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광고계 전쟁 [문화 전반]

피 튀기는 축구 경기, 돈 튀기는 광고 경기
글 입력 2019.01.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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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슈퍼볼 날짜가 확정되었습니다. 2019 슈퍼볼이 열리는 날은 2월 3일 일요일이라고 합니다.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죠. 유명한 광고회사들의 돈 튀기는 전쟁, 슈퍼볼 광고 전쟁도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는 소리입니다.


‘초당 2억이 넘는 광고’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슈퍼볼 광고이기 때문에 광고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 년 슈퍼볼 광고를 기다리게 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전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는 슈퍼볼 시간대이니 만큼,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헉 소리나게 훌륭한 광고가 탄생하기도 하지만, 헉 소리나게 돈 아까운 이상한 광고가 탄생하는 일도 종종 있죠.

 



이유있는 광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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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슈퍼볼 광고가 어쩌고 하기 전에 슈퍼볼이 도대체 뭔지 알아봅시다. 슈퍼볼(Super Bowl)은 NFC(내셔널 풋볼 컨퍼런스)우승 팀과 AFC(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우승 팀이 단판 승부를 벌이는 NFL(내셔널 풋볼 리그)의 챔피언십이라고 합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미식축구 대회이며, 미국인이 가장 열광하는 스포츠 대회입니다. 바로 이 슈퍼볼 경기 방영 전후에 방영되는 광고를 슈퍼볼 광고라고 합니다.


모든 미국인은 물론 전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을 때 광고가 나가는 것이니, 만약 좋은 광고가 나간다면 광고 효과가 어마어마하겠죠? 한 예로 작년 아우디 R8은 슈퍼볼 광고로 관련 웹사이트 조회건수가 평소 대비 7,780%나 오른 효과를 봤다고 하니, 많은 기업이 슈퍼볼만을 기다리며 광고를 만드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This is Superbowl AD"



요즘은 슈퍼볼 광고에 등장하는 기업의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버드와이저, 현대차, 아우디, 코카콜라 등 음료, 자동차 기업의 광고가 대부분이었던 옛날과 달리, 게임, 식품, 세제 등 다양한 기업이 슈퍼볼 광고 전쟁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이 다양해진만큼 새롭고 재미있는 광고도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특히 작년에 최고로 재치있는 슈퍼볼 광고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던 ‘Tide AD’ 광고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처럼 생각도 못 한 재치로 웃음이 터지게 하는 대표적인 슈퍼볼 광고를 몇 개 소개해 드립니다.

 


1.

Tide “Tide AD”




개인적으로 작년 슈퍼볼 광고 중 가장 재치있는 광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패러디 광고로, 다른 기업, 다른 제품의 광고인 척 하다가 마지막에 ‘어떤 광고에서든 깨끗한 옷이 중요하다’며 ‘사실 이건 세제 광고’라고 밝히는 광고입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른 광고인 척 시선을 끌고 재치있게 메시지를 전달한 방식이 흔한 세제 광고와 차별화된 재밌는 광고였습니다.



2.

Clash of Clans “Revenge”




정말 짧지만 굵은 광고입니다. 리암 니슨이 출연했던 액션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특히 <테이큰>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름이 돋는 동시에 웃음을 터트릴 만한 광고입니다. 클래시오브클랜은 원래 캐릭터 위주의 광고를 만들다가 처음으로 빅모델을 썼는데, 모델인 리암 니슨의 이미지가 게임이나 스토리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큰 효과를 낸 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Amazon “Alexa Loses HerVoice”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알렉사가 목소리를 잃어버린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라는 재미있는 상상에서 시작된 광고입니다. 평화로운 일상, 갑자기 목소리를 잃어버린 알렉사 대신 고든 램지, 카디비, 리벨 윌슨 등 엄청난 셀러브리티들이 대답을 해주는데, 그들의 캐릭터 상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올 리가 없죠. 캐릭터 확실한 셀럽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광고입니다.



4.

Hyundai “FirstDate”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도 꾸준히 슈퍼볼 광고를 하는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2016년에 방영된 이 광고는 한국인은 물론 전세계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보편적인 이야기, 상황에 맞아떨어지는 기능의 홍보, 재치있는 배우들의 연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노래 등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하나의 작품 같은 광고입니다.

 

*


올해는 세계랭킹 1위의 여성 테니스 선수인 세레나 윌리엄스를 모델로 한 ‘Bumble’의 슈퍼볼 광고 데뷔 등 더 재미있는 슈퍼볼 광고를 기대하게 하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슈퍼볼에는 관심도 없고 슈퍼볼 광고만 일 년 내내 기다린다는 광고인들이 있을 정도로 모든 광고인이 기다리는 축제인 슈퍼볼 광고 축제, 올해는 또 얼마나 재치있는 광고가 우리를 즐겁게 해줄까요?



[김다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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