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안녕, 친구여!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프리뷰
글 입력 2019.01.0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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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여!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프리뷰


Preview 민현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포스터_0919.jpg
 


SYNOPSIS


영화 <It’s a wonderful life>에 나오는 천사 클레란스 복장을 하고 나타난 토마스와 헤어 롤을 돌돌 말아 올린 채 죽은 엄마의 가운을 걸친 앨빈. 그들은 그렇게 7살 할로윈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아버지의 서점을 물려받아 고향을 떠날 생각이 없는 앨빈과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토마스. 대학원서를 쓰다 글 문이 막혀버린 그는 앨빈에게 고민을 털어놓게 된다. 앨빈은 토마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토마스는 앨빈의 조언에 마법처럼 글이 써진다. 대학에 입학한 토마스는 점점 세상에 물들어간다. 어린 티를 벗고 약혼한 애인도 있다. 하지만 앨빈은 사는 곳도, 하는 일도, 그리고 사차원적인 행동도 모두 어린 시절과 그대로이다. 토마스에게 그런 앨빈은 더 이상 소중하지 않았고 점점 둘은 멀어져 간다. 토마스는 대학 졸업 뒤 많은 책들을 내고 세상에서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깨닫지 못했다. 그가 쓴 모든 글의 영감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 앨빈에게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관람 포인트1, 검증된 뮤지컬



토마스와 앨빈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 ‘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는 누적 관객수 13만, 객석 점유율 90%, 평점 9.6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뮤지컬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뮤지컬이다.


상당히 오랜 기간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중 하나이며 ‘믿고 보는 뮤지컬’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화려한 캐스팅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친구 이야기라는 주제도 이 뮤지컬이 왜 사랑받는 지를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요소이다. 더하여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를 선보였던 백암 아트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 믿고봐도 좋을 것이다.



[제공_오디컴퍼니]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_연습실9_조성윤, 정동화.jpg
 


관람 포인트2, 2인극 & 라이브 밴드



2인극이라는 형식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익숙한 방식은 아닐 것이다. 10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무대를 둘이서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캐스팅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진심과 진정성을 어느 극보다도 비어있는 공간에서 잘 드러내야하므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강필석, 송원근, 조성윤, 정동화, 이창용, 정원영의 탄탄한 라인업과 화려한 조화는 이런 마음 어린 걱정을 잠재워준다. 더하여 ‘우정’이라는 주제는 2인극으로 풀어나가기 더없이 좋은 주제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우정으로 세상을 둘이서 풀어나가는 모습을 2인극 뮤지컬이라는 메타포로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캐스트공개.jpg
 


더하여 음악에서는, 화려한 기교와 테크닉보다는 감성적이고 따뜻한 멜로디와 가사에 신경을 썼다. 게다가 피아노, 첼로, 클라리넷이 함께하는 3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는 이 음악에 더 깊은 맛을 더해줄 것이다. 이전까지 봤던 뮤지컬에서 라이브 밴드가 등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관람 포인트 중 하나로 꼽았다. 과연 배우들의 노래 뿐만 아니라 연주까지 라이브로 진행되는 뮤지컬은 어떠할지 기대가 된다. 아름다운 이야기,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한번 보면서 기대를 좀 더 해보도록 하자.






관람 포인트 3, 공감과 친구


친구에게 ‘우리가 어떻게 친해졌더라?’하고 물어보면 기억도 안난다며 타박하지만, 그런 말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야말로 인생을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언제까지나 내 옆에 있어줄 든든한 내 편이다. 하지만 너무 무뎌진 탓인지, 우리는 서로의 고마움에 대해 쉽게 망각하고는 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리지 않아도 내 생각과 마음을 이해할 거라고 단정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말을 내뱉기도 하고, 언제나처럼 나를 반겨줄 것이라 생각하고 소홀해지기도 한다.


이 뮤지컬의 토마스처럼 세상에 물들고, 자연스럽게 다른 소중한 인생의 동반자가 생기고 현실에 치이다보면 나의 가장 빛나던 시절을 함께한 친구들이 우선순위에서 점점 멀어지게 된다. 아마 그리고 우리는 이 뮤지컬처럼 깨닫게 될 것이다. 결국 나 혼자서 만들고 변화시켜왔다고 굳게 믿었던 나 자신을 지금까지 만들어 온 사람들은 결국 나와 함께한 친구들이었다는 것을. 오래된 노래지만 안재욱의 ‘친구’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세글자, 세글자 나긋나긋 친구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는 이 노래를 들으면 괜스레 눈물이 나기도 한다.


어느 곳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살아도 

언제나 나에게 위로가 되준 너 

늘 푸른 나무처럼 항상 변하지 않을 

널 얻은 이세상 그걸로 충분해 

내 삶이 하나듯 친구도 하나야


어느 곳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살아도, 다른 누군가도 좋지만 꼭 이 글을 보고 생각나는 소중한 친구와 함께 이 뮤지컬을 관람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공연정보


 

기간 : 2018년 11월 27일(화) ~ 2019년 2월 17일(일)

장소 : 백암아트홀

주관 : 오픈리뷰㈜

요금 : R 66,000원 / S 44,000원

예매 : 예스24, 하나티켓, 인터파크



[손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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