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영화] 긍정적인 기운이 필요할 때 보는 영화

글 입력 2019.01.1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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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를 하기도 너무 많이 지나버린 2019년이다.


1월 초에 날카롭게 세워놓은 결심이나 계획도 살짝 무뎌질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결심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긍정적인 기운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어떤 것들을 시작하는 지점에서 긍정적인 힘을 주는 영화를 추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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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2011 미국

감독: 테이트 테일러

출연: 엠마 스톤, 비올라 데이비스, 옥타비아 스펜서

장르: 드라마 / 개봉: 2011.11.03

상영시간: 146분 / 전체 관람가

 

 

백인이 흑인과 같은 화장실을 쓰는 것조차 거부감을 느꼈던 1960년대 미국 미시시피주에서는 대부분의 백인 아이들이 흑인 메이드의 손에서 자랐다. 흑인을 따르던 그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흑인을 고용하는 자리에 서게 되고, 그들간의 벽은 더욱 두꺼워져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대한 심화로 이어지는 것이 이 사회의 흐름이었다.

 

극을 이끌어가는 에이블린(비올라 데이비스)도 흑인 메이드 중 한 명이다. 차별과 혐오가 일상이던 날들에 백인 여성 유지니아(엠마 스톤)가 이 당시로는 매우 파격적인, 가정부 관점에서 쓰여진 책을 만들기 위해 에이블린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평온한 마을에 왜 문제를 일으키냐”는 백인 남성의 말처럼 언뜻 고요해 보였던 흑인 사회가 술렁이기 시작한다.

 

영화에서 눈에 띄는 점은 남성 출연진의 부재이다. 그나마 있는 남자 배우들도 누구의 남편 혹은 유지니아가 소개받는 남자 정도로 소비될 뿐이다. 상업 영화 시장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또한 ‘여성’ 인물들이 주도하는 영화는 도박에 가깝다. <헬프>는 철저히 여성들에 의해 진행되며 이런 역할의 비중은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

 

여느 용기들이 그렇듯 모이면 더 강해진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 해도 우린 여전히 이 영화를 사랑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제작진들에겐 영화 제작 자체가 큰 용기였을 것이다.


“용기는 세대를 거듭한다” 유지니아 엄마의 대사처럼 어떤 용기들은 세대를 거듭해 이뤄지기도 한다. 2019년은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어떤 용기든, 영화 속 목숨을 걸고 도움을 주기로 결심한 에이블린처럼 단단하게 나아가길 바래본다.


영화 <헬프>는 도전하는 모두에게 힘을 준다.

 




-긍정의 기운 조금 더-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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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의 불화로 인해 형 코이치는 엄마와 동생 류는 아빠와 떨어져 살고 있다. 코이치의 소원은 가족이 다시 모여 함께 사는 것. 어느 날, 서로 달려오는 신칸센이 서로 스쳐지나갈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친구들과 각자의 소원을 가지고 신칸센이 만나는 지점을 찾아 떠나려 한다.


영화가 보여주는 기적은 ‘기적’이라는 단어에 편승하는 무력감이 아니라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발생하는 그 에너지 자체이다. 어쩌면 기적을 바라면서 기적에 가까워지는 노력을 하게 되는 것들.

 

+코이치와 류를 연기한 두 어린배우는 실제로 형제인데, 이 둘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매우 탁월하고 사랑스럽다.

 


**

해피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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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아내이자 엄마를 잃은 빌과 웨스 부자가 그녀의 부재를 애써 지우기 위해 서둘러 이사를 가면서 시작한다. 영화에서 강조하는 것은 웨스가 하는 운동 종목, 크로스컨트리로 설명된다. ‘고통을 직면하고 방법을 찾아내는 것’ 어쩌면 제일 힘든 이 일을 하지 않으면 가짜 행복에 머무르게 되고 그것은 결국 사람을 무너뜨린다.


영화는 각 인물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그저 얻어지는 행복이 아닌 어려움과 노력을 수반하는 행복들. 그리고 대책없이 행복한 듯하다가도 이내 뒤틀리고 무너지고 마는 상황들을 네 인물 간의 관계 속에서 잘 풀어내고 있다.


다소 스토리 전개가 순진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런 이야기가 힘이 될 때도 있잖아.


+영화 속 빌과 <위플래쉬>의 플랫처 교수가 동일인물이라는 것은 매우 충격적. J.K.시몬스는 참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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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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