는 답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Yes or Yes’ 로 역시나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냈고, 그루비하면서도 리드미컬한 멜로디의 엑소 ‘Tempo’는 노래 뿐만 아니라 멤버 카이의 의상 등 퍼포먼스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12월 - 벤 <180도>



▲벤 BEN - 180도 180 Degree Official M/V
[출처 GENIE MUSIC]


애절함이 가득했던 ‘열애중’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벤이 차가워진 계절에 걸맞는 곡으로 돌아왔다. 이번 곡 ‘180도’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사랑이 시작되고 끝내 달라지는 순간을 가슴 아리게 담았다. 특유의 호소력과 체구로는 상상 못할 성량, 음역대로 컴백 전부터 페이스북, 유투브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벤의 ‘180도’는 결국 2018년의 마지막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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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ly Really’, ‘LOVE ME LOVE ME’. ‘Everyday’ 등 흥행 보장 아이돌 위너가 사랑스러운 가사의 ‘Millions’로 컴백해 대중들의 마음을 샀다. 이제는 작곡가로서 믿고 들을 수 있는 강승윤이 이번에도 작사, 작곡에 참여해 위너만의 트렌디함을 또다시 담았다. 좋은 이유가 백만 가지라는 달콤한 가사와 함께 경쾌한 휘파람 소리가 더해진 청량한 멜로디, 익살맞은 멤버들의 표정과 안무는 이들의 무대 또한 볼 맛 나게 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무대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위너는 이제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사랑 받는 가수로 거듭나고 있다.


SNS에서 한창 ‘라코스테남’으로 뜨거웠던 하은이 ‘신용재’라는 곡과 함께 급상승했다. 벤의 ‘열애중’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여 부른 그의 답가는 금방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이후 ‘신용재’라는 가수를 좋아한 이유를 특별하게 풀어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몽환적인 도입부와 멜로디가 유독 인상적인 헤이즈의 ‘첫눈에’는 계절감을 흠뻑 담아내 사랑 받고 있다.






2018년 가요계는 ‘작별, 사재기, 힙합, 솔로’ 네 개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작별 : 올 한해 가요계에서는 수많은 작별을 고했다. 우선 대성, 성규, 윤두준, 서은광 등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인 남자 아이돌의 군 입대가 이어졌고, 80~90년대 생 멤버가 다수 존재하는 2세대, 3세대 아이돌의 입대 소식도 곧 들려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년간의 짧은 작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로에게 아름다운 이별을 고한 ‘장기하와 얼굴들’, 멤버간의 불협화음으로 막을 내린 ‘장미여관’, 힙합계의 레전드 ‘드렁큰 타이거’, 전 국민의 사랑과 염원을 담은 ‘워너원’이 해체를 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한편 열애설로 현아와 보이그룹 펜타곤의 이던이 소속사를 떠나기도 했다.


사재기 : 2017년 가요계에는 역주행 열풍이 불었다. 2018년 음원차트에도 닐로, 장덕철, 숀 등의 역주행이 종종 등장했으나 비정상적인 그래프 추이를 보이며 ‘사재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힙합 : 기존 힙합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쇼미더머니의 7번째 시즌 ‘쇼미너더니777’에 이어 고등학생들의 깊고 철학적인 생각을 담아 좋은 음악들을 선보였던 ‘고등래퍼2’가 흥행하며 힙합의 열기가 계속되었다. 여기에 더해 아티스트들의 일상을 담은 ‘딩고(DINGO)’ 영상 컨텐츠들이 재미와 유쾌함으로 인기를 얻어 흥행하며 힙합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커질 수 있었다.


솔로 : 2018년은 유난히 솔로 아티스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임창정, 아이유, 로이킴, 선미, 폴킴에 이어 멤버들과 떨어져 홀로서기를 시도한 승리, 제니, 송민호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


2018년의 마지막 날이 저물어 가고 있다. 한 살 더 먹으면 큰일날 것 같던 올해가 벌써 가고, 내일 뜨는 해 역시 똑같은 하루의 시작이겠지만 우리는 모두 새로운 2019년을 맞이하게 된다. 또다시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의 인생 한 켠을 장식해 낼 2019년은 어떤 음악과 함께 하게 될까, 기대해도 좋을지 싶다. 내년 이 즈음이면 추억할 수 있는 연말이길, 음악과 함께 덕행이 떠오르는 한 해였기를 바란다.



* 본 글은 음원사이트 '멜론' 월간 차트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7, 8, 9, 키워드 김수민

10, 11, 12, outro 맹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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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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