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 친구의, 그리고 곧 나의 이야기
글 입력 2019.01.0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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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이 뮤지컬을 제일 처음 접한 건 '나비'라는 넘버를 통해서였다.필자가 막 연극, 뮤지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2011~2012년, 이 뮤지컬은 대학로에서 재연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이 공연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었다. 이후 우연한 계기로 '나비'라는 넘버를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필자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다시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한동안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무대 위로 돌아오지 않았다.그렇게 4년 뒤, 2016년 겨울, 필자는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토마스과 앨빈을 만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2015년에 삼연이 올라오긴 했는데 보지 못하였다. 어째서였는지는...) 그 날 정말 어찌나 많이 울었는지. 하지만 정말 행복했다. 행복한 순간이었다.암전, 토마스가 입장한다. 단상 앞에 선 토마스의 대사.오늘 우리는 앨빈 캘비의 생애를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그렇게 앨빈의 이야기이자, 곧 토마스의 이야기. Story of 'My' Life가 시작한다.
기본적인 내용은 토마스(톰)과 앨빈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어쩌면 우정보다 더 깊은 감정일지도. ─하지만 한국 프로덕션에서는 우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 사실이다─ 배우의 연기에 따라 많은 해석이 나오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필자가 이 공연을 처음 봤을 때는 무조건적인 앨빈의 편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톰이 너무 나쁜놈개자식이었다.하지만 다시 보면 톰이 이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은 변하니까. 물론 여전히 앨빈 편일수도 있긴 하겠다만, 사실 필자는 톰에 가까우면 가깝지 앨빈에 가까운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당신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의 여행<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캐치프레이즈이다.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친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우리는 분명, 조금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도, 친구와 함께 마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이 존재한다.하지만 어느 순간 그 절친했던 친구와 여러가지 이유로 멀어지게 되고, 서서히 희미해지다가, 결국 아예 내 삶에서 지워져버리는 일도 생긴다. 그건 어떤 이유에서든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바빠지고, 여유도 사라지기 마련이니까. 그런 우리에게 잠시나마 이 작품은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고, 우리가 잊고 살았던 우정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그리고 아련한 기억들을 선사한다.이번 공연은 정말 소중한 나의 친구와 함께 보러가기로 했다. 정말 아끼는 작품을, 2016년에 처음 봤던 그 배우들로 다시 보게 되었다. 소중한 의미를 가진 사람과 함께 행복한 순간으로 떠나는 여행이 과연 어떨지, 설레고 기대된다. 친구가 작품을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같은 감정을 공유하며 나오기를 바란다.공 연 명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공연장소백암아트홀
공연일시2018년 11월 27일(화) – 2019년 2월 17일(일)공연시간화, 목, 금 8시수 4시, 8시토 3시, 7시일, 공휴일 2시, 6시 (월 쉼)러닝타임100분 (인터미션 없음)출연진강필석, 송원근, 조성윤정동화, 이창용, 정원영관람연령만 7세 이상 관람가(미취학아동 관람불가)프로듀서/연출신춘수대본Brian Hill (브라이언 힐)작사/작곡Neil Bartram (닐 바트램)제작오디컴퍼니 주식회사주관오픈리뷰㈜예매처예스24, 하나티켓, 인터파크
[박희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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