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예술은 삶, 삶은 곧 예술이다_키스 해링 展

글 입력 2019.01.0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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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해링 포스터_도그.jpg
 

 


Prologue.



“예술은 삶, 삶은 곧 예술이다.”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예술가들에게는 1차적인 해석으로 그의 삶 자체가 곧 예술가라는 직업으로 영위됨을 의미할 수 있다. 그들의 작품을 수용하고 감상하는 대중들에게는 그러나, 예술을 삶으로써 받아들이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예술은 오랜 시간 동안 상류층의 전유물이었고 거래, 감상, 수용 등에서 상류층에 속하지 않는 대중들은 제외되어 있었다. 이에 의문을 가진 많은 예술가 집단(혹은 개인)들은 예술의 고착화된 향유 방식을 깨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대중에게도 점차 미술관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키스 해링은 대중적인 예술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팝 아트의 선구자 집단에 있던 예술가의 한 사람이자, 독자적인 예술 영역을 성공적으로 대중에게 어필했던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전시 소개



이 전시는 10년간 불꽃처럼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우고 홀연히 세상을 떠난 한 젊은 작가의 연대기다. 19세기 말, 10년의 기간 동안 정신병과 싸우며 자신의 감정과 색채로 예술혼을 불살랐던 빈센트 반 고흐처럼, 키스 해링은 100년 뒤인 20세기 말, 10년의 짧은 기간 동안 에이즈라는 병마와 싸우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퍼뜨렸다.

   

People.jpg
 

키스 해링은 당시 풍미했던 팝문화를 통해 보편적인 우리의 삶과 사랑의 소중함을 설파했다. 31년의 짧은 생애는 그의 위대한 꿈을 방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에 열리는 <키스 해링> 전시를 통해 이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향해 ‘빛을 내뿜는 아기’와, 세상을 향해 ‘컹컹 짖고 있는 개’들과 함께 울려 퍼지는 키스 해링의 ‘영원한 사랑’을 말이다.

 

11월 24일부터 2019년 3월 17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키스 해링의 초기 작품부터 에이즈 진단을 받고 타계하기 전까지 작업했던 작품들을 아우른다. 10년이라는 짧은 작업 기간 동안 페인팅, 드로잉, 조각, 앨범아트와 포스터 등 다양한 매체로 방대한 작업을 했던 키스 해링의 주요 작품 175점을 총 8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그가 활동하던 모습이 담긴 사진, 관련 영상, 콜라보레이션 상품들 또한 함께 전시된다.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Crack Down!.jpg
 


해링은 ‘모두를 위한 예술’의 시작으로 <지하철 드로잉>시리즈를 그려냈다. 지하철 속 그래피티를 발견한 이후 그의 소통에 대한 욕구와 생각은 그가 활동했던 1980년대의 팝 문화, 클럽 문화를 만나 또다른 작품들을 낳았다. 포스터, 앨범 커버 디자인 등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려는 꾸준한 예술적 행보를 보였으며 뉴욕과 도쿄에 자신만의 팝 숍을 열어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의 생각은 예술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는 것으로, 소수의 사람만이 예술을 접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모든 이들이 작품을 소장하고 가까이 하며 그들과 소통한다는 데에 궁극적인 목표가 있었다. 특히 어린이들과 워크샵을 진행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상품을 디자인하고 도서를 출간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 이는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예술 생태계 변화의 가능성을 어린이에게서 보았다는 근거가 될 수도 있겠다.

 

해링의 작품활동은 10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이루어졌지만 그의 예술적 가치관과 그가 남긴 작품들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작업을 계속하며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었다. 나고 자라는 것, 삶과 사랑의 소중함은 가볍지 않은 메시지이지만 유머와 풍자를 담은 그래픽 기호들로 대중에게 전해졌다. 또한 에이즈 예방, 동성애자 인권,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마약, 환경보호 등 사회적인 이슈에도 큰 관심을 갖고 이를 작품 속에서 그려내 대중에게 알리고자 했다. 이외에도 동물, 태양 등의 토템으로 표현된 토속미술, 고대 신화의 신비함, 외계 생명체 이미지 등을 작품에 차용하고 창작하여 비서구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 자신도 삶 속에서 죽음의 두려움을 경험하며 세상과 대중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던 해링의 작품 다수를 만나볼 수 있음에 많은 기대가 된다.






The Story of Red and Blue.jpg
 

키스해링
-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


일자 : 2018.11.24 ~ 2019.03.17

시간
10:00~20:00 (19:00 입장마감)

장소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티켓가격
성인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주최
키스 해링 재단
나카무라 키스 해링 미술관
서울디자인재단, ㈜지엔씨미디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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