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This Is America [음악]

Don't catch you slippin' now
글 입력 2019.01.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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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ish Gambino

Donald McKinley Glover


September 25, 1983

American actor,

comedian,

singer,

writer,

producer,

director,

rapper,

songwriter,

and DJ.

수많은 이력을 지니고 있는 차일디쉬 감비노의 노래 - 디스이즈 아메리카





익살스러운 표정과 덥수룩한 수염,머리칼. 거리낄 것 없이 벗어던진 윗통과 리드미컬한 몸짓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몸을 잔뜩 구부린채 총을 겨누는 모습이 큰 화제가 되었던 MV, This is america이다.

2018년 5월 5일 유튜브에 업로드 된 뮤비는 쾌활한 감비노의 표정과 흥이 절로 오르게 하는 춤과는 다르게 어느순간 총을 들고 사람들을 죽이는 내용을 담고있다.

사람들을 죽이는 그 순간에도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멈추지 않는 모습은, 비교적 총기에 대한 위험도가 낮은 한국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에게도 기이한 위화감과 묘한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This is america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일어난 인종 차별 사건-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을 중심으로 미국이 가지고 있는 모습이자 문제점-총기 규제, 인종차별에 대해 묘사, 추가적으로 흑인사회에 대해서까지 나타난 노래다.


Charleston church shooting


2015.6.17



해당 사건에 대한 ABC뉴스의 보도

​​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 교회

총기난사 사건

2015.6.17



인종간의 전쟁을 시작할 목적으로

총을 쏘았다


-딜런 루프-


21세의 백인 남성이 2015년 6월 17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 위치한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총격을 저질렀다. 해당 사건으로 흑인 9명이 살해되었으며,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범인은 사건 직후 도주했으나 바로 검거되었다.

해당 사건은 미국의 인종주의를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2012년, 미국에서 흑인 소년을 죽인 백인 방법 요원이 이듬해 무죄 평결을 받고 풀려나면서 시작된 흑인 민권운동인



<Black Lives Matter>


BLM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을 더욱 크게 해 공론화 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


총기규제, 인종차별, 흑인사회.


얼핏 아주 다른듯 보이는 세가지 키워드는 이야말로 미국의 모습이며, 미국을 나타낼 수 있는 간결한 단어들이다. 이글에서 세가지 키워드에 대해 깊이 다룰 수 있을 만큼, 미국의 모습은 간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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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을 쓴 남성은 아들을 총기사고로 잃은 유족이다.


운전면허 취득보다 쉽다는 총기 구입은 미국의 헌법과 깊이 관련되어있다.


헌법상 자위를 위한 무장권리가 보장되어 있는 미국은, 건국 이념으로 국민의 무장할 권리가 수정헌법 제2조에 기재되어있다. 미국인들에게 있어 절대 침해 받을 수 없는 기본권은 제1조- 종교와 표현의 자유, 그리고 제 2조-무장할 수 있는 권리이다. 총기 규제를 가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본권 및 헌법조항을 다시 개정해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전국총기협회(NRA)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128년의 긴 역사에 400만명이 넘는 NRA는 현재 정계에 가장 많은 정치헌금을 붓는 막강한 이익단체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총기규제는 미국에서 가장 큰 문제이지만, 또한 가장 건드릴 수 없는 문제와도 같다.

미국의 초등학생들은 방탄 재질의 책가방을 필수로 지참하며, 수많은 대통력들이 총격에 쓰러졌음에도 미국의 이념이자 기본권인 신성 불가침의 영역-정치적 이권과 이해관계로 얽혀 쉽사리 건들 수 없는 문제가 바로 총기규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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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턴교회의 인종차별 총기난사 사건을 나타내는 장면



인종차별 문제는 어떠한가?

주류사회와 비주류사회의 대립은 언제나 사회문제로 야기된다. 그 대립이 비록 몇십년동안이나 지속되온 문제일지라도, 시간이 사회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으며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대가 변하고 시간을 채우는 사람들이 변하더라도 사람들의 생각은 여전히 과거에 머무른채 변화하지 않는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세상은 아주 조금씩이나마 어떤 방향으로건 바뀌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흑인의 경제력과 문화수준이 가장 높으며, 말 그대로 완전히 '미국화'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흑인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이 미국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세상의 변화에 대해 , 변화의 속도에 대해 마냥 유유자적 여유로운 태도로 바라볼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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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으로 보여지는 흑인들의 춤



또한 미국에서 흑인사회는 어떠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가?

대중들이 흑인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구찌로 온 몸을 도배한 랩퍼들, 하얀 마약들을 거리낌없이 흡입하는 모습,흥겨운 소울과 리듬으로 노래하는 모습들?

버락오바마 대통령의 등장으로 이제까지 가지고있던 흑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은 다수 바뀌어졌지만, 한국에서만 해도 '흑형'이라는 차별적이고 편견에 가득찬 단어가 일종의 칭찬처럼 쓰이고 있다. 노래와 춤에 능하고 무언가 쿨하고 힙한 행동을 할 것이라 예상하며 기대하는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는 단어가 '흑형'이다.

한국인들은 미디어에 나타나는 흑인들의 스테레오 타입에 열광한다. 그루브를 타며 흥을 돋구는 모습에, 이깟 닭다리는 먹어버리면 그만이라며 흥겹게 식사를 하는 모습에, 자연스레 유쾌한 장난을 치며 익살스런 웃음을 짓는 모습에 역시 '흑형'클라스라며 한껏 추켜세우곤 한다.

비록 미국이 아니라 저 멀리 동양의 편견이지만, 미국 내에서도 이러한 스테레오 타입과 스테레오 타입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는 사회적 환경은 동일한 문제인가보다.

감비노는 가사에서 당연스레 마약과 구찌를 언급한다. 주방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 내가 입고 있는 구찌가 얼마나 예쁜지 기꺼이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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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낡은 자동차에 성큼 올라가 춤을 춘다. '흑형'들이 추는, 그루브 가득한 춤을 신나게 춘다.  마이클 잭슨의 BLACK OR WHITE를 그대로 나타낸다.그 옆으로 보이는 흑인 아티스트 SZA는 마치, 흑인이 주목받기 위해선 아티스트가 되는 방법밖엔 없다고 말하는 듯 하다.

흑인들로 보여지고, 상징되어지며, 또한 편견으로 존재하는 모든 모습들을 그대로 나타내어 비판한다. 자극적인 모습에만 열광하는 사람들에게 원하는 대로 모든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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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미국인가?

이 글에서 차일디쉬 감비노의 디스이즈 아메리카를 모두 해석하지 못하는 만큼이나, 미국은 그 어떤 것으로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엉켜있는 무언가이다.

우리가 미디어에서 바라보는 자유롭고 이상적인 미국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삶에서의 고통들이 함께 존재하는곳이 미국이다.

누군가가 가지고 있을 빛나는 아메리칸 드림으로, 혹은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번쩍임이나 LA의 아름다운 야자수로만 미국을 사랑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어두움이 그 이면에 함께 공존한다.

감비노는 다만 MV와 노래로 이것이 미국이라 말한다. 무엇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친절히 소개해주지도, 말해주지도 않는다. 다만 자신이 자신으로써 살아온 미국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는 듣는이에게 끊임없이 되뇌일 뿐이다.

Don't catch you slippin' now

Don't catch you slippin' now

이게 미국의 모습이다.

놓치지 말아라





[김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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