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고아이야기|팜 제노프

전쟁 속 두 사람의 삶과 서커스
글 입력 2019.01.1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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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의 제목이 ‘고아 이야기’다. 두 가지만 놓고 보면 전쟁이 깨뜨린 평화 속에서 태어난 고아들의 험난하고 서글픈 이야기가 떠오르는데 소설의 주인공인 아스트리드와 노아는 고아가 아니다. 하지만 아스트리드는 남편에게서, 노아는 가족에게서 버림받았다.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보면 소속된 곳이 없는 여성의 처지가 고아와 뭐가 그리 다른가 싶다.

 

노아는 하룻밤에 대가로 아이를 얻었지만 가족과 소녀원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이내 아이 역시 군대에 빼앗기고 만다. 생계를 위해 기차역에서 청소하던 노아는 화물수송열차에서 한 아이를 데리고 도망친다. 서커스단에 거처를 마련하고 공중곡예를 배우게 된다. 서커스단의 주역인 아스트리드와 라이벌로 대립하면서, 동료로서 유대를 쌓으면서 우정을 싹틔운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우정은 하나둘씩 무너져 내리고, 이내는 우정을 실험하는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관람석의 앉은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유희로, 공중에 몸을 날리는 곡예사에게는 하나의 생명줄로 전쟁 중에도 서커스는 계속된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해서 현재까지 이어진 서커스처럼 두 사람의 서커스도 꿋꿋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아 이야기

The Orphan's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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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이야기(The Orphan’s Tale)


지은이: 팜 제노프(Pam Jenoff)

옮긴이: 정윤희

분량: 504쪽

정가: 14,800원

출판사: 도서출판 잔

발행일: 2018년 11월 12일

판형: 130×195(mm) / 페이퍼백

ISBN: 979-11-965176-0-1 03840


 


  

▷도서 소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2017년 굿리즈 역사소설분야 베스트셀러 1위


고아 이야기(The Orphan’s Tale)》는 제2차 세계대전 배경의 소설을 발표해 이미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떨치는 팜 제노프의 국내 첫 출간 소설이다. 2017년 미국에서 이 책이 출간된 이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굿리즈 역사소설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유명 인사와 매스컴이 앞 다투어 호평을 쏟아 낼 만큼 해외에서는 그 명성을 인정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스트리드와 노아, 두 여성의 비밀과 질투

위험을 끌어안은 특별한 우정과 사랑

 

열여섯 살 노아는 독일 군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고,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순수 아리아인의 혈통이라는 이유로 독일 군대에 빼앗긴다. 그 후 조그만 기차역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갓난아이를 가득 실은 유개화차를 발견하고 나치에게 빼앗긴 자신의 아들을 떠올린다. 결국 유개화차에 있는 아이 중 하나를 안고 눈 덮인 숲으로 도망치면서 그녀의 인생은 한순간에 완전히 뒤바뀐다.

 

눈 속에서 아이와 함께 죽을 고비를 넘긴 노아는 독일 서커스단에 거처를 마련하지만 그곳에서 버티려면 공중곡예를 배워야 한다. 그녀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서커스단의 주연 곡예사 아스트리드의 반감에도 굴하지 않고 버티며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 간다.

 

처음에는 라이벌 관계였던 노아와 아스트리드는 차마 말하지 못한 비밀을 숨긴 채 서로에게 의지하며 끈끈한 연대감을 쌓아 나간다. 하지만 두 사람을 지탱하던 우정은 크고 작은 사건들을 거치며 하나 둘씩 무너져 내리고, 상대의 목숨을 구할 만큼 서로에 대한 우정이 견고한지, 아니면 서로에게 숨긴 비밀이 그 우정을 망가뜨리도록 내버려둘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직면하는데…….

