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위로받고 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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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ing at you
Eva Armisen, 2009, Oil on canvas
어? 이 그림은?
분명 어린 시절
이 그림들과 마주쳤던 기억이 있다.
어디서 봤더라, 초등학교 시절 문방구에서 팔던
고급 스프링노트 표지에서 본 그림인 것 같기도 하고..
*
보자마자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에바 알머슨이다. 이 스페인 화가의 그림을 쳐다보면 왠지 모르게 낯선 느낌이 아닌 푸근한 고향에서 그린 그림 같은 느낌이 든다. 심지어 그림 속의 동글동글하고 작은 눈을 가진 캐릭터를 보면 한국적인 느낌을 받기도 한다.
여러 추억이 떠오르며 나의 눈길을 끌었던 에바 알머슨의 그림이었지만, 오늘 내가 무엇보다도 이 전시에서 주목했던 것은 전시 제목이었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
사실 나에게는 그림을 그려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는
막연한 비전이 있다.
너무도 막연해서,
그건 나의 간절한 꿈이기도 하지만
마음의 커다란 짐이 되기도 한다.
어떤 방법으로 그 꿈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으니 말이다.
어떤 그림을 그리면 사람들을 웃게할 수 있을까?어떻게하면 좋은 기억으로 남겨질 수 있을까?나의 그림이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면.이 모든걸 위해서 나는 지금 뭘 해야하지?뭐부터 시작해야할까?*
언제나처럼 머릿속에서 꿈을 꾸고 있던 중,
에바 알머슨의 전시 공고를 보게 되었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
행복을 그린다니. 어떤 행복일까.
저 사람은 왜 행복을 그릴까?
행복을 그리면 그 그림을 보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 행복을 전해줄 수 있을까?
나의 꿈도 그런 것인데.
에바 알머슨은 어떤 사람일까.
에바 알머슨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까.
민망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전시명 한 줄에 이렇게 아련해져 있었다.
행복을 그린다는 말에 여러 가지
궁금증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
이러한 궁금증과 나의 꿈에 대한 고민이 섞여
이 전시회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꿈에 대해 온종일 고민한다고 해서
그 답이 단번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경험하고 느끼며
성장하는 과정 중에
저 스스로 답을 향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전시회가 나에게 그런 한 가지 경험이
되어줄 수 있으면 하는 기대감이 든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그녀의 그림을 보며
어떤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Home by Eva Armisén -일자 : 2018.12.07 ~ 2019.03.31시간11:00~19:00 (18:00 입장마감)*휴관일12월31일(월) 1월28일(월)2월25일(월) 3월25일(월)장소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6전시실티켓가격성인 15,000원청소년 11,000원어린이 9,000원주최㈜디커뮤니케이션, CMAY관람연령전체관람가
[정나영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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