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재생불량소년 [공연]

글 입력 2019.01.07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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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으쌰으쌰 공연이었다. 츤데레 주인공 반석과 병원 친구 성균. 복싱으로 이끈 승민. 의사와 간호사=관장님. 단 다섯명이서 만들어가는 스토리이다. 내용은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성장 스토리이지만, 배우들의 성량이 공연장을가득 매워서 좋았다.

공교롭게도 뮤지컬 보기 전날 '재생 불량성 빈혈'에 대한 글을 우연히 읽었다. 그래서 어떤 병인지 미리 알고 가게 됬었다. 백혈병과 같은 희귀병인이다. 백혈병은 피가 불량이고, 재생 불량성 빈혈은 피가 생산 중단인 병이다. 그래서 아주 작은 충격에도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 무균실에서 지내는 것이다. 그리고 골수 이식을 기다리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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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다고 칭한 것은 인물들 캐릭터가 다 대표성을 지녔고, 스토리도 무난무난했다. 소재가 조금 특이하지만,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가 너무 길다는 느낌이 들었다. 힘들어 하는 주인공, 과거 회상, 으쌰으쌰하는 병실 친구 이렇게 세 구절이 계속 반복되었다. 전개가 조금 느리긴 해도 이해는 되었다. 무난하고, 재미있게 잘 풀어냈으니까. 게다가 배우들 실력이 너무나 멋있어서 즐거웠다. 다섯명밖에 되지 않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래서 '뿌듯하게 잘 보고 나왔다'는 만족감이 드는가 보다.

이해가 안되는 점이 몇 개 있다. 왜 하필 '복싱'인지 모르겠다. 내가 격투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 왜 서로 (그것도 몸싸움) Fight하는 경기가 꼭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물론 그 덕에 시각적으로도 화려했지만. 전날 읽은 에세이가 '숨 차면 절대적으로 안되는 병일텐데...'라는 걱정이 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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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매우 궁금해서 흥미롭게 봤다. 이렇게 단조로운 병원 일상에, 가끔 투닥거리거나 과거 회상 말고는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는 거지? 보면서도 결말이 궁금했다. 완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비현실적이고, 그대로 살아가면서 자연적으로 낫는 것도, 그렇다고 그대로 평생을 있는 것도 이상할 텐데 말이지. 항상 '무균실'에 갇힌 삶. 그런데 우려와 달리 결말이 너무 자연스럽게 잘 났다. 어느것하나 결정나지 않은 채로. '우리는 잘 버틸 수 있어!'라는 다소 현실적인 결말이었다.

물론 주인공 성격이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서 별로였지만, 이 부분이 개그요소라는 점도 별로였지만, 그래도 꽤나 잘 자여진 뮤지컬이었다. 특별하고 특이하다기 보다는,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특히 배우들의 노래가 돋보이는 뮤지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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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반석은 절친 승민의 기억 때문에 링에 오르지 못하는 천재 복서다. 사회에선 문제아로, 복싱계에선 게으른 천재로 점점 내리막을 걷던 도중 반석은 재생불량성 빈혈이란 희귀병을 판정받고 무균실에 입원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백혈병 재발로 무균실에 오랫동안 있던 성균을 만나게 된다. 성균은 특유의 친화력과 긍정으로 반석에게 접근하지만 반석은 차갑게 성균을 밀어낼 뿐인데...



▶공연 정보



공연명: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일정: 2018.12.23(일) ~ 2019.1.20(일)

시간: 평일 20시, 토 15시/19시, 일,공휴일 14시/18시, 월,1/ 공연 없음

티켓가격: R석 4만원 S석 3만원

예매: 인터파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플레이티켓, 예스24

제작: 아웃스포큰

주최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웃스포큰



[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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