 

 


▷저자·역자 소개



팜 제노프 Pam Jenoff

1950년 미국 메릴랜드주 출생.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사령관의 소녀(The Kommandant’s Girl)》를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을 여러 편 발표했다.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역사학 석사 학위를,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방부에서 일한 경험과 외교관으로 폴란드에 파견되어 홀로코스트 문제를 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집필했다. 현재 남편 그리고 세 아이와 함께 필라델피아 근교에 살면서 집필과 법학 강의를 하고 있다. 

   

정윤희

서울여대 영어영문학과 번역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부산국제영화제, 부천영화제, 서울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 참여했다. 소니픽쳐스, 디즈니픽처스, 워너브러더스와 CJ엔터테인먼트 등에서 50여 편의 영화를 번역하고 KBS, EBS, 온스타일, MGM 등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200여 편의 영상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동국대, 세종대, 부산대, EBS, iMBC에서 영미 문학과 번역 그리고 통역을 강의했다. 2018년 현재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재직하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가족을 잃고,

우리는 어느 면에서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서로 사연은 다르지만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가족을 잃어버린 채 혼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닮은 노아와 아스트리드 두 여성이 화자가 되어 전개된다. 유개화차에서 데리고 온 갓난아이를 지켜야 하는 노아와 유대인 서커스 가문 출신의 아스트리드.


노아는 생존을 위해 서커스단에 합류하여 아스트리드에게 공중곡예를 배운다. 둘은 상처가 되는 거짓말을 하고 미묘한 질투를 느끼면서도 결국 의지할 곳은 상대방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암울한 시대의 이야기를 현재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으나 어느 면에선 닮았는지도 모른다. 사회, 특히 인간 관계에서 날마다 무섭고 차갑고 빠르게 변해 가는 요즘이기에 정서적으로 문득문득 혼자라고 느낄 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녀들의 갈 곳 없는 마음이 소설 속에 머무는 이야기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또한 저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아’는 아닐까.

 

소설은 단순히 역사적 배경이나 인물을 서술하거나 고증하지는 않는다. 끊임없이 엄습하는 불안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노아와 아스트리드를 긴장감 있게 그려 내고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문장처럼 이어진 호흡은 이미 많은 호평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소 두꺼운 이 소설이 유독 짧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작가의 철저한 노력의 결과다. 따라서 이 소설을 역사소설로 분류할 수도 있고, 두 사람의 마음을 다룬 성장소설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한 독자라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생각할 것이다. 아스트리드가 그랬던 것처럼, 노아가 그랬던 것처럼 12미터의 높이에 매달린 생명줄과도 같은 공중곡예를 매일 반복해야 할지라도, 누군가와 함께 하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결코 그 줄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책 속으로



저 언덕 너머로 갈 수만 있다면 독일을 벗어나서 자유와 안전을 보장해 줄 출구를 찾을 수 있을 텐데. 테오와 함께 이 공중그네를 타고 저 멀리 날아가 버릴 수만 있다면!

---113p 〈고아 이야기〉 중에서 

 

우리 둘 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았다. 나는 부모님에게, 아스트리드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셈이니까. 게다가 가족을 잃었다는 점에서도 똑같았다. 어쩌면 우리는 어느 면에서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135p 〈고아 이야기〉 중에서

 

서커스단은 어디를 가든 밝은 빛을 가져다주기 마련이었다. 지금은 그게 우리의 생명줄이었다. 나는 턱을 빳빳이 치켜들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관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서커스는 아직 죽은 게 아니었다. 서커스의 역사는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수세기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유구한 전통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중세와 나폴레옹 전쟁, 제1차 세계대전에도 꿋꿋이 살아남았다. 이번에도 우리는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다.

---157p 〈고아 이야기〉 중에서

 

예전에는 공중그네 손잡이를 예술가의 손길로 가볍게 붙잡았다면, 이제는 마치 생명줄이라도 되는 것처럼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428p 〈고아 이야기〉 중에서

 

오래전 기억을 머릿속에서 밀어내며 다시 한번 공중으로 몸을 날렸다. 이제 나에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점프해. 그리고 모든 걸 털어 버리자.

---436p 〈고아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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