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19, 마지막 ‘1’의 해; 그래도 새해니까 [문화 전반]

해넘이와 해돋이는 보지 못했지만
글 입력 2019.01.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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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너 나 할 것 없이 유독 힘들게만 느껴졌던 2018. 2019년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어쨌든 새로운 태양이 떠올랐다는 것은 알게 모르게 희망을 가져다준다.

 

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는데 어느덧 내년이면 20‘1’이 아닌 20‘2’를 쓰게 된다. 누구나 연초에는 해를 잘못 쓰는 실수를 범하듯이 아마 내년이 되면 20‘2’0이라는 해를 쓰는 것이 많이 어색할 것 같다. 나의 사춘기와 대학 시절 대부분을 20‘1’이던 시절에 보내서일까, 올해가 마지막 ‘1’이라는 것이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전히, 소란하다


 

새해가 되었지만 세상은 여전히 시끄럽다. 민간인 사찰 논란으로 인한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분석 등이 이루어진 정치권은 물론이고, 올해도 피해가지 못한 디스패치의 열애 보도와 매년 발생하는 시상식 논란으로 뜨거웠던 문화⋅연예계까지.

 

2019년의 해가 밝았지만 우리의 일상도, TV 속의 시끄러운 세상도 크게 달라진 바는 없는 듯하다. 올해는 유독 해가 바뀌는 것도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듣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사실 객관적인 판단은 어려울 것 같다. 나 또한 지금 그렇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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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똑같은 태양임에도 2018년에 떠나고, 2019년이 찾아왔다.)




작년, 아마 올해도


 

어찌 됐든 새해와 관계없이 안팎으로 역동적인 시기임은 틀림없다. 현재의 내가 공부에만 집중했던 학창시절이나 마냥 신나기만 했던 새내기 시절이 지나서 그런지, 나뿐만 아닌 주변 사람들이 모두 힘겨운 길을 걷고 있다. 나보다 더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기에 힘들어도 힘들다는 말조차 쉽게 꺼내지 못하기도 한다.

 

아마 2019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숫자를 쓰는 것이 어색할 2020년에는 좀 달라질까.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철저한 계획표를 만들어도 인생은 늘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힌다는 것을 절대 모르지 않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여담이지만 불과 이틀 전에도 전혀 생각지 못한 검사 결과에 계획이 완전히 무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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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새해니까


 

그래도 지금은 새해다. 비록 해넘이와 해돋이는 보지 못했어도 어김없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태양이 떠올랐다. 종강한 후 몸과 마음이 지쳐 고향 집에 내려와 하릴없이 뒹굴거리고 있는 처지지만, 조만간 다시 서울로 올라가 올해의 계획을 준비할 것이다(얼마나 지킬지는 모르겠지만!).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는 일은 욕심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이루지 못할지라도 그것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애썼다면 후회는 남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올해도 나를 갉아먹으며 살 것 같다. 어떤 일상이 펼쳐질지는 아직 모르지만, 힘들지라도 그 속의 소확행이 있다면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지금은 새해니까 희망찬 마음만 가지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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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주혜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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