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SPECTRUM-스펙트럼/ 이보균/ 카모마일 북스

글 입력 2019.01.1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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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의 저자 산은 이보균 선생님께

 


안녕하십니까. 아트인사이트에서 문화리뷰단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고 있는 류소현입니다. 이 책에 대해서 어떻게 리뷰를 써야 제 감상이 잘 녹아들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조용히 앉아 생각해보니 <스펙트럼>은 제 최근의 고민들에 대한 힌트가 되는, 인생 선배님의 사색들이 가득해 한 장 한 장이 뜻깊은 책이었습니다. 감사를 표하기에는 편지가 제격인 것 같아, 조금은 부끄럽지만 편지글에 감사를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솔직하게 털어놓을 것이 있습니다. 사실은 책의 제목과 표지, 그리고 설명만 읽었을 때는 선뜻 책을 읽겠다고 결심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경험해보지도 않은 세계임에도 ‘경영’, ‘기업’이라는 묵직한 단어들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저희 대표님께서 <균형잡힌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저에게 재차 추천해주시기에 조금 늦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사실 글을 쓰는 지금 순간에도 이 책을 완전히 다 읽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저는 원래 책 읽는 속도가 느린데다, 한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어 생각만큼 술술 읽어나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독 후에 다시 한 번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우선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독서를 장려하는 캠페인이나 문구들에서 꼽는 독서의 수많은 장점 중 하나는, 타인의 삶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창시절부터 익숙하게 들어온 이 이유에 대해서, <스펙트럼>만큼 강렬하게 제게 와 닿았던 책은 단연코 없었습니다. 제 생각에 그 이유는, 이 책이 저와는 전혀 다른 삶에 대한 스쳐가는 체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책의 내용이 기업 경영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 회사 운영은 이래야 하고, 직원들은 이렇게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면 ‘아 그렇구나’하는 감상은 남았겠지만 이런 강렬함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릇과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이 있다면, 그릇(경영)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 본질(삶)에 대한 사색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그릇을 들고 서있는 저에게도 이렇게 공감되는 책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저에게 무엇이 결핍되었는지 명확하게 모르고 스물다섯 해를 살았습니다.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전에 제 스스로가 세운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몰랐고, 내 인생을 이끌어가려면 어떻게 중심을 잡고 어떤 근육에 힘을 주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최근에야 이런저런 고민을 시작한 저에게 이 책은, 제가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을 서른해 앞서 걸은 인생 선배님이 들려주시는 조언 같은 책입니다. 동시에 제가 시작한 이 고민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불확실한 밤바다의 등대 같은 이야기입니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전에는 누구도 제대로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최근에야 몸소 깨달았습니다. 제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갓 시작한, 스펙트럼의 S부터 시작해야 할 단계에 서있는 제게, 이렇듯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태양계에 있는 스스로 빛을 내는

수백 개의 항성들에 대한

스펙트럼을 조사할 계획이다“

 

서로 다른 그릇을 들고 서 있는 우리 모두가, 그 안에 자신만의 빛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아트인사이트 문화리뷰단 류소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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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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