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네 엄마가 어렸을 때는 그렇게 지냈단다. 책 <타샤의 계절>

글 입력 2019.01.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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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네 엄마가 어렸을 때는 그렇게 지냈단다.
<타샤의 계절>


이번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는
책 <타샤의 계절>입니다.

따뜻한 삽화와 소중한 추억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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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주는 여유, 우리 그랬었지.

책 <타샤의 계절>은 그림책이다.

사랑받는 동화작가이자 삽화가인 '타샤'의 생활을 그리고 있다.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을 변화해가면서 그려지는 열매들과 나뭇잎들이 달라지며 시간의 경과를 보여준다. 그렇게 정교하게 그려진 테두리 안에서 뛰노는 것은 행복한 아이들, 가족들의 이야기다. 한 마디로 아름다운 순간들, 기억하고자 하는 순간들을 그림으로 기록했다.

모두 따뜻한 순간들임을 그림 그 자체로 느낄 수 있다. 모든 예술들은 그를 창조해내는 작가의 시선에 따라 변화한다. 비판적인지, 우울한지, 어쩌면 소비적일 수도 있겠다. 타샤의 그림은 그녀가 바라보는 세상의 풍경이 얼마나 따뜻한지 느끼게 해준다. 케이크에 꽂힌 촛불 때문에 살짝 상기된 얼굴 표정들까지 행복하다.

1년 동안 당연히 해오는 그녀의 생활들은 지금도 이어진다고 한다.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위해 연극을 준비하고, 어른들은 과일을 따 나눠 먹을 잼을 만들고, 다 같이 모여 불꽃놀이를 바라보고, 부활절 계란을 준비하고, 12월 내내 크리스마스인 그런 생활, 우리나라의 문화는 아니지만 강가에서 카누를 타고 그저 넓은 초원에서 도시락 파티를 하는 그런 일상이 부럽다. 문화와 환경이 달라 겪어 보지 못했던 순간들이지만 그림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타샤의 그림들은 하나의 영화 속 몽타주 장면들처럼 움직인다. 잠시 그 영화 속에 들어가 그들의 생활 속에 녹아드는 기분이었다. 이러한 추억들이 기억되어 계속 이어진다니 아름다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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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이야기가 가진 힘

본 책의 리뷰글을 쓰는 오늘,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라는 공연을 보고, 따뜻한 이야기를 써야겠다 생각했다. 우리가 잊고 지내는 과거의 추억들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동시에 그 따뜻한 순간들이 다 과거였던 것에 안타까웠다. '따뜻함', '포옹', '응원'과 같은 단어들의 가치를 믿는 나에게 <타샤의 계절> 속 따뜻한 추억들이 새로운 삶의 방향을 떠올리게 됐다.

실제로 책 <타샤의 계절>에 등장하는 연례행사들은 우리나라에서, 또 우리나라의 문화에서 어울리지 않을 수 있고, 그저 이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저 부러움으로만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똑같지 않더라도 그 방식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따뜻함의 순간들을 남기고 기록하고, 그것이 한 사람의 삶이 방식으로 굳어질 수 있지 않을까. '타샤의 계절'에 소개되는 것처럼, '우리의 계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림이 안 되면 사진으로도 남기고, 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상상들을 해봤다.

그런 평화롭고 이상적인 일상들을 마음 편히 추구할 수 있길. 그것이 자연스러워서 특별한 무언가가 되지 않길 바랐다. 최근 '따뜻함'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따뜻함'이 세상을 바꾸는 또 다른 방식은 아닐까. 책 <타샤의 계절>에서 이렇게 따뜻함을 배웠다. 그 배움이, 그 따뜻함의 힘이 계속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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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을 전하는 이야기가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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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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