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전시]

글 입력 2019.01.0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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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봐도 행복한 감정이 느껴진다. 그저 만족스러운 표정과 분위기. 정말 기분 좋게 그렸구나- 편안하고 즐거웠구나- 감정이 같이 밀려온다. 나는 아무래도 창작하는 입장이어서 그런지, 작품을 보면 어떤 감정을 갖고 표현했을까 연상이 많이 된다. 표면적인 오브제보다는, 표현할 때의 순간을 상상상한다. 이거 그릴 때 짜증났구나, 많이 몰입했구나, 기분 좋았구나 등등. 그 과정의 감정이 중심이다.

나는 차이점을 몰랐었다. 창작하는 입장이었을 뿐이니까. 그리고 나의 중심, 사고, 기준은 전부 '감정'대로 흘러가니까. 그런데 친구와 같이 전시를 보면서 서로 다른 관람 태도를 알게 되어서 너무나 신기했다. 친구는 보면서 속의 스토리를 상상하는 것을 좋아했다. 예를 들어 이 그림의 여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어떤 배경일까 등.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시점이어서 더 재미있었다. 스토리가 담긴 소설같은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 참 재미있다. 나는 에바 알머슨의 그림을 보면 행복함만 느끼는데, 친구는 스토리를 상상하며 즐길 테니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느낄지 궁금해진다.

에바 알머슨의 그림은 그저 행복하다. 내가 생활을 버겁게 느끼는 것이 아무 의미를 못느끼게 할 만큼. 소소한 즐거움, 얼마나 편안한지. 그림을 보면 마냥 부럽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한다. 음, 그래서 내 그림이 어두운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더 어두운 그림에 끌리는가 싶기도 하고. 보통 사람은 심리적으로 행복한 감정 보다는 불행한 감정을 더 크게 느낀다고 한다. 더 많이 느끼며, 그런 작품에 더 끌린다고 한다. 그래서 유명한 문학 작품들도 밝은 내용보다는 어두운 내용들이 많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행복한 그림을 더 찾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너무 힘드니까, 힐링받고 싶어서. 위안 받고 싶어서. 내가 잊고 지낸 소소한 행복을 찾고 싶어서. <에바 알머슨>의 그림들은 얼마나 행복한 표정이 많은지 '행복한 화가'에 정말 걸맞다. 자그마한 질투라도, 계속 보고 있으면 '괜찮아'라는 마음으로 같이 덩달아 편해질까? 나도 편히 쉬다 왔으면 좋겠다. <에바 알머슨>전시로 휴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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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노트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의 세계 최대규모 전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2018 년 12 월 7 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개막

대한민국 ‘서울’을 주제로 한 신작 10 여점 최초 공개

제주 해녀를 소재로 한 ‘해녀 프로젝트’ 소개

작품 속 소소한 일상이 전하는 따스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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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Eva armisén, The diner, 2018, oil on canvas ⓒEva armisén®


▷전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페인 화가인 에바 알머슨의 세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전시로 유화, 판화, 드로잉, 대형 오브제 등 그녀의 초기 작부터 서울을 주제로 한 최근 작품까지 총 15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HOME(집)이라는 주제로 8개의 ROOM(방)으로 구성되며 작가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그려진 소소한 일상을 담는다. 이번 전시는 에바 알머슨에게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10년전 우연히 한국을 방문하여, 현재까지 작품을 통해 꾸준히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온 작가는 “한국은 항상 저를 두 팔 벌려 따뜻하게 환영해주는 특별한 나라였습니다. 이번 전시를 기회로 보다 많은 사람들과 저의 작품을 통해 함께 공감하며 그 동안 제가 받은 호의를 조금이나마 되돌려주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녀의 긍정으로 가득 찬 그림들을 통해 자기자신, 가족,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특별함을 공감하게 될 전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은 오는 12월 7일부터 3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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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꽃 Eva armisén, Full of flowers, 2018, oil on canvas ⓒEva armisén®


▷ 대한민국 ‘서울’을 주제로 한 2018년 최신작 최초 공개

전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은 세계 최대규모 전시라는 것에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이번 한국 전시를 기념하여 대한민국 ‘서울’을 주제로 한 최신작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공개될 신작은 수십차례 서울을 방문하며 보았던 서울의 풍경, 음식, 건물, 사람들의 모습을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그려냈으며 서울의 일상이 녹아 들어 있는 작품 속에서 ‘서울’을 찾는 것은 전시장을 방문한 한국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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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해녀입니다. Eva armisén, Mom is Haenyeo, 2017 ⓒEva armisén®


▷ 제주 해녀를 소재로 한 ‘해녀 프로젝트’ 소개

전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알머슨>에는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의 이야기가 담긴다. 이미 익히 알려진 에바 알머슨의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제주 해녀에까지 이어졌다. 그녀는 국내 해녀 관련 영화와 전시에 참여하며 해녀를 알리는데 앞장섰으며, 2016년에 개봉된 영화 ‘물숨’의 고희영 감독이 지은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에 삽화를 그리기도 하였다. 전시장에서는 그녀가 제주 해녀들과 함께 생활하며 얻은 영감으로 그려진 작품들을 원작과 함께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그녀는 “한국과 보다 깊은 유대감을 형성 할 수 있었던 ‘해녀 프로젝트’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내가 그녀들을 통해 얻은 값진 경험들을 관람객들 또한 나의 작품을 통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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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속 소소한 일상이 전하는 따스한 위로

전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속의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인 HOME(집)을 주제로 꾸며진 전시장은 우리의 일상을 연출하며, 관람객은 그녀의 거리낌 없는 유머와 매력, 솔직함이 가미된 작품들을 통해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서 느꼈던 감정, 생각, 기억들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더 나아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느꼈던 작은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즐거운가를 깨닫고 소소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과 행복감을 직접 경험하며, 이번 전시가 그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정보



전시 명: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기간: 2018년 12월7일(금) ~ 3월31일(일) (순 전시일 111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구성: 총 150여 점(유화, 판화, 드로잉, 대형 오브제, 작가소장품)

주최, 주괸: ㈜디커뮤니케이션, CMAY, 아트크러쉬

후원: 주한 스페인대사관

관람요금: 성인 15,000원 / 청소년 11,000원 / 어린이 9,000원

※ 특별할인 (만 65세 이상/장애인/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상이군경) 7,500원

※ 36개월 미만 유아 무료

※ 20인 이상 단체 정가의 2,000원 할인 (사전 예매 시 적용)

※ 특별할인 대상자 및 36개월 미만 유아 증빙자료 지참 필수

※ 중복할인 불가



[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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