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어댑터] 외계인이 인간을 사육한다면?

1973년 르네 랄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판타스틱 플래닛
글 입력 2019.01.05 00:5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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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유진아



1970년대 영화라고 믿기지 않는



2019년 새해 1월에 제가 소개해드릴 이번 영화의 테마는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주제로 1973년에 발표된 거장 르네 랄루, 랜드 토퍼 감독의 판타스틱 플래닛'이라는 영화입니다.


원래 제목은 "The Savage Planet"이며, 이 영화의 제목이 국내에선 '판타스틱 플래닛'이라는 이름으로 개봉되었습니다. 판타스틱 플래닛이라는 단어는 영화 속 하나의 또 다른 행성의 종류입니다. 25명의 스태프들이 무려 3년 동안 하나하나 그려나간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체 또한 하나의 미술관의 전시를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어떠한 내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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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타스틱 플래닛' 中

아기 옴 '테어'가 트라그에게 잡혀 목줄을 하고있다.



전반적인 내용은 외계인들이 사람을 애완동물로 키운다는 내용입니다. '이얌'이라고 불리는 외계행성에는 푸른 거인(트라그)들이 지배하는 행성입니다. 이곳에서 인간들은 그들에게 '옴'이라고 불립니다. 옴들은 트라그에게 작은 장난감이나 애완동물로 취급되거나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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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타스틱 플래닛' 中
트라그들이 아기 옴과 엄마 옴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있다.



아기 옴 ‘테어’는 엄마와 함께 트라그에게서 도망치다 어린 트라그들의 장난으로 졸지에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되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이얌 행성 최고 지도자들중 한 명인 씬의 외동 딸인 거인 소녀 '티바'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합니다. 티바는 아기 옴에게 '테어'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어느 날 테어가 자라서 우연히 티라그들이 명상하는 장면을 보게되고, 티바가 공부하는 헤드폰을 엿듣게 됩니다. 그리고 헤드폰을 통해 그들의 지식을 전수받게 되고 그들이 독점했던 우주의 질서와 비밀스러운 정보들을 알게됩니다.


티바의 아버지인 마스터 씬이 눈치채고 방해해도 여전히 테어는 그들 몰래 헤드폰을 들으며 지식을 전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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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타스틱 플래닛' 中
트라그에게 반격하는 옴들



그리고 테어는 그 헤드폰을 들고 탈출을 시도하여 야생 옴들에게 알려주고 트라그와 맞서 싸운다는 내용입니다. (트라그들의 문화와 명상하는 모습, 옴들이 반격하는 과정은 영화를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아름다우면서도 철학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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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유진아


감독은 실제로 행성에 갔다 와본 마냥 외계인(트라그)들의 생활과 놀이, 문화, 경 대해 소름 끼칠 정도로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라그들이 명상하는 모습과 명상을 통해 다른 행성의 거대한 석상을 이용해 번식하는 모습은 창의적이다못해 기과하기까지합니다. 과연 이 영화가 1973년에 발표된 영화가 맞나 할 정도로 지금 보기에도 창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트라그들의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겐 강한 강약약강의 모습들, 헤드폰과 옴의 반격과정을 통해 알게되는 무력보다 큰 지식의 힘 등 지금 살고있는 모습들을 비판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는 우리와 비슷한 존재인 옴이 애완동물로 여겨지고, 개미,쥐와 같은 취급을 당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날 트라그와 같은 존재로 행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판타스틱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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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유진아


*


The Savage Planet, 1973

판타스틱 플래닛


개요 : 애니메이션 (체코, 프랑스)

러닝타임 : 73분

국내 개봉 : 2004.04.09

감독 : 르네 랄루, 롤랜드 토퍼


 

[유진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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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미술하는스누피
    • 평소에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살짝 무서워서 못보고 있었는데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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